2018년 11월 21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21일 (수) | 1811-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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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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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스페인 총리, 모로코 방문 중 불법이주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 강조 (VOA, 11.19.)
- 에티오피아 집권연정 파트너 티그레이당 총재, 아비 총리의 반부패 개혁이 티그레이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난 (Africa News, 11.21.)
2. 경제·통상 - 포르투갈-모로코 간 해저 송전망 구축사업, 내년 초 입찰 공고 예정 (Reuters, 11.20.)
- 케냐 물류 스타트업,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돌입 (Reuters, 11.19.)
- 르완다 맥주회사 Bralirwa社, 다음달부터 하이네켄 현지 생산 시작 (Reuters, 11.19.)
-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최초 고속열차 개통 (KBS News, 11.20.)
3. 사회·문화 - 소말리아에서 미군 공습으로 알샤바브 전투원 37명 사살 (VOA, 11.20.)
- 카메룬 영어권 지역에서 학생 20여명 납치 (BBC,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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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총리, 모로코 방문 중 불법이주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 강조 (VOA, 11.19.)
19일(월)부터 모로코를 방문 중인 산체스(Pedro Sanchez) 스페인 총리가 이주민 문제에 관해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스페인은 모로코와 가장 가까운 유럽 동맹국 중 하나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모든 수준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산체스 총리는 엘 오트마니(Saad Eddine El Othmani) 모로코 총리와의 회담에서 불법이주를 통제하는 문제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산체스 총리는 이주 문제가 공동의 책임이며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엘 오트마니 총리는 모로코가 불법이주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이주는 안보뿐 아니라 발전 등 복잡한 문제를 포괄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주민들의 출신국들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로코 당국은 지난해에만 약 6만5천명의 스페인행 이주민들을 통제했지만, 모로코가 이주자를 단속하는 역내 경찰 역할을 떠맡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모로코를 경유하는 불법이주 사례는 이탈리아 정부가 리비아를 통해 자국에 입국하려는 이주민들을 거부하고 리비아 해안 경비대를 지원해 이주 시도를 저지함에 따라 더욱 증가했다. 현재 이주민들은 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 모로코와 스페인 사이의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거나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령 세우타(Ceuta) 또는 멜리야(Melilla)의 국경철책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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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집권연정 파트너 티그레이당 총재, 아비 총리의 반부패 개혁이 티그레이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난 (Africa News, 11.21.) 데브레시온 게브레미카엘(Debretsion Gebremichael)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 당대표는 에티오피아 현 정부가 최근 부패 척결을 이유로 전임 정부의 군 고위 관계자들을 체포한 데 대해 티그레이인 *에 대한 ‘종족 프로파일링(ethnic profiling)’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데브레시온은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고, 타협해서도 안 되는 문제지만 그것이 정치적 목적을 띠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4월 임명된 오로모족 출신의 아비 총리의 거침없는 개혁 행보는 에티오피아에서 종전까지 권력을 잡고 있던 티그레이족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며 이들의 분노를 촉발했다. 데브레시온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체포 작전에 외국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체포된 인물들 중에는 전 국정원장과 군 소유 기업인 Metals and Engineering Corporation의 전 대표가 포함됐다. 데브레시온은 TV방송에서도 아비 총리가 “개인이 아니라 특정 종족집단과 특정 정당을 쫓고 있다”고 비난했다.
* 연립여당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티그레이, 암하라, 오로모 3개 종족이 이끄는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 암하라민주운동(ADP), 오로모민주당(ODP) 및 지역정당인 남에티오피아인민민주운동(SEPDM) 4개 정당의 연합체이나, 에티오피아 전체 인구 중 겨우 6%를 차지하는 소수 티그레이인들이 1991년 민주화 이후 30년간 권력을 독점했다. 이 기간 동안 에티오피아 최대 종족인 오로모족과 암하라족은 정치·경제 전반에서 배제되고 기회를 박탈당해 왔다. 지속된 반정부 시위와 게릴라 공격으로 2018년 2월 15일 EPRDF의 하일레마리암(Hailemariam Desalegn) 총리가 퇴진하고, 첫 오로모족 출신 지도자인 아비 총리가 선출됐다. (한국일보, 11.08. 보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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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모로코 간 해저 송전망 구축사업, 내년 초 입찰 공고 예정 (Reuters, 11.20.)
포르투갈과 모로코가 내년 초 2015년 협정을 체결한 1,000MW급 해저 전선망 구축 사업의 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재정·기술적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으며, 양국은 내년 초 조사가 종료되는 대로 입찰을 공고한다는 계획이다. 주앙 갈람바(Joao Galamba) 포르투갈 에너지부 차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2030년 내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8억불 상당의 소요예산에 유럽과 아프리카의 자금이 모두 투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사업은 모로코-유럽 간에 두 번째*로 구축되는 송전망 사업이다. 갈람바 차관은 해당 송전망은 양방향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포르투갈의 전력 송출량이 모로코보다 많겠지만 수년 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250km 길이의 이 해저 송전망은 양국의 재생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구상됐다.
* 첫 사례로는 1997년 스페인-모로코 사이에 700MW급 송전망이 연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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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물류 스타트업,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돌입 (Reuters, 11.19.)
소비자와 배송기사 사이를 연결해주는 케냐의 스타트업 Sendy가 2nd Round 투자*에 돌입한다. 4년 전 설립된 Sendy는 현재까지 3백만불을 투자받았으며 4,000여 사업자와 5만명의 개인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Sendy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인 말라이카 주드(Malaika Judd)는 올해 안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Sendy가 세계 전역의 물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이 되기를 원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시리즈B 투자 목표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의 Go-jek과 같은 물류 플랫폼들을 모델로 설립된 Sendy에는 현재 케냐 통신사 사파리콤, 도요타 동아프리카 지사, 네덜란드 투자사 DOB Equity 등이 투자하고 있다. 열악한 도로사정과 교통체증 등의 어려움이 있는 지역에서 운송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Sendy 사측은 전자상거래가 확산됨에 따라 Sendy와 같은 물류 서비스 수요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데니스 아워리(Dennis Awori) 도요타 동아프리카 법인 사장에 따르면, 도요타의 운송비용은 Sendy를 사용함으로써 35% 가까이 줄어들었다.
* 스타트업이 베타버전 단계를 지나 정식 서비스 혹은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단계에 들어서면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 라운드(Series A→B→C→ D)가 진행된다. 1st Round 투자 혹은 Series A 투자는 정식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을 위한 것이며, 2nd Round 혹은 Series B 투자는 상품/서비스의 시장성이 어느 정도 검증됐을 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해외진출·운영비용 등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 이뤄지는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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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맥주회사 Bralirwa社, 다음달부터 하이네켄 현지 생산 시작 (Reuters, 11.19.)
르완다 최대 맥주생산기업인 Bralirwa社가 내달부터 네덜란드 하이네켄 본사에서 수입해왔던 하이네켄 맥주를 현지에서 생산한다. 이에 따라 하이네켄의 소매가격이 기존 병당 1,000프랑에서 800프랑(약 0.92불)으로 20% 낮아질 전망이다. 생산된 맥주는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등 인근 국가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현재 하이네켄을 현지 생산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모로코, 이집트, 튀니지, 에티오피아가 있다. Bralirwa社는 Primus 등 자체 브랜드 맥주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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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아프리카 최초 고속열차 개통 (KBS News, 11.20.)
지난주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최초의 고속열차가 개통됐다. 개통식에는 모함메드 6세(Mohammed VI) 모로코 국왕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했다. 이 고속열차는 시속 320km의 속도로 모로코의 경제 중심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와 지브롤터 해협 연안에 위치한 탕헤르(Tanger)를 연결하며,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이다. 고속열차가 개통되기 전 이 구간은 5시간이 소요됐었다. 본 사업에는 프랑스국제개발청(AFD)가 자금을 지원했고, 프랑스 알스톰사의 최신 고속열차 TGV가 도입됐다. 모로코 정부는 이 고속열차의 개통을 모로코 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있어 중요한 도약으로 보고 있다. 모로코 철도청은 향후 3년간 600만명 이상이 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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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에서 미군 공습으로 알샤바브 전투원 37명 사살 (VOA, 11.20.)
미 아프리카 사령부는 금주 월요일 미군이 소말리아 중부에 두 차례 공습을 가해 알샤바브(al-Shabab) 대원 37명을 사살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이 겨냥한 지역은 무두그(Mudug)주의 하라르데레(Harardere)시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다바드 실(Dabad Shil) 마을 인근으로 알려졌고, 현지 주민들은 미군이 알샤바브 조직의 차량과 대원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에도 하라르데레시 인근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알샤바브 대원 최소 60명이 사살됐고, 미군이 올 한해 실시한 30여 차례의 공습으로 제거된 무장조직원들의 숫자는 200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뿐만 아니라 2014년 9월 아흐메드 고다네(Ahmed Godane)를 포함해 알샤바브 지도자 다수가 수년간에 걸친 미군의 공습으로 제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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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영어권 지역에서 학생 20여명 납치 (BBC, 11.21.)
카메룬 영어권 지역 노스웨스트(North-West)주 쿰바(Kumba)시에서 20일(화) 오전 9시경 Lords Bilingual School 학생 20여명과 교장이 무장조직에 의해 납치됐다. 인근 바멘다(Bamenda)시에서 80여명의 학생들이 납치됐다 석방된 지 2주만이다. 카메룬 노스웨스트주와 사우스웨스트(South-West)주는 분리주의 운동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무장조직들은 영어권 지역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될 때까지 이 지역 학교들에 보이콧을 요구해왔다. 이번 납치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전에 바멘다시에서 발생한 납치사건도 영어권 분리주의자들이 그 배후로 지목되기는 했지만, 분리주의 세력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 카메룬은 과거 독일의 식민지였으나 제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패전하자, 프랑스와 영국에 의해 분할 점령됐다.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직후 두 지역이 통합해 한 나라를 이뤘다. 10개 주 가운데 8개는 불어권, 2개는 영어권이다. 불어와 영어 모두 공용어로 지정돼 있으나 다수 언어인 불어가 우세하다. 2016년 영어권 법률가·학생·교사들이 언어 차별 정책에 반대해 벌인 시위가 폭력적으로 진압되면서 분리독립운동으로 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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