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0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8년 11월 20일 (화) | 181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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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은 국내언론을 통해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한 소식을 매일(월-금) 전해드립니다. [아프리카 투데이]는 아프리카 현지 및 해외 언론에 보도된 주요 뉴스와 관련 국제기구·지역기구 소식을 선별, 요약하여 제공하는 메일링 서비스입니다. 메일링리스트 가입신청: k-af.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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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취임 후 첫 AU 연설 (Africa News, 11.17.)
- 미국 재무부, 리비아 이슬람 민병대 사령관 살라흐 바이 대상 제재 부과 (Reuters, 11.20.)
-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연임 위한 2019년 2월 대선 공약 발표 (VOA, 11.18.)
2. 경제·통상 - 이집트, 해저 가스전 개발로 ‘에너지 허브’ 국가로의 전환 주력 (News24, 11.19.)
- 미 재무부, 북한에 석유공급 도운 남아공 국적자 1명 제재 (Reuters, 11.20.)
3. 사회·문화 - 세계은행, 탄자니아 교육 사업에 3억불 규모 차관 승인 (Africanews, 11.19.)
- 에티오피아 유대인, 이스라엘 정부의 이주 저지에 항의 집회 (VOA,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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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취임 후 첫 AU 연설 (Africa News, 11.17.)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가 17일(일) 자국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 위치한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열린 제11차 AU 특별정상회의에서 총리 취임 후 첫 AU 연설을 가졌다. 이번 연설에서 아비 총리는 범아프리카 비전에 입각해 AU 회원국 지도자들에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결할 것과 올바른 목표와 속도를 설정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경제적 협력과 통합을 통한 유대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에티오피아는 그 실천의 일환으로 최근 모든 아프리카인들에게 도착비자를 발급하는 정책을 시작했다. 한편, 아비 총리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 수준에서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정이 “전쟁의 서사를 상호 협력의 서사”로 전환시켰다는 긍정적인 파급효과도 언급했다. 또한 에티오피아는 정치적 자유·사법제도 강화·부패척결 조치뿐 아니라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남성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AU는 구조 쇄신을 위한 개혁과 독립적인 자금 조달 수단 개발을 논의 중이다. 한편 AU 의장직은 1년마다 순환한다. 현 의장은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이며, 2019년 1월부로 엘시시(Abdel Fatteh Al-Sisi) 이집트 대통령이 의장직을 넘겨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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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리비아 통합정부를 위협하는 살라흐 바이 사령관에 제재 부과 (Reuters, 11.20.)
미국 재무부가 리비아 통합정부(GNA, Government of National Accord)의 연계조직들을 공격할 것을 지시해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살라흐 바디(Salah Badi) 리비아 사령관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바디는 이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리비아제재위원회의 금융제재 및 모든 유엔 안보리의 자산동결·여행금지 목록에도 포함됐었다. 미 재무부는 바디가 이끄는 민병대가 지난 9월 수도 트리폴리(Tripoli)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인구 밀집 지역에 로켓을 사용했다고 언급했다. 리비아 보건부에 따르면 9월 한달간 트리폴리에서 벌어진 여러 경쟁 파벌들 간의 전투에서 최소 115명이 사망하고 383명이 부상당했다. 뿐만 아니라 미 재무부는 바디가 2014년 주요 국제공항을 파괴하고, 대량의 실향민을 발생시킨 전투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GNA 또한 2017년 5월 트리폴리에서 발생한 공격과 관련해 바디와 또 다른 민병대 지도자*를 비난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제재에 따라 미국인의 바디에 대한 금융거래가 차단되고 바디가 미국에서 소유한 모든 재산이 동결된다. 지난 9월 미 재무부는 리비아 내 석유시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또 다른 민병대 지도자 이브라힘 자트란(Ibrahim Jathran)을 제재대상에 포함시킨 바 있다.
* 리비아 정부군과 민병대들 간의 충돌로 정부군 측에서만 52명이 사망했다. GNA는 당시 해당 사태가 칼리파 그웨일(Khalifa al-Ghweil) 전 총리와 바디의 공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웨일 전 총리는 2014년 스스로 새로운 이슬람주의 정부 수립을 선포한 뒤 무장세력과 손잡고 GNA에 대항하고 있다. 2011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리비아는 다양한 세력과 민병대가 경쟁을 벌이며 혼란이 계속돼 왔다. 2015년 리비아 폭력 사태를 종식하려는 유엔의 노력으로 트리폴리에 통합정부가 구성됐으나 국토의 3분의 2를 장악한 동부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 세력은 통합정부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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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연임 위한 2019년 2월 대선 공약 발표 (VOA, 11.18.)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반부패 의제를 중심으로 한 공약으로 내년 2월 16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을 노린다. 1980년대 초 군통치자였던 부하리는 1999년 나이지리아에 민간정부가 수립된 이후 평화적 선거를 통해 당선된 최초의 야당 대통령이다. 부하리 대통령이 부패 척결을 강조하는 것은 나이지리아의 저속 성장을 상쇄시킬 카드가 될지도 모른다. 나이지리아가 유가하락으로 인해 25년 만에 찾아온 경기침체에서 최근 벗어났다. 부하리 대통령은 그의 첫 번째 임기에서 정부 수입과 부패 수사로 회수된 자금을 중앙은행의 재무부 단일계좌(TSA, Treasury Single Account)에 예치할 것을 지시했었는데, 대통령은 이 자금이 국가수입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석유 수입이 감소한 상황에서 국고 보존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18일) 대선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가 이끈 정부가 기회주의적인 소수에게 유리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국가의 자산과 자원을 일반인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하리 대통령의 첫 임기동안 뇌물 수수와 관련한 의미 있는 유죄판결은 발생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제1야당은 부패 수사가 자신의 당의원들에만 집중돼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대선후보 아부바카르(Atiku Abubakar) 전 대통령도 부하리 대통령의 이전 공약이 “용두사미”였고, 나이지리아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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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해저 가스전 개발로 ‘에너지 허브’ 국가로의 전환 주력 (News24, 11.19.)
이집트 정부가 자국에 매장된 풍부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에너지 허브’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려 한다. 대규모 가스전 발견 이후 이집트 정부는 최근 몇달간 이스라엘*·키프로스·그리스와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부터는 조흐르(Zohr) 등 가스전 네 개가 생산에 돌입했다. 2015년 이탈리아의 에너지회사 Eni가 발견한 조흐르 가스전은 이집트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가스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신규 가스전 개발 성공으로 이집트는 즉각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먼저 지난해 기준 월 2억2천만불이 들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올 9월부로 중단할 수 있었다. 2016-2017 회계연도에 GDP의 103%에 달하던 예산적자 규모도 93%로 감소했다. 현재 이집트의 일일 가스 생산량은 1억8천4백만㎥에 달한다. 이집트는 이러한 가스 자급률 확대를 기반으로 에너지 관련 지역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집트는 동쪽의 에너지자원 생산국과 서쪽의 소비국 사이에 위치해 있다는 전략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9월 키프로스 정부와 양국 간 가스관 연결에 합의해 키프로스산 천연가스를 자국에서 액화시켜 유럽으로 재수출할 계획이며, 올해 2월에는 이스라엘과 계약을 체결해 향후 10년간 이스라엘산 천연가스 640억㎥을 수입한다. 석유화학산업에서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도르(Midor) 정유공장의 산출량을 60% 높이기 위한 공장 확장 계획이 발표됐고, 카이로 북쪽에 위치한 모스토로드(Mostorod) 신규 정유공장에서는 내년 5월부터 연간 4백4십만톤의 석유제품을 생산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52억불 상당이 지출된 석유화학제품 수입 비용이 연 20억불 가량 절감된다. 이집트 정부는 또한 홍해연안에 연간 4백만톤 상당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3천개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원유 가공 플랜트에도 투자하고 있다.
* 이집트는 요르단과 더불어 아랍권에서 이스라엘과 평화조약(1979년)을 맺은 유일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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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북한에 석유공급 도운 남아공 국적자 1명 제재 (Reuters, 11.20.)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19일(월) 북한의 석유 도입을 도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자 1명을 추가 제재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의 성명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출생한 남아공 국적의 블라들렌 암첸체프(Vladlen Amtchentsev)는 Velmur Managemaent社에 북한의 핵개발 관련 미국 독자제재를 피하는 방법을 조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Velmur Managemaent社의 경우 북한에서 에너지 기업을 운영하고 있던 Transatlantic Partners社를 지원하고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로 이미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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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탄자니아 교육 사업에 3억불 규모 차관 승인 (Africanews, 11.19.)
세계은행이 탄자니아 정부와 협력해 3억불 규모의 교육사업 재설계에 착수한다. 세계은행은 당초 임신한 학생들에 대한 마구풀리(John Magufuli) 탄자니아 대통령의 태도와 부적절한 정책들을 들어 사업을 취소한 바 있다. 하페즈 가넴(Hafez Ganem) 세계은행 아프리카 부총재는 세계은행과 탄자니아 정부가 임신으로 퇴학당한 여학생들이 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합의함에 따라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3억불 규모 차관으로 진행될 이 사업에는 교실·기숙사·실험실·교원 관사 및 기타 교육시설 조성 등을 포함한다. 탄자니아 정부는 1961년부터 임신한 학생들의 초·중등교육 접근을 금지해 왔다. 탄자니아 십대의 임신가능성은 세계평균에 비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피임 수단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마구풀리 대통령은 지난 9월 한 연설에서 자국에 더 많은 인구가 필요하므로 여성들이 피임을 하지 말아야 하고, 자녀수를 제한하는 여성들은 “게으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세계은행의 이번 결정은 최근 언론·야당 통제 및 LGBT에 대한 위협으로 탄자니아 정부가 국제 원조기관들로부터 비난받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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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유대인, 이스라엘 정부의 이주 저지에 항의 집회 (VOA, 11.19.)
19일(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유대인*들의 집회가 열렸다. 이스라엘 정부가 모든 에티오피아 유대인의 자국 이주를 불허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인들에게 집권당 리쿠드(Likud)당에 투표하는 것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2015년 자신들의 이주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가 “재정문제”가 아닌 “정치적 또는 인종차별적 행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7일 에티오피아 유대인 이주희망자 중 단 1,000명만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유대인 대표자들은 이스라엘이 이주를 지연시키는 동안 2015년 이래 50명의 유대인이 이스라엘에 이미 머물고 있는 가족들과 결합하기를 기다리다 에티오피아에서 사망했다며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가 빠른 시일 내 자신들의 이주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2월에도 단식투쟁을 경고하며 유사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후 이스라엘 측 관계자들이 에티오피아를 수차례 방문했으나 상황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강경한 종교법에 근거해 이들의 이주를 “알리야(aliya)”**나 유대인 이주가 아닌 가족상봉으로 보아 특별한 허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에티오피아 내 유대인 인구는 약 8,000명이다. ‘팔라샤(Falasha)’ 또는 ‘베타 이스라엘(Beta Israel)’이라고도 불리는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은 4세기 에티오피아 정교회가 국교로 채택된 이후에도 개종하지 않고 1600년 이상 자신들의 신앙을 지켜왔으며, 이로 인해 토지를 몰수당하고, 사회에서 배척된 채 고립된 공동체를 형성해왔다. 이스라엘은 1991년 에티오피아가 에리트레아와 티그레이 반군의 공습으로 함락될 위기에 있을 당시 “솔로몬 작전(Operation Solomon)” 작전을 펼쳐 이틀만에 에티오피아 유대인 14,500여명을 이스라엘로 구출했다. 현재 이스라엘 내 에티오피아 유대인의 숫자는 약 145,000명에 이른다.
** 본래는 ‘율법서를 낭독하기 위해 성전대로 나가는 것’을 뜻한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이스라엘 귀환을 칭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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