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7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2월 17일 (목) | 2020-2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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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에티오피아 지역 경보 및 권고사항 [암하라州 | 티그라이州]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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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3. 사회·문화 나이지리아, 2021년 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예정...백신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Reuters, 12.17.)
튀니지 ‘자스민 혁명’의 상징이었던 풍자 만화가 나디아 키아리, 10년 지난 현재까지 튀니지 사회에 경종 울려 (VOA,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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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중국 해커들이 AU 본부 내 시설 해킹” AU 내부고발 문건 입수 (Reuters, 12.16.)
지난 1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 위치한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준비 중이던 AU 직원들이 중국 해커들의 AU측 보안 카메라 영상 유출을 적발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로이터(Reuters) 통신이 입수한 5페이지 분량의 AU 내부 문건에 의하면 ‘청동대통령(Bronze President)’이라는 명칭의 중국 해킹 그룹이 AU 행정본부 별관 지하의 서버 클러스터를 조작해 AU 본부 내 사무실, 주차 구역, 복도, 회의실 등에 설치한 카메라의 영상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도난당한 데이터의 양과 가치를 측정할 수 없으며, AU 본부 소속 기술자들이 데이터 유출을 방해하기 위해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에게 상대가 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AU 본부의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주(駐)AU 중국 대표부는 전자 우편을 통해 “AU 측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킹을 당했다고 언급한 적 없다”고 운을 뗀 뒤 “아프리카와 중국은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이며 형제이다. 결코 아프리카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아프리카 측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해킹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한편 칼론도(Ebba Kalondo) AU 대변인은 1월 해킹 사건에 대해 문의한 로이터 통신 측의 이메일을 읽고서도 회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Le Monde)가 AU의 신축 회의장 내에 중국 측의 도청 장치가 벌집처럼 빼곡히 설치되어 있고 매일 밤 상하이(Shanghai)에 AU 측 자료 사본을 전송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AU와 중국 정부 모두 이를 강력 부인했으나 한 AU 전 직원은 르몽드의 해당 기사는 정확하며 중국 측 요인들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해당 관계자는 지난 1월, AU 관계자들이 일본의 컴퓨터비상대응팀(CERT, Computer Emergency Response Team)이 AU 네트워크와 청동대통령 측 도메인 사이의 비정상적으로 많은 트래픽에 대해 경고해준 덕분에 중국 측의 해킹 행위를 밝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본 CERT의 고이치로(Koichiro Komiyama) 글로벌조정국장이 악성 트래픽을 발견한 뒤 로이터 통신에 제보했으며, AU 정보기술팀 역시 그의 제보를 참고해 트래픽을 역추적한 뒤 본부 C동 지하의 서버 집약 시설을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전직 AU 직원은 해당 해킹 사건에 대해 AU 차원에서 어떠한 공식 항의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6월 AU 네트워크 일부가 정전으로 손상되었을 때 중국 기술자들이 신속하게 피해 복구를 도왔던 것을 비롯해 중국 정부가 AU 조직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AU가 중국을 공격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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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안보리, 신임 UN 중동·리비아 특사 각각 임명 (Al Jazeera, 12.16.)
12.15일(화),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UNSC,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가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의 신임 리비아 특사 임명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살라메(Ghassan Salame) 前 특사가 사임한 이후 9개월 만에 불가리아 출신 베테랑 외교관인 믈라데노프(Nickolay Mladenov) 신임 특사가 윌리엄(Steffanie William) 특사 대행으로부터 대(對)리비아 임무를 넘겨받게 된다. 이날 UN 안보리는 성명을 발표해 “안보리 소속 이사국들은 효과적이고 신뢰할만한 리비아 휴전 감시 메커니즘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UN 사무총장이 해당 제안에 대해 포괄적인 보고를 진행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UN 안보리는 노르웨이의 외교관 웬네슬란드(Tor Wennesland)를 신임 UN 중동 특사로 임명했다. 웬네슬란드 특사는 중동 평화 정착과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문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미국 정부가 특사들의 임무를 분리해 특사 한 명은 UN 정치 사절단을 이끌고 나머지 한 명은 분쟁 중재에 투입해야 된다고 압박을 넣었으며, 이로 인해 UN 안보리 회원국들 사이에서 몇 달 동안 언쟁이 오고 갔다. 마침내 지난 9월 UN 안보리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기권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원 하에 발생한 반(反)정부 시위로 인해 독재자 카다피(Muammar Gaddafi)가 실각한 이후로 줄곧 혼란에 빠져 있었으나 지난 10월, UN승인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리비아동부군벌(LNA) 측 대표단은 휴전 협정을 체결해 1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온 내전을 끝내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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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탄자니아 및 르완다, 아프리카 대륙 내 디지털 급성장 국가로 꼽혀 (The East African, 12.16.)
최근 케냐가 디지털 성장과 수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인텔리전스 지수(Digital Intelligence Index)라는 조사에서 케냐는 급속한 발전과 성장을 기록한 “브레이크아웃(Break Out)” 경제로 분류되었으며, 르완다와 탄자니아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보급률 향상, 인프라 및 IT에 뛰어난 청년들의 증가는 케냐와 르완다를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3월에 케냐와 지부티의 네트워크는 지부티아프리카지역 특급1호 케이블잠수함(Djibouti Africa Regional Express 1)을 통해 연결되었으며, 초당 30테라바이트로 아프리카의 뿔(동부아프리카) 지역의 인터넷 연결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는 시컴(Seacom), 동아프리카해양시스템(East African Marine System), 동아프리카 해저케이블시스템(Eastern African Submarine Cable System), 라이온2(Lion2) 시스템과 같은 케냐의 네트워크에 추가된다. 이번 달에 발표된 동 연구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 결제가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는 저축이 증가했고 소액 저축자들이 은행 계좌를 개설했으며, 대출기관들은 단기 대출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는 2,000만 개가 넘는 저축 계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의 디지털 금융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모바일뱅킹 산업은 케냐의 엠슈와리(M-Shwari)로부터 시작하여 급성장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11월에 출시된 엠슈와리는 2,040만 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자니아의 엠파와(M-Pawa)는 2014년 5월에 출시되었으며, 우간다와 르완다에서 사용되는 모코샤(MoKosha)는 각각 2016년 8월과 2017년 2월에 출시돼 각각 271만 개와 556,20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동 보고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남아공을 가장 디지털 발달이 된 경제로 꼽았으며, 나이지리아는 활발한 SNS 사용과 모바일 결제로 ‘미래의 고성능 디지털 경제’로 분류하였다. 또한, 지난 20년 동안 인프라, 연결성과 디지털 기술에 뛰어난 청년들이 결합되어 아프리카에서 광범위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 채택으로 금융시스템에 참여를 확대해왔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 연결성(connectivity)이 뒤쳐져 있지만, 디지털화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편, 동 보고서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는 2019년 세계 370억 모바일 머니거래의 2/3을 차지하며 모바일 머니 혁명을 주도해왔으며, 인터넷 보급률 또한 2000년대 초 이후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가 3배 증가에 불과한 데 비해 아프리카는 10배 증가하였다.
※ 연관기사 -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케냐 주요은행 경영실적 일제히 악화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24일자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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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및 아시아 코로나19 2차 대유행...아프리카 경제 직격탄 맞나 (Ventures Africa, 12.9.)
유럽과 아시아 대륙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직면하면서 다시금 봉쇄 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세계 경제와 많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美 캘리포니아, 독일, 한국 등이 2차 대유행에 대비해 1월 초까지 새로운 봉쇄령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여행 건수가 크게 급감해 금년도 추수감사절 주 동안에 20년 만에 휘발유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12.7일(월), 유가가 1% 하락하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연대체인 OPEC+가 내놓은 석유 감산 협정이 빛이 바랬다. 현재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달러화의 평가절상이 예상됨에 따라 소비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봉쇄령과 OPEC의 감산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은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부족한 국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국제 대출기관들에게 재정 지원을 요청할 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앞서 지난 1분기 국제 원유 가격이 폭락하고 美 달러 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수출 수입이 증발했으며, 2020년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아프리카 대륙 전체 국내총생산(GDP)은 최소 1,455억 달러에서 최대 1,897억 달러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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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2021년 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예정...백신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Reuters, 12.17.)
12.16일(수) 에하니레(Osagie Ehanire) 나이지리아 보건부 장관은 2021년 1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받을 예정이나, 백신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타 아프리카 국가들만큼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주 2차 대유행을 경고했다. 에하니레 장관은 나이지리아에는 백신을 관리할 워킹그룹을 수립했으며, 이들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 공급협의체인 코백스(COVAX)과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나이지리아는 영국과 러시아 팀뿐만 아니라 백신 제조업체들과 협상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나이지리아는 섭씨 영하 70도에 유지되어야 하는 화이자(Pfizer)/바이오엔테크(BioNTech) 백신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12.16일(수) 기준 74,1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1,200명의 사망자를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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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자스민 혁명’의 상징이었던 풍자 만화가 나디아 키아리, 10년 지난 현재까지 튀니지 사회에 경종 울려 (VOA, 12.15.)
지난 2011년 1월, 튀니지의 독재자 벤 알리(Zine El Abidine Ben Ali)가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에 굴복하며 퇴진해 망명길에 올랐을 때 만화가 키아리(Nadia Khiari)는 자신이 그린 정치 만평이 튀니스(Tunis)가 혁명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키아리는 고양이 캐릭터 윌리스(Willis)를 주인공으로 한 정치 풍자 만평을 그려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며 벤 알리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벤 알리는 퇴진 하루 전 마지막 대국민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자유를 약속하며 설득하려 쥐 떼들에게 똑같은 연설을 하는 풍자 만평을 그려 단숨에 유명세를 얻었다. 키아리는 “예술가로서 이것은 진정한 혁명이었다”고 운을 뗀 뒤 “하루 사이에 나는 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단지 가족과 친구들만 구독하던 그녀의 만평은 어느새 55,000명의 구독자를 거느릴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올해 11월, 키아리는 윌리스를 주인공으로 한 튀니스 최신호를 출판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그녀가 집필한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당시 튀니지의 민중 봉기는 자스민 혁명(Jasmin Revolution)이라 불리는 아랍 세계에 일련의 변화를 몰고 왔던 시발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민주적인 정권 교체에 성공해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튀니지인들은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부정부패, 열악한 공공 서비스 등에 환멸을 느끼며 표현의 자유를 제외하고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2.17일(목)은 자스민 혁명의 도화선을 당겼던 과일 장수 부아지지(Mohamed Bouazizi)가 분신 자살한지 10년째 되는 날이지만 정작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어 혁명 기념일을 앞둔 국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특히 최근 젊은 의사가 병원 승강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자 열악한 공공 병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의료진들이 보건부 장관 사임을 촉구하면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등 사회 혼란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키아리는 부정부패와 열악한 공공부문 등 튀니지 사회의 부조리와 여성 인권, 성 불평등과 관련한 주제로 만화를 그리며 튀니지 사회에 여전히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한편 국경없는기자회(RSF, Reporters sans frontieres)는 지난해 10월 사이에드(Kais Saied)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튀니지 내 언론의 자유가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키아리는 “10년 전에 시작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를 다시 침묵시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매일이 투쟁이다”라고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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