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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AfCFTA 시대] ②청년스타트업, '창업의 땅' 아프리카에 도전 [아주경제]

관리자 / 2020-12-11 오전 9:32:00 / 2150

"창업의 땅’ 아프리카에서 한·아프리카의 상생협력을 이루고 싶다.”

아프리카는 아시아 다음으로 큰 대륙인 아프리카는 12억7000만명의 인구,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 달러( 약 2717조 5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 속도는 더딘 편이다. 아프리카 지역 내 잦은 분쟁, 부족한 시장정보 등으로 투자위험이 크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우려에도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도전장을 내민 청년들이 있다. 외교부 산하 한·아프리카 재단 주최의 ‘2020 아프리카 창업 아이디어 대회’에 참가한 11개 스타트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아프리카재단은 2018년 6월 출범 이후 올해로 2년째 ‘한·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를 진행했다. 창업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국내 대학(원)생 및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현지 전시회 참가 및 현지 시장 답사 등의 기회 등을 제공해 아프리카 관련 스타트업 발굴과 사업화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올해 대회에 신청한 팀은 70여 개로 이 중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의 심사를 통해 11개 팀이 선발됐다. 이 가운데 8개 팀이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콘시티호텔에서 열린 최종심사에 참가했다.

최종심사에 나선 스타트업은 코르미나, 한랩, 트립소다, 초이스(Choi`s), 털어보자, 리사이클 프로틴(Recycle-protein), 이븐메이커(EVENMAKER), 대영마켓 등이다. 이들은 지난 7월 서초구 국민외교타운에 있는 재단 사무실에서 가진 ‘2020 아프리카 창업 아이디어 대회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재단과 함께 창업 아이디어 현실화를 위해 달려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현지답사 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들은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했다.

재단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대회에 참가한 11개 스타트업에 아프리카 비즈니스 환경과 시장정보, 아이디어의 사업화·상품화 전략 등 전문가 자원을 통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또 아프리카 현지 스타트업 전문기관과 서면 컨설팅, 후속 온라인 면담을 통해 현지 전문가에게 사업 진단을 받는 기회도 지원했다.

흑인 피부 기초화장품으로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시장을 겨냥했던 최지영 초이스 대표는 “아프리카 창업 아이디어 대회를 통해 화장품 산업(시장)을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존의 사업 구상도 전면 수정했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연탁 이븐메이커 대표는 “재단을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상생 협력한다는 목표에 한층 가까워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아프리카 창업을 통해 공공외교자로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민간 차원의 한·아프리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연호 한·아프리카 재단 이사장은 “2019년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유치된 투자액은 13억4000만 달러였다”며 “지난 3년간 약 780% 성장하는 등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핀테크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클린테크, 에드테크, 헬스테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뒤를 잇고 있다”며 아프리카 스타트업 시장 진출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이사장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별로 나이지리아, 케냐,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스타트업의 선두국가로 꼽히고 있다.

한편 ‘2020 아프리카 창업 아이디어 대회’ 최종 우승팀은 초음파·태양광을 이용한 스마트 벌레퇴치기로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 대영마켓이다.

카이스트 박사 3명으로 구성된 대영마켓은 스프링클러 겸용 야생동물 퇴치기, 집광형 태양전지를 이용한 냉난방 장치, 복합식 태양광 발전 및 냉난방 장치 등의 특허를 가진 스타트업이다.

이동일 대영마켓 대표는 최종심사 발표에서 친환경 스마트 벌레퇴치기로 4000억 마리의 메뚜기떼(연간 8억5000억원)에 의한 아프리카의 식량난을 해결하고, 포획한 메뚜기떼로 단백질을 생산해 2차 이익을 얻겠다는 사업구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