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4일(금)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2월 4일 (금) | 2020-2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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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에티오피아 암하라州 북부 및 에리트레아 전역 철수권고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에티오피아 티그라이州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탄자니아 음트와라州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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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코트디부아르 농민단체, “코코아산업 지속가능 프로그램 보이콧할 것” (Reuters, 12.4.)
- AfCFTA 및 이커머스, 아프리카대륙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The East African, 12.3.)
3. 사회·문화 아프리카 e-스포츠 산업 가파른 성장세...케냐 유망주 프로게이머들 활약 돋보여 (CNN, 12.3.)
마다가스카르 남부 기근 ‘심각’...진흙과 콩가루 섞은 반죽 먹은 탓에 영양실조 만연해 (Africa News,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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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지방선거에서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을 따른 후보 당선 (BBC News, 12.3.)
지난주 시행된 나미비아 지방선거에서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독일 前 총통과 동명이인인 우노나(Adolf Hitler Uunona)가 집권여당인 남서아프리카인민기구(SWAPO, South West Africa People's Organisation) 소속으로 옴분자(Ompundja) 선거구에서 지방의원에 당선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돌프는 과거 게르만 민족에서 흔히 쓰였던 이름으로 과거 독일의 식민통치를 받은 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나미비아는 지난 1884년부터 1915년까지 30여 년간 독일령 남아프리카(German South West Africa) 식민지의 일부였으며, 1904년부터 1908년 사이에 나마(Nama) 지역에서 발생한 민중 봉기를 독일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헤레로(Herero)족과 산(San)족 수천 명이 학살당한 아픈 역사를 안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나미비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가 1990년 독립했으며 나미비아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SWAPO 당이 줄곧 집권여당의 위치를 지켜왔다. 우노나는 독일의 유력 일간지 빌트(Bild)지 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나치(Nazi) 사상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세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우노나는 “부친께서 히틀러의 이름을 따서 내 이름을 지어준 것은 인정하지만 히틀러의 행적까지 알고 계시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옴분자 선거구에서 85%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우노나는 “유년 시절부터 정상적인 이름이라 생각했다”고 운을 뗀 뒤 “성인이 되고서야 비로소 그가 전 세계를 침략하려 했던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노나는 아내도 자신을 아돌프라고 부르고 있으며, 공식 석상에서도 그렇게 불리는 것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초 나미비아 정부는 독일 정부가 제안한 1,200만 달러의 배상금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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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공 대법원, 보지제 前 대통령 대선 출마 불가 판결 (France 24, 12.3.)
12.3일(목),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대법원은 12.27일(일)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보지제(Francois Bozize) 前 대통령의 출마가 불가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대선은 보지제 前 대통령과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era) 現 대통령의 양자 대결로 주목을 받았으나 중아공 대법원은 임기 중 발생한 암살 및 고문, 기타 범죄 행위들에 연루된 혐의로 국제연합(UN)의 제재 대상으로 지목되어 있는 보지제 前 대통령에게 도덕적 측면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판단해 출마 불가 판결을 내렸다. 반면 투아데라 대통령을 비롯한 16명의 대선 후보자들에 대해서는 출마 적격 판결을 내렸다. 이에 보지제 前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추후 사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야당 연합이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지제 前 대통령은 지난 2003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013년 조토디아(Michael Djotodia)가 이끌던 이슬람반군연합인 셀레카(Seleka)의 무장 반란으로 인해 실각할 때까지 10년간 집권했다. 당시 보지제 前 대통령은 기독교계 민병대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슬람계 민병대와 내전이 발생하는 것을 방조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된 투아데라 대통령은 보지제 정권에서 총리를 역임했던 인물로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며, 지난해 무장단체들과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보지제 前 대통령은 지난해 말 중아공에 귀국한 뒤 올해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병대가 국토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 중아공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전까지 투아데라 정권은 보지제 前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으나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뒤에는 별다른 사법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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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농민단체, “코코아산업 지속가능 프로그램 보이콧할 것” (Reuters, 12.4.)
12.3일(목), 코트디부아르 4대 주요 농민단체 대표 500명은 수도 야무수크로(Yamoussoukro)에서 커피코코아위원회(CCC, Coffee and Cocoa Council) 소속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다국적 초콜릿업체들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이날 농민 대표들은 미국의 유명 제과업체인 허쉬(Hershey)사(社)와 마스(Mars)사(社)가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정부가 농가 빈곤 퇴치를 위해 자국산(産) 코코아에 부과한 가격 프리미엄(LID premium) 지불을 계속 거부할 경우 코코아산업 지속가능 프로그램에서 탈퇴하겠다고 압박했다. 농민단체 대표인 소로(Penetirgue Soro)는 “우리는 1~2년 동안 코코아 생산을 멈추고 카사바(cassava)나 고무를 대신 재배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코코아 산업이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한 CCC 등 코트디부아르 규제 당국들은 허쉬와 마스를 향해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국 내 코코아산업 지속가능 프로그램을 전면 철폐하겠다고 압박을 가했다. 이에 허쉬사와 마스사 모두 가격 프리미엄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며 항변하고 있다.
코코아산업 지속가능 프로그램은 허쉬사가 아동 노동력 착취 또는 삼림 보호구역 불법 개간 등 환경적·인권침해 없이 생산된 코코아를 원료로 사용해 초콜릿을 제조한다고 마케팅을 하는 대가로 가격 프리미엄이 부과된 코트디부아르 및 가나산 코코아를 수입하기로 합의한 것을 일컫는다. 앞서 아프리카 내 주요 코코아 생산국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불경기의 여파로 초콜릿 등 기호식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자 자국산 코코아에 1톤당 400달러의 가격 프리미엄(LID premium)을 부과해 수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해당 조치는 코코아 농가들의 환영을 받고 있으나 대형 제과업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코트디부아르 규제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최근의 경제 상황을 반영해 국가별로 가격 프리미엄을 차등 부과함으로서 제과업체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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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FTA 및 이커머스, 아프리카대륙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The East African, 12.3.)
2021년 1월부터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가 전면이행되면서 아프리카대륙의 청년들이 글로벌 온라인 시장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의 공동기관인 국제무역센터(ITC)가 주최하고 정부 관계자들과 민간 사업파트너들이 참여한 나이로비포럼 2020(Nairobi Forum 2020)은 “코로나19를 극복한 무역: 동부아프리카 지역을 위한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 출범(Trade Beyond COVID-19: Unpacking the AfCFTA for East Africa)”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동 포럼에서 기술과 온라인마켓이 잘 활용된다면 2025년까지 3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아프리카대륙 전역에 포괄적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도출되었다. ITC의 상무이사 코크-해밀턴(Pamela Coke-Hamilton)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무역에 있어 기술을 구체화하고 동아프리카공동체(EAC, East African Community),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Southern Africa Development Community),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Economic Community of West African States) 등 지역경제공동체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대륙 내 전자상거래의 기회와 도전이 다른 정책들과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AfCFTA 회원국들의 규제통일을 통해 해당산업의 장애물을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주(駐)케냐 유렵연합(EU) 대사 모르듀(Simon Mordue)는 유럽 단일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은 단일시장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아프리카대륙의 경제번영의 견인차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 Economic Commission for Africa)와 트레이드메이크 이스트아프리카(TradeMake East Africa)에 따르면 AfCFTA가 전면이행되면 동부아프리카 지역 내 18억 달러의 복지, 11억 달러 이상의 역내 수출 증가, 2백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전자상거래는 진입장벽을 낮추고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진출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UNCTAD 키투이(Mukhisa Kituyi) 사무총장은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여러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디지털 무역은 ‘립프로깅(leapfrogging)’과 소득격차를 줄이는 ‘소득수렴(income convergence)’을 위한 혁신적인 도구를 제공하지만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법적체계가 부족하고 이를 위한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어있지 않다”며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전히 사이버범죄,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같은 문제들과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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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e-스포츠 산업 가파른 성장세...케냐 유망주 프로게이머들 활약 돋보여 (CNN, 12.3.)
컴퓨터 및 비디오 게임 산업을 일컫는 e-스포츠(e-Sports)는 최근 들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지난해 e-스포츠 산업의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어섰을 만큼 엄청난 잠재력과 브랜드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상급 e-스포츠 선수들은 유럽과 미국 출신이지만 최근 아프리카 대륙 출신 신흥 강호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 컨설팅 회사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아프리카 대륙 내 게임 산업은 12% 이상 성장할 것이며,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아프리카의 게임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의 e-스포츠 선수인 몰로아(Thabo Moloi)는 세계 최대 에너지음료 제조업체로 유명한 레드불(Red Bull)사(社)의 후원을 받는 최초의 아프리카 선수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몰로이는 불과 18세의 나이에 PS4의 피파(FIFA) 게임에서 아프리카 전체 1위, 세계 순위 73위를 기록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케냐 역시 남아공 못지않은 아프리카 정상급 e-스포츠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화살 여왕(Queen Arrow)이라는 예명으로 더 유명한 격투기 게임 테켄 7(Tekken 7) 프로게이머 가토니(Sylvia Gathoni)와 마찬가지로 격투기 게임인 모탈 콤뱃(Mortal Kombat) 프로게이머 디앙가(Brian Diang'a)가 그 주인공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는 가토니는 “케냐를 비롯해 아프리카 내에는 여성 프로게이머가 별로 없다”고 운을 뗀 뒤 “일각에서는 내가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이 내 실력과 노력 덕분이 아니라 단순히 여성이라서 그렇다는 편견도 있다. 여성 프로게이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케냐 최대 빈민가인 키베라(Kibera) 출신으로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던 디앙가는 “게임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게임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고 밝혔다. 디앙가는 “키베라에 사는 이상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었고 콘솔을 사서 연습할 형편도 안 되었기에 유튜브(YouTube) 튜토리얼과 다른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악착같이 노력했다. 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해 부족한 인프라와 게임 장비 시 높은 수입 관세, 느린 인터넷 속도 등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케냐 e-스포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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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남부 기근 ‘심각’...진흙과 콩가루 섞은 반죽 먹은 탓에 영양실조 만연해 (Africa News, 12.3.)
최근 마다가스카르 남부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해 주민들이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은 마다가스카르 인구 절반이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태로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3,765만 달러의 긴급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음바이나이셈(Theodore Mbainaissem) WFP 암보봄베(Ambovombe) 사무소장은 “국경봉쇄령으로 인해 주민들은 외출을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근하기 위한 트럭과 오지 택시(bush taxi) 역시 이용할 수 없어 마을에 머물러야만 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식량 위기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WFP는 베라케타(Beraketa) 마을에 세계기아행동(ACF, Action Against Hunger)과 제휴 하에 구호 센터를 설립했다. 해당 구호 센터는 매주 약 50명의 중증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아동들과 100여 명의 환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특히 설사와 호흡기 질환, 말라리아로 인한 합병증에 시달릴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9명이 아사한 앙길로마로베츠시(Ankilomarovahetsy) 마을의 자펜드라자(Dame Zafendraza)는 자식들을 기근으로 여의었다고 밝혔다. 자펜드라자는 “틀림없이 기근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죽은 것이다. 아이들은 점토와 타마린드(tamarind)를 섞은 반죽을 먹으며 버티다가 소화 불량으로 사망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음바이나이셈 사무소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2~3년간 비가 내리지 않았다. 긴급 식량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정부는 남부 지역에 원활한 식량 및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군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지난달 라조엘리나(Andry Rajoelina) 대통령 내외와 아들이 마을들을 방문해 직접 보급품을 나누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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