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7일(금)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1월 27일 (금) | 2020-2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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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에티오피아 암하라州 북부 및 에리트레아 전역 철수권고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에티오피아 티그라이州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탄자니아 음트와라州 여행경보 3단계로 상향 조정 [바로가기]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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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나이지리아 전통 직물제조업, 값싼 중국산(産) 수입품으로 인해 ‘위기’?(VOA, 11.26.)
- 말라위 농민들, 대마초 재배면허료에 항의 (VOA, 11.26.)
3. 사회·문화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대륙에 “백신 배포 계획 세울 것” 촉구 (VOA, 11.26.)
‘히잡착용’ 소말리아계 미국인 모델 아덴, 종교적 신념과 정체성 이유로 패션계 떠나 (Al Jazeera,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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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 향해 ‘진격’ 명령 (VOA, 11.26.)
11.26일(목),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가 에티오피아 연방군에게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Mekele)로 진격 명령을 내리며 군사 공습의 ‘최종 단계’를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11.22일(일), 아비 총리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을 향해 72시간 내에 투항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렸으나 TPLF가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날 아비 총리는 “TPLF가 에티오피아 국민을 경멸한 결과, 마지막까지 열려 있던 평화를 향한 문은 굳게 닫혔다”고 선포했다. 또한 아비 총리는 메켈레 주민들을 향해 무장을 해제한 뒤 실내에 머무를 것을 경고했다. 이번 티그라이 분쟁은 11.2일(월), TPLF가 연방군 기지를 습격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로 확산되었다. 이에 11.5일(목), 아비 총리는 TPLF를 ‘반역자’로 규정한 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으며, 3주간 교전이 지속되면서 양측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4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수단 피난길에 오르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아비 총리는 지난 2018년, 오랜 기간 동안 에티오피아와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었던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상을 성사시킨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으나 이번 티그라이 분쟁에 대해서는 연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와 국제연합(UN)은 아비 총리에게 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해 에티오피아 국민들이 입은 피해를 강조하며 외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촉구했으나 아비 총리는 TPLF와의 어떠한 대화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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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마흐디 前 수단 총리, 코로나19 투병 중 별세 (Reuters, 11.26.)
11.26일(목), 수단의 온건 이슬람주의 정당인 움마당(Umma Party)은 당의 지도자였던 알 마흐디(Sadiq al-Mahdi) 前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지 3주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알 마흐디 前 총리의 가족들은 그가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으며, 수단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아랍에미리트(UAE)의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함독(Abdalla Hamdok) 총리는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알 마흐디 前 총리는 수단에서 정치·사상·문학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며 애도했다. 수단 정치권 역시 알 마흐디 前 총리의 죽음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으며, 움마당은 그가 11.27일(금), 옴두르만(Omdurman)에 안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 마흐디 前 총리는 영국에 맞서 싸웠던 저명한 독립운동가의 증손자로 옥스퍼드대학(Oxford University)을 졸업한 뒤 이른 나이에 정계에 입문한 엘리트 정치인이었다. 알 마흐디 前 총리는 지난 1966년부터 67년, 1986년부터 1989년까지 두 차례 총리직을 역임했으나 1989년, 알 바시르(Omar Hassan al-Bashir) 육군 준장의 쿠데타로 인해 실각했다. 이후 움마당을 이끌며 반(反)정부 활동을 지속하며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지지자들은 그가 증조부가 설립한 안사르(Ansar)로부터 나오는 세습적인 영적 권위를 갖춘 구세주이자 정치적으로 온건주의 성향을 지닌 지도자였다고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 평론가들은 집권 1기 당시 알 마흐디 前 총리는 젊고 현대화된 지도자였으나 민주 국가 건설에 실패했으며, 집권 2기에는 정권 교체를 공고히 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남수단과의 내전 종식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위기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수단 전문가인 이브라힘(Abdelwahid Ibrahim)은 “오랜 기간 동안 정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헌신해 왔으나 실패와 성공이 뚜렷해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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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전통 직물제조업, 값싼 중국산(産) 수입품으로 인해 ‘위기’?(VOA, 11.26.)
최근 생산 비용이 저렴한 중국산(産) 섬유 제품의 아프리카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수 세기 동안 수작업으로 제작된 나이지리아의 전통 직물제조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 카노(Kano)에 위치한 나이지리아의 마지막 수제 염색 직물제조업체인 코파마타(Kofar Mata) 역시 최근 들어 고객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0년 간 코파마타에서 질 좋은 인디고 원단 염색 작업을 담당해 온 아부바카르(Mamood Abubakar)는 나이지리아 전통 직물제조업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아부바카르는 “코파마타는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아프리카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아랍인, 유럽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가 떠나면 다음 세대가 우리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부바카르는 나이지리아 전통 직물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가 직접 수제 원단을 구매해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파마타 인근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최대 규모의 칸틴 콰리(Kantin Kwari) 섬유 시장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압둘라히(Ismaila Abdullahi) 역시 “값싼 중국산(産) 섬유 제품이 유입된다는 것은 현지 직물제조업에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직물업협회(NTMA, Nigerian?Textile Manufacturers’ Association) 콰자파(Hamma Kwajaffa) 협회장은 “국내산(産) 원단의 감소는 밀수입되는 중국산(産) 수입제품 탓이며, 밀수업자들은 나이지리아의 디자인을 중국으로 가져가 다음 제품을 생산해 싸게 팔고 있다. 콰자파 협회장은 “나이지리아 공장에서는 3,000나이라(약 7.88 달러) 이하로 원단을 생산할 수 없는데, 밀수업자들은 세금도 인건비도 지출할 필요 없는 밀수품을 1,000나이라에 판매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상대가 안 된다”고 비난했다.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자국 직물제조업이 쇠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최근 몇 년 간 면화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3억 달러 이상의 대출을 지원했으며, 지난 2017년 오신바조(Yemi Osinbajo)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유니폼 및 신발 구입 시 국산 제품을 우선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전(全)나이지리아 의류직물·재단노동자연맹(NUTGTWN, National Union of Textile Garment and Tailoring Workers of Nigeria)의 회장을 역임했던 아다지(John Adaji)는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수입품에 세금을 강하게 부과하고 국내 기업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더 확대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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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농민들, 대마초 재배면허료에 항의 (VOA, 11.26.)
말라위의 대마초 규제당국은 이번 주 아프리카에서 의료용 및 산업용 대마초를 재배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라위 농부들은 1만 달러가량의 대마초 재배면허료에 항의하고 나섰다. 말라위의 한 농부인 반다(Yohane Banda)는 대마 재배허용법 제정으로 지난 15년 동안 재배한 담배 수입의 거의 세 배의 수익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값비싼 면허료로 인해 낙담하였다. 그는 “대마초를 재배하기 위해 필요로 되는 면허료가 너무 비싸다”며 “1헥타르 당 25만 콰차(약 329 달러)이다”고 말했다. 대마 재배면허료는 의학용 대마 재배 및 판매에 1만 달러, 산업용 대마 재배 및 판매권에 2천 달러에 이른다. 말라위농민연합(Farmers Union of Malawi)의 니롱고(Jacob Nyirongo) 대표는 규제당국이 재배허용 수수료를 정하기 전에 먼저 대마초의 시장가격을 조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대마초규제당국은 농민들이 개별적으로 대마를 재배하지 않고 협동조합으로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수수료를 옹호했다.
말라위는 오랫동안 GDP의 약 13%, 외화벌이의 약 60%를 차지하는 담배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수년간 담배 반대 운동과 흡연자 감소로 인해 담배 가격이 하락했다. 따라서 대마초를 재배하는 것은 농업에 기반을 둔 경제를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안으로 보여진다. 말라위는 현재 짐바브웨, 잠비아, 레소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대마초 생산이 허가된 5개의 남부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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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대륙에 “백신 배포 계획 세울 것” 촉구 (VOA, 11.26.)
11.26일(목)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국가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받자마자 배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라고 촉구했다. 한 WHO 연구에 따르면 많은 아프리카국가들이 대륙 최대의 백신예방주사를 실시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모에티(Matshidiso Moeti) WHO 아프리카 사무소장은 “기획과 준비가 되지 않으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견고하고 종합적인 국가조정계획과 시스템을 갖춘 정부 최고위층의 적극적인 지도력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은켄가송(John Nkengasong) 아프리카 CDC 센터장은 아프리카대륙이 13억 인구의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1인당 2회를 기준으로 약 15억 개의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2021년 2분기까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아프리카대륙은 약 200만 건의 코로나19 감염자와 5만 명의 사망자를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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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착용’ 소말리아계 미국인 모델 아덴, 종교적 신념과 정체성 이유로 패션계 떠나 (Al Jazeera, 11.16.)
소말리아계 미국인 모델인 아덴(Halima Aden)은 본인의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을 통해 모델업계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정체성에 혼란을 안겨 주고 있다며 런웨이 패션쇼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아덴은 케냐의 난민촌에서 태어나 자란 뒤 7살의 나이에 미국에 정착했으며, 지난 2016년 아덴은 미스 미네소타 USA(Miss Minnesota USA) 역사상 최초로 히잡을 쓰고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모델로서 승승장구해 뉴욕 패션 위크(New York Fashion Week)와 브리티시 보그(British Vogue) 런웨이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케냐 와타무(Watamu) 해변에서 진행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의 연례 수영복 촬영에서 히잡과 전신 부르키니(burkini)를 입고 촬영에 임한 최초의 모델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아덴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휴식 기간 동안 깨달은 바가 있다”고 운을 뗀 뒤 “진짜 중요한 것을 몰라보고 더 많은 기회를 잡는 것에만 신경 썼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모델로 일하면서 기도 시간을 놓치거나 때로는 히잡을 벗고 촬영에 임하는 등 현실과 타협해야만 했고 때때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위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패션으로 인해 자아를 잃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입장이기도 하다”며 모델 일로 인해 정체성 혼란을 받았던 사람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트위터(Twitter) 사용자들은 아덴의 소신 발언을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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