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8일(목) 아프리카 소식 2020년 5월 28일 (목) | 2020-10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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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기한연장) 2020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 (접수기간: 2020.3.11.~6.12.)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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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안내
- “아프리카 55개국의 방대한 정보를 한 눈에” 「한 눈에 보는 아프리카」앱출시 [iOS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다운로드]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 한국발 외국인 입국금지 아프리카 국가 (총 29개국): 가나, 가봉, 감비아,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제르, 라이베리아,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모리셔스, 콩고민주공화국, 보츠와나,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세이셸, 수단, 앙골라, 에스와티니, 우간다, 적도기니, 차드, 카메룬, 케냐, 코모로,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토고
- 한국발 입국자 격리조치 아프리카 국가 (총 6개국): 부룬디, 베냉, 세네갈, 시에라리온,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 한국발 입국자 검역강화 아프리카 국가(총 8개국): 기니, 기니비사우, 남수단, 말리, 모잠비크, 잠비아, 짐바브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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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부룬디 야당 국민자유회의(CNL), 5.20(수) 대선 결과에 불복 및 항소 제기 예정 (The East African, 5.27.)
DR콩고 대통령 비서실장 공금 횡령 수사 담당 고등법원장, 심장마비로 사망 (Reuters, 5.27.)
2. 경제·통상 3. 사회·문화 농촌내 빈곤층 여성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짐바브웨 전기오토바이대여 스타트업, 아프리카모빌리티 (Reuters, 5.27.)
남아공 거주 짐바브웨인들, 국경봉쇄령에도 모바일어플 활용해 고향에 식료품 전달 (Reuters, 5.19.)
- 에티오피아, 전국봉쇄령·산소호흡기 없이도 코로나19 성공적으로 대응 중 (Financial Times,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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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야당 국민자유회의(CNL), 5.20(수) 대선 결과에 불복 및 항소 제기 예정 (The East African, 5.27.)
5.25(월) 부룬디 의회가 집권여당의 승리를 선언하자 야당인 국민자유회의(CNL)가 빠르면 5.27(수)부터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5.20(수) 진행된 대선에서 집권여당 민주주의수호세력(CNDD-FDD)의 은데이시미예(Evariste Ndayishimiye) 후보가 68.72%를 득표하며 24.19%를 득표한 CNL의 르와사(Agathon Rwasa) 후보를 꺾고 승리한 바 있다. 또한 이번 대선은 지방선거와 의회총선을 겸해 진행되었으며, CNDD-FDD는 총선에서도 CNL은 대선과 비슷한 표차로 압도하며 대승을 거두었다. 르와사 후보는 대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선거 결과는 무효이며 CNDD-FDD는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있다”며 대선 결과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CNL측 인사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CNL을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운을 뗀 뒤 “CNL은 대선 결과에 대해 5.28(목)까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우리는 5.27(수)에 항소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룬디 대선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되었으며, 집권여당인 CNDD-FDD는 청년조직을 이용해 야당과 반(反)정부 세력을 탄압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운동 과정이 유혈 사태와 무분별한 체포로 얼룩졌다는 비판에 직면해있다. 2005년부터 집권해 온 은쿠룬지자(Pierre Nkurunziza) 現대통령은 3선에 도전했던 지난 2015년 대선 당시 유혈 폭력사태가 촉발되어 최소 1,200명이 사망하고 4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망명한 바 있다.
국제위기감시기구(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몬크리프(Richard Moncrieff)는 “일각에서는 르와사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했으나, 현재는 법적 조치를 취하는데 전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L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한 뒤 항소를 준비 중이며, 기타 야당들과의 연대를 통해 의회 내에 반(反)정부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집권여당인 CNDD-FDD는 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지지자들에게 도발적인 행위를 자제시킴과 동시에 대선 승리 기념을 연기할 것을 촉구하며 침착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5.26(화), 트위터를 통해 “은데이시미예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의 당선은 그가 대다수의 부룬디인들이 열망하는 가지고 프로젝트에 부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후임자의 승리를 축하했다. 은데이시미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그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임기가 공식으로 종료되는 금년 8월 말 취임해 7년간의 대통령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부룬디 의회에 의해 ‘애국심이 투철한 최고지도자’라는 칭호를 부여하였으며,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퇴임 후 CNDD-FDD의 원로회의 의장직을 수행하며 막후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Bujumbura)에 근무하는 한 외교관은 “부룬디의 주요 공여국들은 전임자보다 덜 독단적이고 유화적일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을 환영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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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대통령 비서실장 공금 횡령 수사 담당 고등법원장, 심장마비로 사망 (Reuters, 5.27.)
5.27(수)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경찰당국은 DR콩고 대통령 비서실장 카메르헤(Vital Kamerhe)의 공금 횡령 사건을 담당하던 야니(Raphael Yanyi) 고등법원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카송고(Sylvano Kasongo) 경찰서장은 “야니 고등법원장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상태였다”며 “누군가로 인해 암살당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야니의 가족은 그가 사망하기 전날 몸이 불편하다고 주장했지만, 별다른 이상증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5.25(월) 야니는 DR콩고의 국회의장 출신인 카메르헤 비서실장의 재판을 주재 중이었으며, 카메르헤는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現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가로 2023년 대선 출마 시 치세케디 대통령의 지지를 약속받은 DR콩고의 유력 정치인 중 하나이다. 야니는 해당 사건을 6.3(수)까지 연기한 바 있으며, 카메르헤는 5천만 불 이상의 공금 횡령 혐의와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가 유죄판결을 받을 시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카메르헤의 지지자들은 해당 사건은 2023년 차기 선거에서 치세케디 대통령에 맞설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권리활동그룹 루차(LUCHA)는 야니의 사망 원인에 대해 독립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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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부동산업체 그로스포인트, 봉쇄령으로 경제적 어려움 겪는 1천여 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임대료 감면 (Reuters, 5.19.)
5.18(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부동산업체인 그로스포인트(Growthpoint Properties)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영업 정지 조치가 내려진 1,494개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3.26부터 3주간 전국봉쇄령을 선포한 바 있으며, 해당 봉쇄령은 4월 말까지 연장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남아공 정부의 지침에 따라 부동산 소유주와 세입자 간의 임대료 납불 연기 등 공생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 왔으며, 기업, 상점, 부동산 소유주 등이 공동으로 해결책을 강구해왔다. 케이프타운(Cape Town)의 상업지구인 V&A 워터프런트(V&A Waterfront)를 소유하고 있는 그로스포인트는 성명을 통해 “V&A 워터프런트에 입주 중인 중규모 및 대규모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금년 4월 임대료 납부 유예 조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로스포인트는 4월 한 달 간 V&A 워터프런트를 제외한 남아공 내 소매업자, 사무소 임차인, 산업 및 의료·보건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총 538만 불 규모의 임대료를 감면한 바 있으며, 5월에도 581만 불 규모의 임대료 감면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로스포인트는 4월 임대료의 20%만 납부하겠다는 남아공 내 상위 5개 패션 소매업체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로스포인트는 프레토리아(Pretoria) 소재 브루클린몰(Brooklyn Mall)의 소유주로서 3년 기한의 4,326만 불 규모에 달하는 은행 대출금을 확보했으며, 마찬가지로 3년 기한의 5,191만 불 규모의 대출을 앞두고 추가 협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스포인트는 보고서를 통해 “비(非)식품 부문 공급업체인 에드콘(Edcon)이 4월 말 파산보호 형태인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간 이후, 에드콘 산하 에드가스(Edgars) 매장이 입점 중인 공간을 분할한 뒤 다른 슈퍼마켓 업체의 앵커테넌드(anchor tenant)*를 입점 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업구조조정 책임자들로부터 향후 몇 달간 임차인의 소매판매액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산정한 뒤 수령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쇼핑센터로 대중을 유인하는 유명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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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110억 불 외채 관리 위해 美 자산운용사 라자드와 자문 계약 체결 (Financial Times, 5.27.)
5.27(수), 잠비아 재무부는 구조조정 및 외채 관리와 관련하여 자문을 구하기 위해 美 자산운용사인 라자드(Lazard)와 500만 불 규모의 계약을 채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잠비아는 110억 불 규모의 외채로 인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악화로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해 있다. 라자드는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 재조정 협상을 자문하고 있으며 잠비아 정부와의 계약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제2의 구리 수출국인 잠비아는 외채가 증가함에 따라 경제가 불안정해지자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의 긴급 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며 채무 불이행 상황으로까지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민간 채권자들로부터 부채를 탕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락하고 美 달러화 대비 잠비아 콰차(kwacha)화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채무 불이행 위기에 몰려있던 잠비아의 부채 상환 능력은 직격탄을 맞았다. 잠비아의 2020년도 경제성장률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잠비아의 대(對)미·대(對)중 외채 규모가 각각 30억 불에 달해 구조조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개도국의 부채 상환을 유예하기로 결정한 파리 클럽(Paris Club) 미가입국으로, 잠비아를 향한 부채 상환 압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룽구(Edgar Lungu) 대통령이 이끄는 잠비아 정부는 공항·도로·국방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대규모 공적 자금을 투입한 바 있으나 반(反)정부 세력은 예산이 투명하게 집행되었는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잠비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채권단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채를 구조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잠비아 정부는 합의를 존중하며 부채 관리를 위해 시장 기반 기구들을 열심히 활용할 것이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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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내 빈곤층 여성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짐바브웨 전기오토바이대여 스타트업, 아프리카모빌리티 (Reuters, 5.27.)
짐바브웨 농촌지역 웨자(Weza)에서 빈곤층 여성들이 전기오토바이를 사용해 소득을 창출하며 경제적 부담 또한 덜게 되었다. 짐바브웨 스타트업 ‘아프리카 모빌리티(Mobility for Africa)’가 태양열 충전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함바(Hamba)’로 알려진 삼륜 오토바이를 최대 5명의 여성에게 대여해주는 사업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짐바브웨 여성들은 함바를 사용해 멀리 떨어진 시장으로 농산물을 운반할 뿐만 아니라, 교통수단으로도 이용하며 집안일을 위해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부터 함바시범운영팀에 근무한 마브후나(Fadzai Mavhuna)는 여성들이 그룹으로 약 15불 상당의 요금을 매달 지불하여 오토바이를 대여했다고 전했다. 전기로 운영되는 오토바이는 태양열 발전소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50센트에서 1불 정도가 필요하며 아프리카모빌리티는 시범사업 두 번째 단계에 있다. 함바는 중국에서 제작된 키트를 활용해 수도 하라레(Harare)에서 조립되고 있으며, 오토바이 한 대 당 1,500여 불에 판매된다. 마브후나는 “여성들은 요리, 재단, 원예를 통해 수입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농촌지역 보건종사자인 무툰야(Pamhidzai Mutunya)는 함바가 시범운행되기 전 많은 여성들이 집에서 출산하거나 교통수단이 없어 12km를 걸어 인근 병원에 가서 출산을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루에 4명의 환자를 인근병원으로 운송하며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약품 또한 운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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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거주 짐바브웨인들, 국경봉쇄령에도 모바일어플 활용해 고향에 식료품 전달 (Reuters, 5.19.)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거주하고 있는 마브헤나(Petronella Mabhena)는 10여 년 전 고향인 짐바브웨를 떠나 남아공에 정착하여 가사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수많은 짐바브웨인들이 남아공으로부터 들여오는 식량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마브헤나 또한 버스기사들을 통해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10여 년 간 식료품을 전달해왔다. 그러나 양국이 코로나19의 여파로 국경을 봉쇄한 뒤 식료품 공급 또한 중단되었다. 마브헤나는 걱정이 앞섰지만 짐바브웨서 남아공 식료품을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어플, 말라이차(Malaicha)*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말라이차의 마간(Sayjil Magan) 상무는 어플 사용량이 4월에 급증했다고 말했다. 양국의 국경은 봉쇄되었지만 택시와 버스는 비공식적으로 식료품을 운반할 수 있으며, 말라이차는 운영한지 1년도 안 됐으나,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봉쇄령이 내려지기 이전에는 한 달에 20만~30만 건의 주문량을 소화했지만, 봉쇄령이 내려진 4월부터 주문량이 200% 증가했으며, 사용자 수 또한 75,000명으로 100% 증가했다. 벤투리스(Mario Ventouris) 물류관리자는 말라이차가 운영되는 5개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Harare)에서 4월에만 하루 평균 2백 건의 주문을 처리했으며, 봉쇄령이 내려지기 전과 비교해 주문량이 평균 20건이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급증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직원들이 추가근무를 하고 있으며, 사용자들 또한 어플의 편의성과 정확성으로 서비스를 다시 활용하겠다는 평을 얻고 있다.
*‘버스나 택시기사를 통해 국경너머 물건을 보낸다’의 은델벨레어(Ndeb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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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전국봉쇄령·산소호흡기 없이도 코로나19 성공적으로 대응 중 (Financial Times, 5.27.)
현재 에티오피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교회와 모스크 등 종교시설이 폐쇄되고 서비스업계는 업무를 비(非)대면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의료·보건 당국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1,100만 가구의 4,00만 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에티오피아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해 5만 명을 수용 가능한 격리 시설을 준비하고 1만5천명분의 침상을 준비했으나, 에티오피아 정부의 성공적인 대처로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하면서 대부분의 침실은 사용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에티오피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31명에 사망자는 6명에 불과하며, 이는 에티오피아 전체 인구가 1억 1천만 명으로 아프리카 제2의 인구대국임을 감안했을 때 놀라운 수치다. 또한 해당 수치가 최근 검진 규모 증가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급증한 수치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2,500불에 불과한 개도국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에티오피아가 보유한 산소 호흡기는 전국에 22개에 불과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자국이 이미 선진국 방식의 대응을 취할 역량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봉쇄령 대신 공공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예방 정책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왔다. 오쿠베이(Arkebe Oqubay) 총리 특별보좌관 겸 수석장관은 “에티오피아 정부는 조기 봉쇄령 단행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사회적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고 판단했다”고 운을 뗀 뒤 “중국과의 직항편을 중단하지 않아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국제공항에서 철저히 발열 체크를 진행했으며, 최초 외부 유입에 의한 확진자는 일본인, 향후 유입에 의한 확진자들 역시 대부분 유럽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쿠베이 장관은 “코로나19 해결책을 마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상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우리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예방책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현재 2012년 서거한 제나위(Meles Zenawi) 前총리와 제나위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現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구축한 지역사회 기반 보건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제나위 총리는 집권 당시 고급 병원을 건설하는 대신 기본 건강관리에 예산을 투입해 예방접종과 아동 및 모성 건강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국제위기감시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수석분석가인 데이비슨(William Davison)은 “어떤 면에서 에티오피아 정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은 맞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에티오피아의 낮은 코로나19 감염률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에티오피아 내 코로나19 확진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로 추후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티오피아의 경제침체는 정치적 위기로 직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데, 앞서 에티오피아 정부는 8월로 예정된 총선거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기했으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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