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4일(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2월 4일 (화) | 2020-022호 |
|
1. 정치·외교 - 말라위 헌법재판소, 2019년 5월 대통령 선거 무효 선언 및 대통령 재투표 실시 판결 (Reuters, 2.4.)
- 美 여행금지 조치: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트럼프의 새 비자 규정 준수토록 노력 (BBC, 2.1.)
2. 경제·통상 - 수단 엘바다위 재무장관, 연료 보조금 줄이고 빈곤층 지원 늘리는 방안 검토 (VOA, 1.29.)
- 케냐, 품질보호 위해 아보카도 수출중단명령 내려 (All Africa, 1.31.)
3. 사회·문화 - 美 국립보건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HIV/AIDS 백신 ‘무효과’ 결과로 임상 종료 결정 (The Guardian, 2.3.)
- 말라위 라스타파리안, 학교 내 레게머리 허용 판결 환영 (Reuters, 1.24.)
|
|
말라위 헌법재판소, 2019년 5월 대통령 선거 무효 선언 및 대통령 재투표 실시 판결 (Reuters, 2.4.) 3일(월) 말라위 헌법재판소는 야당이 부정행위를 이유로 제기한 선거무효 소송에서 2019년 5월 대통령선거를 무효라 판결하고 150일 이내 재투표를 실시할 것을 명령하였다. 지난 대선에서 무타리카(Peter Mutharika) 대통령은 38.57%의 득표로 연임에 성공하였고 그 뒤를 이어 야당 말라위의회당(MCP)의 차퀘라(Lazarus Chakwera) 대표가 35.41%를 차지하였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수정액으로 얼룩지거나 지워진 투표지가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무타리카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하였다. 그러나 차퀘라는 결과를 부인하며 당선무효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였고 그 결과 재판관 5명은 만장일치로 15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라고 명령하였다.
해당 판사는 판결문에서 “부정행위 없는 선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부정행위는 너무 광범위하고 체계적이어서 선거의 결과와 진실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이것은 유권자의 의지로 볼 수 없다”고 말하였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를 “부족함과 무능함을 보여줬다”고 묘사하였다. 재판부는 안정적인 선거운영을 위해 안사(Jane Ansah)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현 선거관리위원회를 소환할 것을 의회에 지시하였다. 행정수도 릴롱웨(Lilongwe)와 상업수도 블랜타이어(Blantyre)에서는 판결에 앞서 무타리카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시위가 우려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 비정상적으로 조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
美 여행금지 조치: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트럼프의 새 비자 규정 준수토록 노력 (BBC, 2.1.) 나이지리아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은 미국의 나이지리아 국민 대상 이민 제한 조치의 원인인 나이지리아의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인 나이지리아가 미국과 ‘생산적인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부하리 대통령은 미국의 새로운 비자 규정을 연구하고 다루기 위한 위원회의 장관을 임명하였다.
2월 21일(금)부터 발효 예정인 美 새로운 비자 규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키르기스스탄, 미얀마 국민은 미국 영주권으로 이어지는 비자의 발급은 불가하지만, 관광객으로 방문하는 것은 가능하다. 둘째, 수단과 탄자니아의 국민은 기존 이민율이 낮은 국가에 제공하던 추첨형 비자를 신청할 수 없다. 美 국토안보부 울프(Chad Wolf) 장관에 따르면, 여행, 사업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임시체류자 대상 비 이민성 비자는 새로운 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여행금지 조치는 2017년 1월 처음 시작되어 자국민 보호를 목적으로 일부 국가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로 논란 끝에 금지국가 명단을 일부 축소 수정하여 현재는 7개 국가 이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베네수엘라, 북한 출신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 국가 중 대부분은 이슬람교도 국가에 해당한다.
|
|
수단 엘바다위 재무장관, 연료 보조금 줄이고 빈곤층 지원 늘리는 방안 검토 (VOA, 1.29.) 엘바다위(Ibrahim Elbadawi) 前세계은행 경제학자이자 수단 재무장관은 국제대출기관들이 제안한 대대적인 경제개혁과 함께 이르면 3월부터 18개월 동안 연료 보조금을 삭감하고 이를 빈곤층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 지급으로 대체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동 계획은 지난해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서서히 구체화 되고 있는 계획이다. 엘바다위 재무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번 계획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이 빵과 밀가루 보조금에 대한 변화는 아니라고 말하였다. 현재 계획은 빠르면 3월 중에 시민사회와의 경제협상 후 내년까지 국가 예산의 36%를 차지하는 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여 폐지까지 계획하고 있다.
수단은 오랜 보조금 제도 때문에 세계에서 연료탱크를 가장 싸게 채울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엘바다위 장관은 2020년 예산의 변경 없이 현재의 상태로 유지된다면 정부는 연료보조금으로 보건, 교육, 안보 분야를 모두 합한 예산보다 더 많은 예산을 지출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불안한 수단 경제와 4천만 명 인구의 2/3가 넘는 빈곤층의 연료 보조금을 삭감하는 것은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수단의 국제경제통합을 위한 국제대출기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제개혁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수단은 지난 20여년 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르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기관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고 세계경제에서 배제돼왔다. 지난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퇴진이후 민간과 군사 대표들로 구성된 임시정부는 6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인플레이션으로 국제대출기관의 대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엘바다위 재무장관은 은행이나 모바일 이체를 통해 빈곤층에게 직접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개혁의 충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범으로 약 450만 명이 곧 보조금을 지급 받을 것 이라고 말하였다. 더불어 엘바다위 장관은 국제대출을 받기위해 IMF와 협의 중이며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국민의 반대가 있을 수 있음을 대비해 신중하게 노력 할 것 이라고 전했다. |
|
케냐, 품질보호 위해 아보카도 수출중단명령 내려 (All Africa, 1.31.) 케냐농식품청(AFA)은 아보카도 품질보호를 위해 수출을 무기한 중단시켰다.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Xi Jinping) 주석이 케냐 냉동 아보카도 수출계약을 체결한지 9개월 만에 수출금지령이 내려진 것이다.
<아보카도 수요 상승> 중국 외에 유럽연합(EU)은 케냐의 아보카도 시장수요의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동 국가들도 28% 가량 차지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의 아보카도 수요는 지난 시즌에 비해 5-80% 증가하였으나, 빠른 수요 상승으로 전국의 농부들과 계약을 체결한 몇몇 회사들은 중국 자본을 긁어모으기 위해 농부들에게 안 익은 아보카도를 수확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보카도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케냐 정부 당국은 야심찬 프로젝트에 착수하였다. 케냐 나쿠루(Nakuru) 주는 아보카도 시장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6200여 명의 농부들에게 11만3천여 아보카도 씨를 분배하였다.
<품질 보호조치> 23일(목) 원예농작물 온단제(Bernard Ondanje) 임시국장은 통지문을 통해 아보카도 수출중단 조치는 품질보호를 위한 것이었다고 발표하였다. 그는 “양질의 아보카도 제품이 생산되고 판매되기 위한 것이며, 덜 익은 아보카도의 수확과 수출은 해외시장에서 케냐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국제무역센터(ITC)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케냐는 연평균 191,000톤의 아보카도를 생산하며 아프리카에서 아보카도 최대 수출국이다. |
|
美 국립보건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HIV/AIDS 백신 ‘무효과’ 결과로 임상 종료 결정 (The Guardian, 2.3.) 美 국립보건원(NIH)는 최근 HIV 백신 실험 결과가 ‘무효과’로 이어져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하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 실험이 종료됨에 따라 백신 분야와 에이즈 전문가들에게 큰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美 정부는 1980년대 중반부터 백신을 발명해 에이즈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1997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클린턴(Bill Clinton)은 10년 이내에 백신을 발명하기 위한 노력에 꾸준히 기부하기로 약속하였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효과적인 에이즈 백신이 발명되지 않았다.
HVTN 702 실험은 유일하게 성공가능성을 보여 임상실험을 위해 남아공에 특별히 진행된 만큼, 남아공 사람들에게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우암보(Uhambo)라고도 불리는 HVTN 연구는 2016년부터 남아공 14개 지역에서 5,407명의 HIV/AIDS 음성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행되었다. 임상실험자들은 18세에서 35세 사이의 성생활이 활발한 남성과 여성들로 18개월에 걸쳐 6번의 주사가 투여되었다. 그러나 18개월 동안 백신을 투여 받은 사람들 중 129명이 HIV/AIDS에 감염돼 있었으며, 플라시보 약(속임약)이 투여된 사람들 중 123명 또한 여전히 감염돼 있어, 실험 관계자들은 실험을 중지시킬 것을 권고하였다.
“HIV/AIDS 백신은 발명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 필수적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본 실험은 실패로 돌아섰다”고 파우치(Anthony S. Fauci) 국립알레르기감염질병 연구소장이 전했다. “꾸준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HIV/AIDS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이 연구되고 있어, 여전히 백신 발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남아공과 전 세계에서 HIV/AIDS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
말라위 라스타파리안, 학교 내 레게머리 허용 판결 환영 (Reuters, 1.24.) 14일(화) 말라위의 라스타파리안*은 자녀들이 학교에 레게머리를 하고 등교하는 것을 허용하는 말라위 고등법원의 판결을 환영하였다. 라스타파리안은 종교로 인정받았으며 라스터의 상징인 레게머리를 금지하는 것은 이제 위헌이 되었다. 5명의 자녀를 둔 45세 라스타파리안 난솔로(Ali Mcroy Nansolo)는 10년 이상 캠페인을 해왔으며 학교 교사들에게 편지를 쓰고 교육부 장관에 로비를 시도하였으며 시위까지 했었다. 난솔로의 18세 아들 이스마엘은 자신에게 라스타 아이라고 부르며 레게 머리를 자르기 전까지는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고 했던 말을 회상하였다. 드레스 제작자이자 시간제 배우인 난솔로는 이 사건을 위해 변호사를 찾아 2017년, 이스마엘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판결을 받았고 이후 모든 라스터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공통의 판결을 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는 1980년대에 레게음악의 영향을 받아 이슬람에서 라스타파리안으로 개종하였다. 난솔로는 다른 라스타파리안과 마찬가지로 셀라시에가 구약성경 솔로몬의 후손이며 흑인 아프리카인을 식민주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보내진 예언자라고 믿는다. 라스타파리안은 현재 많은 아프리카 정부 및 에티오피아에서도 박해를 받고 있다.
*Rastafarian: 에티오피아의 옛 황제 하일레 셀라시(Haile Selassie)에 1세를 신으로 믿는 자메이카의 신흥 종교 신자로 흑인들이 언젠가는 아프리카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으며 독특한 복장과 행동 양식을 따름 |
|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