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4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1월 4일 (월) | 2019-2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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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보츠와나 마시시 대통령 공식 취임…다이아몬드 의존 줄일 경제다각화 천명 (Reuters, 11.1.)
- 대선 앞둔 기니비사우…‘마약국가’ 오명 겹친 정치위기 가중 (The Economist, 11.2.)
- 알제리 독립기념일 맞아 대규모 반정부시위 열려…10만 명 이상 참가 (Reuters, 11.2.)
- 니제르 내 신규 美 공군기지 가동 시작 (VOA, 11.1.)
- 이슬람국가(IS), 佛 군인 포함 50명 숨진 말리 공격 배후 자처 (RFI, 11.3.)
2. 경제·통상 - 아프리카 해외직접투자 중심지로 떠오르는 ‘실리콘 사바나’ 케냐 (Financial Times, 11.1.)
-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125% 증자 계획 시사 (Reuters, 11.1.)
- 가나 내 나이지리아인 소유 불법 상점들, 분노한 현지 상인들에 의해 문 닫혀 (RFI, 11.1.)
3. 사회·문화 - 남아공, 럭비 월드컵 우승…국가통합 계기 될 것 기대 (The Guardian, 11.3.)
- 무장강도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맞서는 세네갈 자경위원회 (VOA, 10.31.)
- 홍수 시달리는 동아프리카 지역…향후 더 큰 비 피해 우려돼 (BBC,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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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마시시 대통령 공식 취임…다이아몬드 의존 줄일 경제다각화 천명 (Reuters, 11.1.) 1일(금) 마시시(Mokgweetsi Masisi) 대통령이 5년간의 추가임기를 확보하며 공식 취임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의존적인 의제를 다각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천명했다. 여당 보츠와나민주당(BDP)은 67%의 의석을 차지하며 선거에서 재차 승리를 거뒀다. BDP는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계속해서 보츠와나 집권당으로 남아 왔다. 보츠와나 경제는 독립 이후 매년 8%의 고속성장을 구가해왔지만, 국가경제가 가격변동이 심한 다이아몬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잠재적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보츠와나의 실업률은 20%에 육박하고 있으며 보건·교육부문에 상당한 지출을 하고 있음에도 경제적 불평등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한편 BDP의 승리에 대해 연립야당 민주변화우산(UDC)은 선거결과에 대한 법정다툼을 위해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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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기니비사우…‘마약국가’ 오명 겹친 정치위기 가중 (The Economist, 11.2.) 기니비사우는 이달 24일(일)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를 앞둔 지난달 29일(화) 바즈(Jose Mario Vaz) 대통령은 내각을 해산하고 신임 총리를 임명했다. 그러나 해임된 고메스(Aristides Gomes) 총리는 이에 불복해 집무실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포르투갈로부터의 독립투쟁을 이끌었고 지금까지 집권하고 있는 여당 기니-카보베르데아프리카독립당(PAIGC)의 문제를 집약해 보여준다. PAIGC는 정당이라기보다는 가족집단에 가까운 단체로 내부 권력투쟁에 시달리고 있는 바, 독립 이후 십여번의 쿠데타·쿠데타 미수 시도가 있었다. 현재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어 추가적 쿠데타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정치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바즈 대통령 집권기간 중 고메스를 포함해 8명의 총리가 해임됐다. 이러한 여당의 내분은 정치적 부패와 깊이 연결돼 있다. 기니비사우 정부 고위층이 남미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코카인 밀수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UN의 지적이 이미 10여년 전부터 나오고 있다. 2009년 비에이라(Joao Bernardo “Nino” Vieira) 전 대통령의 암살 역시 마약밀매를 둘러싼 갈등과 연관됐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번 대선이 위기를 오히려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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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독립기념일 맞아 대규모 반정부시위 열려…10만 명 이상 참가 (Reuters, 11.2.) 1일(금), 1954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알제리의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10만 명 이상이 운집한 대규모 반정부시위가 개최됐다. 알제리에서는 지난 2월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당시 대통령이 차기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촉발됐으며 4월 그가 물러난 이후에도 집권 카르텔의 퇴진을 요구하는 금요시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테플리카 사임 이후 그의 측근들 일부가 수감되고 처벌받기도 했지만 시위대는 아직 남아 있는 이들도 물러나야 한다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실권을 쥐고 있는 살라(Ahmed Gaed Salah) 참모총장을 비롯해 벤살라(Abdelkader Bensalah) 대통령 권한대행과 베두이(Nouredine Bedoui) 총리 등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알제리는 12월 12일 대선을 앞뒀다.* * 한편, 알제리 선거위원회는 대선후보 등록을 신청한 23인 가운데 5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선거위원회는 5인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48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서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 등 후보등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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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제르 내 신규 美 공군기지 가동 시작 (VOA, 11.1.) 1일(금) 미 아프리카사령부(AFRICOM)는 니제르에 새로 건설한 아가데즈(Agadez) 201 공군기지가 현재 완전 가동을 시작했으며 첫 무인 정보수집·감시·정찰비행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1억1,000만 달러를 들여 건설된 201 공군기지에 대해, 군사작전을 수행하기에 가장 가혹한 장소에 지어진 기지라고 밝혀 왔다. 그간 미군은 니제르 수도 니아메이(Niamey)에서 드론을 출격시켜 왔으나, 이번 아가데즈 공군기지 건설을 통해 정세가 불안한 차드호 분지(Lake Chad Basin) 지역으로 작전반경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아가데즈 공군기지 통제권 자체는 니제르군에 있지만, 미군이 기지의 20%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갖는다.
※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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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佛 군인 포함 50명 숨진 말리 공격 배후 자처 (RFI, 11.3.) 이슬람국가(IS)가 1일(금)과 2일(토) 말리 북동부 지역에서 벌어진 두 건의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첫 공격은 1일(금) 말리군 기지를 대상으로 이뤄져 49명의 말리 군인을 사망케 했으며 다음날에는 도로변 폭발물 공격으로 프랑스 군인 1명이 숨졌다. 사헬 지역의 말리·모리타니아·차드·니제르·부르키나파소 5개국은 프랑스의 지원 하에 G5 사헬(G5 Sahel) 연합군을 결성해 역내 폭력사태 및 테러리즘에 대처하고 있으나 안보상황이 거듭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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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해외직접투자 중심지로 떠오르는 ‘실리콘 사바나’ 케냐 (Financial Times, 11.1.) 2019년 현재까지 케냐는 29억 달러 규모, 54건에 이르는 그린필드* 해외직접투자(FDI) 프로젝트를 끌어들였다.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해외직접투자 유치규모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실리콘 사바나’ 케냐는 선두주자로 올라서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2019 글로벌혁신지수에 따르면 케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혁신적인 국가로 꼽힌다.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3위는 모리셔스다. 케냐에서는 2009-10년 광통신망 설치를 계기로 정보통신기술(ICT)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 2009년 이래 현재까지 63개 국외기업이 케냐 소프트웨어·IT부문에 대한 그린필드 투자를 추진했다. 지난 봄 수도 나이로비(Nairobi)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아프리카개발센터를 열었고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시스코는 혁신허브를 설립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혁신랩을 열었다. 그러나 가나·에티오피아·나이지리아·르완다·남아프리카공화국·탄자니아·우간다로부터의 경쟁도 거세다. 또한 최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케냐의 FDI 수준은 GDP나 국가발전수준에 비해 비교적 낮은 실정이다. FDI 유치규모를 국가경제규모와 비교한 지표인 FDI Greenfield Performance Index 2019에 따르면 케냐는 세계 29위, 아프리카 5위에 머물고 있다. 다만 기업활동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등 그 잠재력은 크다. 세계은행의 2019년 기업환경평가지수(Doing Business Index)에서 케냐는 전년 대비 19계단 뛰어오른 61위를 기록했다. * 그린필드 투자(greenfield investment)는 국외자본이 투자대상국의 용지를 직접 매입하고 공장이나 사업장을 새로 만드는 방식의 투자를 의미한다. 반면 브라운필드 투자(brownfield investment)는 국외자본이 이미 현지에 설립돼 있는 기업을 사들이거나 현지 기업과 합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투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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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125% 증자 계획 시사 (Reuters, 11.1.) 현재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Abidjan)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회(Board of Governors) 특별회의가 제7차 일반증자 승인여부를 놓고 열리고 있는 가운데, 와타라(Alassane Ouattara)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총회 위원들이 125%의 일반증자를 승인할 가능성이 확실시된다고 언급했다. 일반증자가 이대로 이뤄질 경우 AfDB의 자본금은 2,25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가장 최근의 일반증자는 2010년 있었던 제6차 일반증자였다. AfDB 주주 회원국은 아프리카 54개국과 26개 비아프리카국가 공여국으로 구성돼 있다. 각 회원국은 1인의 총회 위원(governor)을 선임하며, 이들은 국가별 자본 기여분에 비례하여 투표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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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내 나이지리아인 소유 불법 상점들, 분노한 현지 상인들에 의해 문 닫혀 (RFI, 11.1.) 가나무역연합회(GUTA)는 가나 2대 도시 쿠마시(Kumasi)의 외국인 소유 불법 상점들이 분노한 현지 상인들에 의해 강제로 폐쇄됐다고 밝혔다. 오벵(Joseph Obeng) GUTA 위원장은 국내시장이 외국인들에 의해 침탈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불법으로 상점을 운영, 염가 상품을 판매해 국내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나 법률상 외국인은 상점을 열거나 소매업에 종사할 수 없지만 실제 집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은 밀수 차단을 명목으로 모든 육로국경을 폐쇄한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번 가나 상인들의 행동은 해당 조치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가나 정부당국은 이번 사태가 나이지리아와의 외교관계를 경색시킬 가능성을 우려해 상인들에게 물러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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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럭비 월드컵 우승…국가통합 계기 될 것 기대 (The Guardian, 11.3.) 2일(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19 세계 럭비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역사적 순간”이자 “이는 우리가 같은 목표를 정해 협력해 나가면 성공적인 성취를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5,700만 남아공 국민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공으로 돌렸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운 노벨평화상 수상자 투투(Desmond Tutu) 대주교 역시 불평등과 폭력범죄 및 높은 실업률로 어두운 남아공 상황에 낙관을 심어줄 계기를 제공했다며 이번 소식을 환영했다. 럭비는 남아공에서 전통적으로 백인 위주의 스포츠로 인식돼 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흑인인 콜리시(Siya Kolisi)가 흑인 최초로 주장으로 뛰며 인종 화합의 기치를 드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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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강도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맞서는 세네갈 자경위원회 (VOA, 10.31.) 세네갈 국경도시 무데리(Moudery)에서 당초 주민들을 무장강도 활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010년 결성된 자경위원회(Committee of Vigilance)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위협에 대처하는 새로운 목적도 부여받았다. 무데리 마을은 말리 및 모리타니아와 가까워 범죄자들의 도주가 용이한 지역이었다. 출범 초기 문제가 됐던 강도활동은 야간순찰과 신원불상자 단속활동으로 줄어들었다. 출범 이래 6년간의 성공적인 활동 덕에 국제이주기구(IOM)가 이들의 활동을 이슬람 극단주의 폭력 위협에 대응할 모델로 주목, 이들과 접촉하고 있다. 한편 자경위원회는 세네갈 내무부에 등록된 단체다. 이들은 자신들이 법집행기관이나 민병대가 아니며, 다만 마을의 동향에 주목하고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식별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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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시달리는 동아프리카 지역…향후 더 큰 비 피해 우려돼 (BBC, 11.1.) 동아프리카 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해 소말리아에서 27만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케냐와 남수단 일부 지역도 홍수 피해를 입었다. 케냐에서는 10월 16일(수) 항구도시 몸바사(Mombasa)에 하루만에 한달치 강우량인 100mm의 비가 내렸다. 남수단에서는 6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해 10월 30일(수) 키르(Salva Kiir) 남수단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기상학자들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피해를 경고했다. 이러한 폭우 현상은 인도양 다이폴(IOD)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IOD는 인도양 서부가 동부보다 훨씬 따뜻해지면서 벌어지는 대기해양현상이다. IOD가 나타나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수온 상승으로 증발이 왕성해져 강수량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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