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1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9년 10월 31일 (목) | 2019-204호
|
|
1. 정치·외교 - 남아공 인종불평등 실상 부각시키는 제1야당 민주연맹(DA) 내분 (Financial Times, 10.30.)
- 중부아프리카 지역정세 불안…역내 난민위기 우려 증대 (VOA, 10.30.)
- 남수단 반군지도자 마차르, 협상 난항 들며 통합정부 구성 연기 요구 (Reuters, 10.30.)
2. 경제·통상 - 벤처투자자들이 아프리카 이륜차 택시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BBC, 10.30.)
- 나이지리아 단고테社 건설 중인 아프리카 최대 정유공장, 송유관 대신 항구·도로 활용 예정 (Reuters, 10.30.)
3. 사회·문화 - 1년 전 납치됐던 탄자니아 억만장자 사업가 듀지, 당시를 처음으로 회고 (BBC, 10.30.)
- 남수단서 구호인력 3인 정부군-반군 교전 휘말려 사망…에볼라 감시작업 중단 (VOA, 10.30.)
|
|
남아공 인종불평등 실상 부각시키는 제1야당 민주연맹(DA) 내분 (Financial Times, 10.30.) 남아프리카공화국 제1야당 민주연맹(DA)의 마이마네(Mmusi Maimane) 전 당대표의 탈당으로 남아공의 뿌리 깊은 인종불평등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는 백인 위주 정당인 DA 최초의 흑인 당대표였으나, DA가 남아공 단결을 위한 “최고의 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더불어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시장인 마샤바(Herman Mashaba)를 비롯한 여러 DA 고위 정치인들이 탈당 러시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일련의 탈당 사태는 남아공 식민통치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었다는 발언으로 물러났던 질레(Helen Zille)가 DA 고위직으로 복귀하면서 방아쇠가 당겨졌다. 남아공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불평 등한 국가로 남아 있다. 대부분이 백인인 상위 10%가 부의 70%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흑인이 절대 다수인 하위 60%는 불과 7%의 부를 소유한 실정이다.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거듭 성장해 한때 여당 아프리카국민회의(ANC)의 자리를 넘보기도 했던 DA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5월 총선에서 20%가량으로 주저앉았다. DA가 중도정당 자리에서 이탈하면서 남아공 정치구도의 다양성과 정부에 대한 견제 가능성 역시 침식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 연관기사
|
|
중부아프리카 지역정세 불안…역내 난민위기 우려 증대 (VOA, 10.30.)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수달째 이어지고 있는 반군 공격으로 아프리카 대호수 지역의 안보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5월 이래 마이마이(Mai Mai) 민병대의 공격으로 르완다 투치계 종족인 바냐물렝게(Banyamulenge)족 마을 160여개가 불탔으며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만 명이 피난을 떠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은 DR콩고 카사이(Kasai), 탕가니카(Tanganyika), 이투리(Ituri), 키부(Kivu)주에서 450만 명이 고향을 잃은 것으로 추정한다. 우간다는 10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8만4,000명이 DR콩고 출신이다. 우간다 정부는 여력이 달린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안보 문제 논의차 부룬디,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군관계자 회의가 열렸지만, 반군 진압 공동작전 수행에 관한 합의는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
|
남수단 반군지도자 마차르, 협상 난항 들며 통합정부 구성 연기 요구 (Reuters, 10.30.) 30일(수) 남수단 전 부통령이자 반군지도자인 마차르(Riek Machar)는 남수단 정부가 평화협정 이행에 실패하고 있다며 통합정부 구성을 6개월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마차르 측은 지난 9월 합의된 통합정부 구성 시한인 11월 12일까지 마차르가 통합정부에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관련하여 키르(Salva Kiir) 대통령이나, 평화협정을 중재했던 다른 국가들의 반응은 아직 없는 상태다.
※ 연관기사
|
|
벤처투자자들이 아프리카 이륜차 택시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BBC, 10.30.) 아프리카 전역에서는 교통체증이 시간손실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륜차 택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에서는 불법이지만,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보다보다(boda boda)’, ‘모토택시(moto-taxi)’ 혹은 ‘모토(moto)’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오카다(okada)’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져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이 이륜택시 운전수로 뛰어들곤 한다. 그러나 사고 위험성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가나에서는 이륜택시 금지를 놓고 사회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이미 르완다 정부는 몇해전 이륜택시를 금지했다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은 뒤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르완다는 현재 이륜택시 산업규정 수립을 도울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르완다에서는 SafeMoto와 YegoMoto 등 이륜택시 승차공유서비스가 오랫동안 성업 중인 가운데, 신생업체 SafiRide가 전기 이륜택시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MIT 졸업생들이 차린 나이지리아 승차공유 스타트업 MAX.ng는 총 7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 개발도상지역 기준으로는 큰 금액을 받았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이륜택시 시장은 800억 달러에 이른다. 여러 아프리카 이륜택시 스타트업들은 Grab과 Go-Jek 등 동남아시아 이륜택시 업체들의 성공사례를 아프리카에서 모방해 범아프리카 이륜택시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여나가고 있다.
|
|
나이지리아 단고테社 건설 중인 아프리카 최대 정유공장, 송유관 대신 항구·도로 활용 예정 (Reuters, 10.30.) 나이지리아 최대기업 단고테(Dangote) 그룹은 아프리카 대륙 최대규모가 될 단고테 정유공장이 도로와 항구를 통해 석유를 운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항만 포화상태로 말미암아 송유관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다던 전망과 달리, 단고테 그룹은 ‘셔틀’ 보트와 트럭을 통해 석유제품을 실어나를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라고스(Lagos) 도심에 인접한 레키(Lekki)로 향하는 도로를 단고테 그룹이 직접 보수·확장하고 있으며, 라고스 주정부 당국도 신규도로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단고테 그룹은 정유공장이 완공되면 석유제품 수입을 사실상 전면 중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유공장 완공은 2020년으로 미뤄졌으며, 업계 소식통은 석유제품 생산이 2022년 이전에는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 연관기사 - 아프리카 최대 부호 단고테(Dangote), 정유 공장 설립 위해 45억 달러 이상 융자 통해 자금 조달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7월 25일자 뉴스)
|
|
1년 전 납치됐던 탄자니아 억만장자 사업가 듀지, 당시를 처음으로 회고 (BBC, 10.30.) 열두달 전 탄자니아 경제중심도시 다레살람(Dar es Salaam)의 호텔 근처에서 납치됐던 사업가 듀지(Mohammed Dewji)가 당시에 관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10일째 되던 날 풀려났으며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눈이 가려진 채 며칠간 계속해서 총으로 협박을 당했다며, 6일째에는 그냥 자신을 쏘아 달라고 납치범들에게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납치당한 호텔에서 차량으로 15분 떨어진 거리에 납치범들이 자신을 버리고 갔다고 말하며, 아직도 자신에게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분명히 돈을 바라고 자신을 납치한 것으로 보였는데 왜 결국 돈을 받지 않고 자신을 풀어줬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언론과 정치적 관심으로 인한 압박으로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택시기사가 납치 용의자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재 체포된 용의자는 그가 유일하다. 듀지는 사건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24개월간 탄자니아 농업분야에 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이윤이 아니라 사회·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듀지의 재산규모를 15억 달러로 추정, 아프리카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로 선정했다.
※ 연관기사
|
|
남수단서 구호인력 3인 정부군-반군 교전 휘말려 사망…에볼라 감시작업 중단 (VOA, 10.30.) 남수단에서 활동하던 국제이주기구(IOM) 자원활동가 3명이 예이리버(Yei River)주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 교전에 휘말려 사망했다. IOM은 30일(수) 성명에서 이로 인해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지대에서 벌이던 에볼라 감시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예이리버주 내의 모로보(Morobo) 카운티 출신의 여성 1명과 남성 2명으로, 지난 27일(일)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 민족구국전선(NAS) 간 교전에 휘말렸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남수단사무소는 인도주의 구호인력에 대한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29일(화) NAS는 성명을 내 정부군이 모로보 카운티를 10월 27-28일 공격했으며 방어를 위해 반격했다고 밝혔다. NAS는 IOM 활동가들이 어떻게 교전에 휘말렸는지는 알 수 없다며, 순수 군사작전을 통해 남수단군을 쫓고 있었을 뿐이라고 전했다. 남수단 정부군은 NAS가 먼저 공격을 가했다고 반론했으며 IOM 희생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 남수단 내전의 대다수 당사자들은 2018년 9월 평화협정에 서명했지만, NAS는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
|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