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4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9월 24일 (화) | 2019-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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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아프리카산업화주간(AIW) 한국 중소기업 제품 현지전시회 참가기업 모집 (접수기간: 2019.9.5. - 9.27.)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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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이집트 각지에서 반정부시위 계속돼… 약 500명 체포된 것으로 추정 (BBC, 9.23.)
- 10월 총선 앞둔 보츠와나… 초대 대통령의 두 아들, 경쟁자 되나 (City Press, 9.22.)
- 英 해리 왕자-메건 마클 가족, 남아공 필두로 남부 아프리카 공식방문 시작 (Reuters, 9.23.)
2. 경제·통상 - 파이낸셜타임스, “아프리카 보건의료의 미래” 특별보도
- 기술을 통해 가짜약 유통에 맞서는 아프리카 스타트업들 (Financial Times, 9.23.) - 아프리카 백신 유통의 ‘립프로깅’ 이끄는 드론 등 신기술 (Financial Times, 9.23.) - 마다가스카르산 캐비어, 프랑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Reuters, 9.23.)
3. 사회·문화 - WHO “탄자니아, 에볼라 감염 가능성 관련 정보 제공하지 않고 있어” (BBC, 9.22.)
- 무가베 퇴진 이후 ‘넘치는 재능’… 주목받는 짐바브웨 현대미술계 (The Guardian,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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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각지에서 반정부시위 계속돼… 약 500명 체포된 것으로 추정 (BBC, 9.23.) 20일(금) 밤 카이로(Cairo)와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그리고 21일(토) 저녁 수에즈(Suez)에서 정부 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당국은 체포된 시위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인권활동가들은 500명가량이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알시시(Abdel Fattah al-Sisi) 대통령 집권 뒤 반발 목소리가 강경 탄압돼 온 탓에 이번 시위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2013년 알시시가 이끄는 군부가 이집트 첫 민선 대통령 무르시(Mohammes Morsi)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래로 정부의 사전승인 없는 10명 이상의 공공집회는 금지돼 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의 정당인 무슬림형제단은 불법화됐으며 지난 6년간 6만 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명이 예심에서 사형판결을 언도받은 상태이며 활동가들은 수백 명의 강제실종 추정 사례가 있다고 주장한다. 23일(월) 현지 인권단체들은 시위 이후 실종된 친척들을 찾는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인터넷 검열을 감시하는 NGO 넷블록스에 따르면 22일(일) 이집트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BBC 뉴스 및 여러 소셜미디어 서버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 이번 시위는 스페인에 망명한 이집트인 사업가 알리(Mohamed Ali)가 9월 2일부터 알시시 대통령과 군부의 부패상을 폭로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꾸준히 올리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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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총선 앞둔 보츠와나… 초대 대통령의 두 아들, 경쟁자 되나 (City Press, 9.22.) 오는 10월 23일로 예정된 보츠와나 총선에서 초대 대통령 세레체 카마(Seretse Khama)의 두 아들이 대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여당인 보츠와나민주당(BDP)은 58년 전 세레체 카마가 공동 창당해 53년간 집권해온 정당이다. 그러나 마시시(Mokgweetsi Masisi) 현 대통령과의 불화 끝에 세레체의 아들인 이언 카마(Ian Khama) 전 대통령이 BDP를 탈당하고 신생정당인 보츠와나진보전선(BPF)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BDP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이언 카마는 BDP의 지지기반인 중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분포한 방와토(Bangwato) 부족의 추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BDP에 잔류하고 있는 동생 체케디 카마(Tshekedi Khama)를 선거등록 마감일인 9월 26일 전까지 BPF로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 현재 청년스포츠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기도 한 체케디 카마는 현재 이에 대한 답을 피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BPF는 현재 이언 카마의 대통령 재임 시절 그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였던 연립정당 민주변화우산(UDC)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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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리 왕자-메건 마클 가족, 남아공 필두로 남부 아프리카 공식방문 시작 (Reuters, 9.23.) 남부 아프리카 순방을 시작한 영국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5개월 된 아들 아치를 데리고 23일(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은양가(Nyanga)를 첫 방문지로 삼았다. 은양가는 케이프타운(Cape Town)으로부터 20km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2018-19년 289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져 남아공 경찰 관할구역 가운데 발생건수 1위를 기록한 곳이다. 남아공은 현재 세계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살인률과 빈번한 성폭력 사건을 줄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리·메건 부부는 취약한 아동들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고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NGO인 The Justice Desk를 방문해 감명과 격려를 표했다. 이들은 1966년 백인 거주구역으로 지정돼 수천에 달하는 흑인 가족을 강제추방한 지역인 ‘디스트릭트 식스(District 6)’ 박물관을 방문해 당시 거주자들을 만나고 박물관을 둘러봤다. 향후 일정에서 메건은 아치와 함께 남아공에 남고, 해리 홀로 보츠와나·앙골라·말라위를 방문한다. 이들은 다시 남아공에서 합류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지난 20여년간 휴가철에 그리고 자연보호 논의차 남부 아프리카 각국을 꾸준히 방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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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아프리카 보건의료의 미래” 특별보도 - 기술을 통해 가짜약 유통에 맞서는 아프리카 스타트업들 (Financial Times, 9.23.) 2013년 나이지리아에 정착한 은와카(Vivian Nwakah)는 가까운 친구가 가짜 말라리아 약을 복용한 뒤 사망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지난 6월 발간된 EU 지원 보고서( 링크)에 따르면 매년 수만 명의 아프리카 사람들이 가짜약을 복용한 뒤 사망하고 있다. 가짜 말라리아 약 하나만으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매년 6만4,000명에서 15만8,000명이 숨진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짜약 혹은 기준 이하 의약품 유통사례의 42%가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며, 세계 가짜약 시장은 2,0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정부와 규제당국, 제약회사, 압력단체 및 기술 스타트업들이 아프리카 가짜약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령 은와카는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공급사슬을 정비하는 스타트업인 메드사프(Medsaf)를 설립했다. 메드사프는 화이자나 사노피와 같은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소규모 현지 기업들을 연결해 유통을 관리, 가짜약이나 기준 이하 의약품이 공급사슬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가나의 엠페디그리(Mpedigree)는 비슷한 사업을 정부 규제당국과의 협력 하에 광범위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나이지리아·르완다·케냐·탄자니아·우간다 등지로도 진출했다. 규제당국 및 소비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무료로 약품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때 소요되는 비용은 제약회사들이 부담한다. 엠페디그리는 화장품과 작물종자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40억 달러로 중국의 1,200억 달러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12억 인구를 지닌 대륙에 제약회사는 375개에 불과하다. 대다수는 복제약을 생산하고 있으며 100개 이상의 기업은 단순 포장만 한다. 이에 비해 중국에는 5,000개의 제약회사가 있다. 또한 아프리카의 의약품 수입비율은 70-90%로 중국의 5%와 인도의 20%에 비해 매우 높다. 2015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내에서 아동 보건상품의 절반 이상이 이른바 ‘PPMV (Patent and Proprietary Medicine Vendors)’를 통해 유통돼 아동 보건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PPMV는 약사 면허 없이 의약품을 유통하는 소매점으로서 가짜약 유통의 주된 원천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의약품 스타트업들은 이러한 비공식 의약품 공급자들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기 위해 등록된 약국을 더욱 효율화하고 저렴하게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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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백신 유통의 ‘립프로깅’ 이끄는 드론 등 신기술 (Financial Times, 9.23.)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CEO의 가장 큰 고민은 세계 최빈국 아동들에게 어떻게 예방접종 접근권을 보장할 것인가다. 예방접종은 모든 의료적 개입 가운데 편익·규모·비용 면에서 가장 뛰어난 수단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아직 백신을 한 번도 접종받지 못한 사람들이 15-20%에 달한다. 버클리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더라도 기술이 문제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아프리카가 유선통신망을 건너뛰고 모바일기술로 넘어간 사례를 들며 자신이 이러한 “립프로깅(leapfrogging)의 강력한 신봉자”라며 새로운 백신과 약품을 제공하는 데 기술이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프리카 대륙은 급속한 도시화를 겪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2050년 아프리카 인구는 현재보다 두 배 늘어 20억 명, 2100년에는 다시 그보다 두 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화율이 높아지면 의료접근성이 높아지리라 기대되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도시가 계획도시로 개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반대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1999년 이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40억 달러 이상의 자금지원을 받은 GAVI는 여러 기술수단을 활용해 예방접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여러 언어로 접종 관련 메시지를 퍼뜨리는 챗봇(chatbot), 환자정보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을 통한 의료 취약지역 확인, 모바일데이터 기반 인구 추적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다. 안면인식 및 지문인식기술을 활용해 부모에 의존하지 않고도 아동의 의료기록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한편 농촌지역에서 불거지는 문제는 전혀 다르다. 이때 드론이 매우 유용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집라인(Zipline)은 산지가 많아 빠른 운송이 어려운 르완다에서 백신 및 혈청 드론배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콩고민주공화국과 가나로도 사업을 넓히고 있다. 물론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DR콩고 에볼라 사태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전의 어느 치료제보다 효과적인 에볼라 치료제가 배포되고 있지만 오랫동안 폭력과 인권침해로 고통받아 온 지역 주민들이 의료진을 불신하면서 난관이 계속되고 있다. 버클리는 “기술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며 “기술은 실제로 활용됐을 때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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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산 캐비어, 프랑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Reuters, 9.23.) 마다가스카르 해발고도 1,400m 고지대의 수력발전댐 저수지인 만타소아(Mantasoa) 호수. 이곳에 자리한 부유식 양식장에서 캐비어 생산이 한창이다. 만타소아 호수의 캐비어 농장은 아프리카 대륙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철갑상어 양식장이다. 이곳의 깨끗한 수질과 저렴한 노동력에 주목한 프랑스 기업가들이 2009년 아시펜서(Acipenser)사를 설립하고 4년 뒤 철갑상어 유정란 수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공동창립자들의 친구들은 처음에는 미쳤느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마침내 수출길에 오른 이들의 로바 캐비어(Rova Caviar) 브랜드는 파리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시페서는 250-300명가량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2017년 최초 생산분을 내놓기 시작했다. 올해 아시페서는 5,000kg을 수출용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대부분은 프랑스로 수출되지만 일부는 미국과 레위니옹으로도 향한다. 이번달에는 온라인 쇼핑몰도 열었다. 이들은 향후 5년간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 캐비어 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해 2025년이 되면 5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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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탄자니아, 에볼라 감염 가능성 관련 정보 제공하지 않고 있어” (BBC, 9.22.) 세계보건기구(WHO)는 탄자니아에서 에볼라 의심 사례가 발생했음에도 정부 당국이 WHO에 관련 정보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WHO는 다레살람(Dar es Salaam)에서 1건, 다른 지역에서 2건의 감염 의심 사례를 포착했으나 탄자니아 정부가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레살람은 탄자니아 최다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로 위험성이 크다. 이곳에서 보고된 해당 환자는 우간다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지난 8월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달 8일(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14일(토) 탄자니아에 에볼라 확진·추정 사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에볼라 발병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관광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탄자니아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되기도 한 이번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사태로 3,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2,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우간다에서도 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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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퇴진 이후 ‘넘치는 재능’… 주목받는 짐바브웨 현대미술계 (The Guardian, 9.22.) 무가베(Robert Mugabe)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짐바브웨 현대미술계에 전례 없는 붐이 일고 있다. 경제위기와 정치불안정이 오히려 현대미술의 성공을 자극하고 있다. 다른 기회가 없어 예술가로서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치적 불만을 예술로 그려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수집가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으며, 예술가 숫자가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짐바브웨 예술가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미술시장이 매우 작은 탓에 짐바브웨 미술을 대표할 탁월한 작품들이 해외로만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관심은 아프리카 예술 전반이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와 상통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에서는 2017년 아프리카 최대 미술관인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박물관(MOCCA)이 개관했다. MOCCA에는 이미 ‘아프리카의 테이트 모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뿐만 아니라 모로코 마라케시(Marrakech)와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에도 새로운 미술관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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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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