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1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9월 11일 (수) | 2019-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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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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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9월 15일 대선 앞둔 튀니지… 대선 구도 한 눈에 보기 (Al Jazeera, 9.10.)
교황 아프리카 순방의 다섯 가지 의미 (BBC, 9.11.)
카메룬 폴 비야 대통령, 분리주의 위기 해결을 위한 국민대화 계획 발표 (Reuters, 9.11.)
르완다, 리비아 내 머물던 아프리카 난민 받아들이기로 합의 (Al Jazeera, 9.11.)
무가베 전 대통령 시신 싱가포르서 짐바브웨로 항공 이송 중 (BBC, 9.11.)
2. 경제·통상 아프리카 찾는 중국인, 중국 찾는 아프리카인 날로 늘어나는 이유 (Quartz Africa, 9.10.)
국제 수사공조로 나이지리아 등지 온라인 사기단 300여명 체포돼 (VOA, 9.10.)
나미비아 어민들, 해양 인산염 채굴 반대 시위 벌여 (The Namibian, 9.10.)
3. 사회·문화 기후변화로 인해 가라앉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라후-크판다 마을 (Reuters, 9.10.)
곧 사라질 에티오피아의 ‘푸조 빈티지 택시’들 (The Guardian,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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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대선 앞둔 튀니지… 대선 구도 한 눈에 보기 (Al Jazeera, 9.10.) 오는 15일(일) 튀니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700만 명의 튀니지 유권자가 참여하는데, 이는 작년 지방선거에 비해 250만 명이 늘어난 규모다. 튀니지 대선은 당초 11월 중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7월 말 에셉시(Beji Caid Essebsi) 대통령이 별세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튀니지 선거위원회는 26명의 대선후보 명단을 확정했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1월 초순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각 후보들은 경제개혁 및 부패척결 등에 관련된 다양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지만, 튀니지 2014년 개정헌법상 대통령 권한은 이론적으로는 외교, 국방, 국가안보 부문에 한정돼 있다. 당시 개헌을 통해 의회가 지명하는 총리가 정부구성 및 일상적 집무 권한을 갖게 됐다. 이번 대선에는 차헤드(Youssef Chahed) 현 총리, 즈비디(Abdelkarim Zbidi) 국방장관, 엔나세우르(Mohamed Ennaceur) 임시 국회의장, 무루(Abdelfattah Mourou) 엔나흐다(Ennahdha)당 부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출마한다. 한편 10월 중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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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프리카 순방의 다섯 가지 의미 (BBC, 9.11.)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아프리카 3개국(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순방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날로 늘어나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세를 잘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선출 이래 이번까지 네 차례 아프리카를 찾았다. 전임자 베네딕토 16세가 재임 8년간 아프리카를 단 두 번 찾았던 것과 대조된다. 교황의 이번 방문이 갖는 다섯 가지 의미를 꼽아본다. △가난한 자에 대한 연민 강조 교황은 최근 고위성직자의 성추문으로 가려진 ‘빈민에 대한 연민’ 정신을 이번 방문을 계기로 되새기고자 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모잠비크 인구 80%가 적절한 식단의 최소가격을 감당할 여력도 없으며, 마다가스카르 인구의 9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간다. 교황은 이들 국가는 물론 상대적으로 부유한 모리셔스에서도 빈민 및 실업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환경보호 촉구 교황은 환경보호도 꾸준히 강조해 왔다. 2015년 교황은 역사상 유일하게 환경에 관해 전 내용을 할애한 회칙(Encyclical)인 “찬미를 받으소서(Laudato Si)”를 발표한 바 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60년간 숲의 40%가 사라진 급속한 삼림파괴를 겪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동식물종의 80%가 세계 다른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고유종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모잠비크는 70년대 이래 포르투갈 면적에 해당하는 800만ha의 숲을 잃었다. 교황은 외교관과의 만남에서나 청년들과의 행사에서나 지구를 지켜야 할 인류의 의무를 거듭 강조했다. △‘록스타’처럼 환영받은 교황 마다가스카르 특별미사에는 백만 명이 운집해 록스타를 보듯 교황을 환영했다. 교황청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가톨릭 신자 수는 2016년-2018년 사이 630만 명이나 늘었다. 이로써 아프리카 가톨릭 신자 수는 1억5,00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환대 촉구 마지막 방문지인 모리셔스에서 교황은 모리셔스가 다양한 종족·종교·문화를 존중하고 성공적으로 통합해왔음을 높이 사며 이러한 전통을 앞으로도 계승해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도 환대와 보호를 해주기를 부탁했다. △교황의 소탈함도 엿보여 매 비행마다 이륙 뒤 교황은 기자들을 찾아 환영인사를 하고 방문예정지에 관해 언급한 뒤 기자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와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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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폴 비야 대통령, 분리주의 위기 해결을 위한 국민대화 계획 발표 (Reuters, 9.11.) 10일(목) 비야(Paul Biya) 카메룬 대통령은 이례적인 대국민담화를 통해 영어권 분리주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말 개최될 대화는 총리 주재하에 광범위한 인사를 모아 폭력사태 종식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카메룬 영어권 지역인 노스웨스트(Northwest)주와 사우스웨스트(Southwest)주에서 프랑스어 우위의 언어차별에 항의하며 일어난 시위를 정부가 강경진압하자 분리주의 운동이 격화됐다. 해당 분쟁으로 1,800명이 사망하고 50만 명 이상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비야 대통령은 분리주의 운동 대표단의 초청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지난 6월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정부와 분리주의 지도자들 사이 회담 성사 전망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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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리비아 내 머물던 아프리카 난민 받아들이기로 합의 (Al Jazeera, 9.11.) 르완다 정부와 유엔난민기구(UNHCR) 및 아프리카연합(AU)은 리비아 내 이주민구금시설 등지에 머물고 있는 난민 및 망명신청자 수백 명을 르완다가 받아들이는 데 상호 합의했다. 10일(화) 나온 공동성명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뿔’ 지역 출신이 대부분인 첫 그룹 500명이 내주 중 르완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다른 곳으로 재정착하기 전까지 르완다 내의 ‘난민경유센터(transit center)’에 머물게 된다. AU는 르완다 정부와의 합의가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이 아프리카 대륙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데 더욱 힘쓰고 있는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이번에 옮겨질 난민·망명신청자들은 2015년 부룬디 정치위기 당시 부룬디 난민들이 머물렀던 시설에 거처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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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전 대통령 시신 싱가포르서 짐바브웨로 항공 이송 중 (BBC, 9.11.) 싱가포르에서 치료를 받다 95세를 일기로 사망한 짐바브웨의 무가베(Robert Mugabe) 전 대통령 시신을 실은 전용기가 11일(수) 오전 짐바브웨로 출발했다. 무가베 전 대통령은 1980년 독립 이후 첫 지도자로서 2017년 군사쿠데타로 물러날 때까지 집권했다. 그의 시신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경 짐바브웨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토) 그가 취임선서를 하기도 했던 음바레(Mbare)에 위치한 6만 명 규모의 루파로(Rufaro) 스타디움에서 국장이 치러진 뒤 15일(일)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장 장소에 관해서는 정부와 유가족 간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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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찾는 중국인, 중국 찾는 아프리카인 날로 늘어나는 이유 (Quartz Africa, 9.10.) 아프리카 대륙과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지난 10년간 600% 늘어났다. 근로자나 상인뿐 아니라 이제는 단기여행자와 학생들도 양쪽을 빈번하게 오가고 있다. △돈 벌 기회를 찾아서 중국이 1999년 ‘주출거(Go Out)’ 정책을 시행한 이래 수많은 국영기업 근로자들과 투자자들이 아프리카를 찾았다. 중국 공식통계에 따르면 2017년 아프리카에 머무는 건설근로자, 엔지니어, 번역가, 경영진 등의 규모는 20만 명에 달한다. 아프리카 내 중국 근로자들은 일년에 한두 차례 가족을 만나러 중국을 오간다. 국영기업과의 근로계약이 만료된 일부 근로자들은 자기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규모는 많게는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리카인들도 돈 벌 기회를 찾아 중국을 찾는다. 중국인들과 달리 이들은 정부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광저우에 아프리카 이주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데, 2016년 아프리카인들의 광저우 입경건수는 20만 건으로 파악됐다. △늘어나는 관광객 상하이로부터 가장 많은 중국인들이 아프리카를 찾는다. 중국관광아카데미의 2018년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 일주일 일정으로 1,638달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집트 카이로(Cairo), 모리셔스 포트루이스(Port Louis), 모로코 카사블랑카(Casablanca)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이들은 잡기 위해 모로코는 2016년 중국 국민의 90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 그 해 4만3,000명이었던 중국 관광객 수는 이듬해 10만7,000명으로 급증했다. 튀니지도 2017년 같은 정책을 도입해 중국 방문객이 세 배 늘었다. 2018년 앙골라·보츠와나·에티오피아·남아프리카공화국·르완다·짐바브웨도 중국인에 대한 비자요건을 완화했다. 지난주 시에라리온도 중국인에 대한 도착비자 정책을 도입했다. 방문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2017년 기준 중국인 해외관광의 불과 0.62%만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목적지로 했다는 점에서 그 비율은 여전히 미미하다. △교육기회를 찾아 반면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교육기회를 찾아 중국 땅을 밟는다.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은 프랑스 다음으로 중국에 가장 많다. 2018년 8만1,000명의 아프리카인들이 유학 목적으로 중국을 찾았다. 2018년 중국 내 유학생 가운데 아프리카 출신이 유럽을 제치고 가장 많은 유학생 집단으로 올라섰다. 중국은 학부·대학원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육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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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사공조로 나이지리아 등지 온라인 사기단 300여명 체포돼 (VOA, 9.10.) 10일(화) 미국 법무부는 4개월간의 국제공조 수사작전 “reWired”를 통해 나이지리아와 미국 등지를 중심으로 281명의 인터넷 사기 범죄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167명은 나이지리아에서, 74명은 미국에서 체포됐다. 터키·가나·프랑스·이탈리아·일본·케냐·말레이시아·영국에서도 체포사례가 나왔다. 이번 작전을 통해 370만 달러를 압류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소위 ‘허위 송금 이메일(Business Email Compromise)’를 활용해 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사기행각이 만연하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에 따르면 허위송금이메일 범죄규모는 26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체포된 이들에 대한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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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어민들, 해양 인산염 채굴 반대 시위 벌여 (The Namibian, 9.10.) 9일(월) 1천여명의 나미비아 어업 관계자들이 월비스베이(Walvis Bay)에서 해양 인산염 채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채굴기업들을 대상으로 환경적합인증을 부여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해양 인산염 채굴이 나미비아 어업에 회복불가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채굴기업들이 나미비아 정부 및 국민들에게 환경적합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협박을 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달 나미비아 시페타(Pohamba Shifeta) 환경관광부 장관은 해양 인산염 채굴 옹호론자들이 자신에게 채굴을 허가하라는 압력을 가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 환경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과 함께 나미비아해양인산염(NMP)사에 의해 수도 빈트훅(Windhoek) 고등법원에 제소된 상태다. NMP는 오랫동안 나미비아 해안에서의 채굴허가를 얻고자 시도해온 기업이다. 시위를 주도한 나미비아전국노조(NUNW)는 정부에 이러한 사업에 대한 사업타당성, 환경영향 및 전략적 위험도를 평가할 독립기구를 향후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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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 가라앉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의 라후-크판다 마을 (Reuters, 9.10.)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아비장에서 남서쪽으로 140km 떨어진 라후-크판다(Lahou-Kpanda) 마을이 기후변화로 인해 가라앉고 있다. 이미 30년간 병원, 학교 등의 시설이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무덤이 가라앉을 것에 대비해 이장을 시작했지만 일부는 때를 놓쳤다. 인구의 3분의 1이 해안을 따라 거주하고 있는 서부 아프리카에서는 심각한 해안침식 문제를 겪고 있다. 라후-크판다가 속한 그랑-라후(Grand-Lahou) 주민들은 대응자금 마련을 위해 유네스코 보호지역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역사적 건물 상당수가 유실돼 너무 늦었다고 평가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7년 코트디부아르가 해양침식으로 입은 경제적 손실은 국가 GDP의 5%에 달하는 20억 달러 가량이며 서부 아프리카 전체로는 연간 38억 달러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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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사라질 에티오피아의 ‘푸조 빈티지 택시’들 (The Guardian, 9.11.)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 국제공항 바깥을 나서서 처음 보게 되는 광경은 줄지어 늘어선 파란 택시들이다. 푸조 404 혹은 504 모델로 구성된 이들 택시들은 차량 안정성이 높은 데다 정비도 쉽고, 200%에 이르는 고율의 자동차 수입관세로 새로운 차를 들여오기 어려운 탓에 만들어진 지 60년이 되도록 여전히 하루 온종일 거리를 누비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인터넷 접속환경이 열악하고 차단조치도 빈번해 아직 글로벌 승차공유기업들이 적극 진출하지 못한 덕에 여전히 오래된 푸조 택시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들 차량의 수명이 다하고 있다. 부품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다 최신 차량에 비해 연비도 나쁜 탓이다. 한 기사는 푸조 택시들이 거리를 누빌 날이 2-3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혁적 성향의 아비(Abiy Ahmed) 총리가 자동차 관세 변경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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