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3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8월 23일 (금) | 2019-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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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아프리카연합(AU)의 수단 중재가 향후 평화구축에 주는 교훈 (The Conversation, 8.21.)
케냐, 2021-2022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아프리카 단일후보 돼 (Daily Nation, 8.21.)
소말리아 자치주 주바랜드 대표 재선… 중앙정부는 투표 인정 않아 (Reuters, 8.22.)
2. 경제·통상 아프리카 스타트업 업계에 관심 보이는 인도 (Quartz Africa, 8.22.)
남수단에서 독립 이후 최초로 소규모 유전 발견 (Reuters, 8.23.)
르완다, 전기이륜차 사용 독려 나서 (VOA, 8.22.)
3. 사회·문화 DR콩고 동부 국경도시 고마에서 ‘에볼라 종식을 위한 행진’ 열려 (AP, 8.22.) 기린 개체수 감소에 대응, CITES 총회에서 기린 교역 CITES하 규제 안건 통과 (BBC, 8.22.)
짐바브웨 정권비판적 여성 코미디언,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구타 당해 (BBC,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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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AU)의 수단 중재가 향후 평화구축에 주는 교훈 (The Conversation, 8.21.) 아프리카연합(AU)은 그 전신인 아프리카단결기구(OAU)보다 더욱 광범위한 분쟁해결 권한을 갖고 있다. 최근 AU는 수단 시위대와 군부 사이의 분쟁을 성공적으로 중재해 찬사를 받고 있다.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 퇴진 이래 들어선 군사위원회가 한때 민정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공격하기도 했으나 AU와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의 중재하에 권력공유협정이 체결됐다. 이는 회원국의 내부분열을 해결하는 데 AU의 개입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가 됐다. 수단에서 군사위원회가 설립되자 AU 집행위원회(AUC)는 이것이 AU헌장 4조 “정부의 비헌법적 교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이어서 AU 평화안보이사회(PSC)가 해당 사례가 정부의 비헌법적 교체에 해당한다는 결정문을 채택했다. 또한 PSC는 합의에 기반한 민간주도 정권이양이 이뤄져야 한다며 15일의 시한을 부여했다. 여기에 실패하면 PSC 의정서에 따라 수단의 AU 회원국 자격이 자동으로 정지돼야 했는데, 아프리카 정상들은 추가협상을 허용하기 위해 3개월의 추가시한을 부여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이것은 “자동” 정지의 성격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으며, 결국 폭력사태가 재발하며 수단의 회원국 자격은 6월 중단됐다. 그러나 7월 AU와 에티오피아의 노력으로 대화가 재개됐으며 결국 수단 시위대와 군부 사이에 ‘헌정적 선언’ 서명식이 이뤄질 수 있었다. AU의 개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중요한 시사점을 몇 가지 남기고 있다. 가령 15일의 회원국 자격정지 시한이 엄격하게 관철됐더라면 시위대의 추가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AU와 PSC는 협상과정에서 폭력이 계속되는 사태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AU 헌장은 법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가해지고 평화와 안정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AU가 회원국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단 사태는 평화유지군 파병 등 AU의 직접개입도 가능한 사태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AU와 PSC의 수단 중재 역할은 평가절하될 수 없으며, 이것이 AU의 법체계와 기구들이 아프리카 분쟁해결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는 점은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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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2021-2022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아프리카 단일후보 돼 (Daily Nation, 8.21.) 21일(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의 아프리카연합(AU) 본부에서 진행된 표결에서 케냐가 지부티를 제치고 2021-2022년 임기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자리에 출마할 아프리카 단일후보가 됐다. AU 55개 회원국 가운데 51개국이 참여해 이뤄진 2차 표결에서 케냐는 37표를 얻어 13표를 얻은 지부티를 크게 따돌렸다. 지난 1차 표결에서는 케냐 34표, 지부티 15표, 기권 2표로 결정에 필요한 3분의 2 다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로써 케냐는 내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표결에 후보로 나서게 됐다. 해당 표결에서도 유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AU의 케냐 추인에도 불구하고 55개 회원국 가운데 일부가 유엔총회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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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자치주 주바랜드 대표 재선… 중앙정부는 투표 인정 않아 (Reuters, 8.22.) 22일(목) 소말리아 남부에 위치한 자치주 주바랜드(Jubbaland)에서 마도비(Ahmed Mohamed Madobe) 현 대표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주바랜드 자치주 의회에서 74표 중 56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러나 소말리아 연방 중앙정부는 이에 앞선 17일(토) 주바랜드 대표 선거에 대해 후보선정 과정이 연방헌법을 위반했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앙정부는 후보등록을 하려다 선거위원회에 가로막힌 야권 후보들을 지지하며, 마도비 대표가 선거과정에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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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스타트업 업계에 관심 보이는 인도 (Quartz Africa, 8.22.) 인도는 아프리카와 유사한 빈곤 및 도시개발 문제를 겪고 있다. 그렇지만 인도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2018년 10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아프리카 스타트업 전체가 유치한 7억2,5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인도 투자자들과 아프리카 기술허브들은 서로에게서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최근 모리셔스에서 기업가 및 초기단계 투자자 300여명이 참석해 “인도-아프리카 기업가정신 포럼(링크)”이 개최되기도 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인도의 경제환경이 아프리카와 더욱 유사하다는 점에서, 인도의 경험이 아프리카 스타트업의 발전에 더욱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이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더 큰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 가령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스퍼스(Naspers)는 인도에서 가장 큰 기술투자자 중 하나로, 지난 회계연도에 인도 스타트업들에 31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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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에서 독립 이후 최초로 소규모 유전 발견 (Reuters, 8.23.) 22일(목) 남수단 석유장관에 따르면 남수단 북부 어퍼나일(Upper Nile)주에서 소규모 유전이 발견됐다. 2011년 독립 이래 처음이다. 해당 유전은 530만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석유기업 다르(Dar Petroleum Operating Company)가 운영하는 인근의 팔로크(Paloch) 유전과 연결될 예정이다. 추앙(Awow Daniel Chuang) 석유장관은 내년 말부터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단은 거의 모든 국가수입을 석유로부터 얻고 있다. 생산량 증가에 힘써 현재 하루 18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남수단에서는 독립 이후 벌어진 5년간의 내전으로 40만 명이 사망하고 인구의 3분의 1 이상인 1,20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석유 인프라 대부분이 손상됐다. 작년 9월 휴전협정으로 대부분의 교전이 멈췄지만 통합정부를 구성하려는 계획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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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전기이륜차 사용 독려 나서 (VOA, 8.22.) 르완다에서는 최근 환경보호 및 연료비 절감을 목표로 전기이륜차가 도입되고 있다. 이륜차 택시인 일명 ‘모토택시(Moto-taxi)’가 활발히 다니는 르완다에서 최근 10명의 기사가 전기이륜차 운행을 시작했다. 향후 600여대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전기이륜차는 조용한데다 가격 이점도 있다. 대당 1,300달러 수준으로, 1,600달러 선의 내연기관 이륜차에 비해 저렴한데다 구조가 단순해 정비비용도 덜 든다. 르완다 수도 키갈리(Kigali)에는 현재 전기차 충전소가 두 곳 있다. 이륜차 택시기사는 다 쓴 배터리를 가져와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완충된 배터리로는 70km를 달릴 수 있다. 충전요금은 유류비와 동일한 수준이다. 전기이륜차 보급은 최근 카가메(Paul Kagame) 대통령이 모든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방침임을 밝히면서 확대되고 있다. 르완다는 환경보호를 위해 2008년 비닐 쇼핑봉투 사용을 금지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재질의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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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동부 국경도시 고마에서 ‘에볼라 종식을 위한 행진’ 열려 (AP, 8.22.) 22일(목)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고마(Goma)에 수백명이 모여 에볼라 대응팀을 지지하는 행진을 벌였다. 이번 행진을 조직한 노스키부(North Kivu)주 카시비타(Carly Kasivita) 주지사는 “에볼라는 사업이다”라는 등의 음모론을 전파하는 이들은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에볼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스키부주 내의 베니(Beni), 부템보(Butembo) 등 에볼라가 퍼지고 있는 다른 도시들에서도 행진과 인식제고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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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개체수 감소에 대응, CITES 총회에서 기린 교역 CITES하 규제 안건 통과 (BBC, 8.22.) 17일(토)-28일(수)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총회에서 기린과 기린의 신체부위 무역을 제한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안건은 압도적 자수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지난 30년간 아프리카 내 기린 개체수는 40% 줄어 ‘조용한 멸종’이 우려되는 실정이었다. 기린은 고기를 얻고 장신구 재료로 삼기 위한 사냥 대상이 되고 있다. 기린 개체수가 급감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차드·케냐·말리·니제르·세네갈이 이번 의안 상정을 주도했다.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보츠와나·탄자니아 등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린 관련 국제무역이 기린 개체수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희박하다며 여기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표결 결과 106표 찬성, 21표 반대, 7표 기권으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각국은 기린 관련물품 수출내역을 반드시 기록해야 하며 사전허가를 의무화해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린 밀렵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교역이 아니라 국내시장 고기 유통이라며 실효성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한다.
※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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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정권비판적 여성 코미디언,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구타 당해 (BBC, 8.22.) 짐바브웨에서 곤예티(Gonyeti)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정권비판적 코미디언 쿠레야(Samantha Kureya)가 납치돼 폭행을 당했다고 그의 친척과 동료들이 전했다. 그는 수도 하라레(Harare)의 자택에서 끌려나와 구타를 당하고 하수를 마시도록 강요당한 뒤 교외 수풀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짐바브웨 경찰은 곤예티의 납치에 관해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야당 민주변화운동(MDC)당의 차미사(Nelson Chamisa) 대표는 그의 납치에 관해 “야만적인 인권침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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