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2일(목) 아프리카 소식
2019년 8월 22일 (목) | 2019-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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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수단 과도정부 '주권위원회' 출범 및 경제학자 출신 함독 신임 총리 취임 (Al Jazeera, 8.21.)
르완다-우간다 정상, “양국 간 긴장 상태 끝내자” 합의 서명 (Reuters, 8.21.)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새 내각 43인 발표… 개혁 속도전 예고 (Financial Times, 8.22.)
짐바브웨 반부패委, 무가베 측근 음포코 전 부통령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 (Reuters, 8.22.)
2. 경제·통상 시에라리온,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지문으로 은행 이용 가능해져 (Financial Times, 8.21.)
아프리카 노예무역 400주년… 노예무역 유적지로 관광객 끌어들이는 가나 (Reuters, 8.20.)
3. 사회·문화 아프리카 대륙 소아마비 근절 코앞… 나이지리아 3년간 발병 0건 (The Guardian, 8.21.)
남아공 법원,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서 사용되던 국기 사용 금지 (Al Jazeera, 8.22.)
UN 구테흐스 사무총장, 다음주 DR콩고 에볼라 발생지역 방문 예정 (VOA,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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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과도정부 '주권위원회' 출범 및 경제학자 출신 함독 신임 총리 취임 (Al Jazeera, 8.21.) 21일(수) 수단 주권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새 총리직에 경제학자 출신인 함독(Abdalla Hamdok)도 공식 취임했다. 함독 총리는 “옳은 비전, 옳은 정책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단의 경제회복과 평화구축에 힘쓰겠다고 맹세했다. 그는 21일 안에 20인으로 구성될 각료를 지명해야 한다. 다만 그 가운데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은 주권위원회 내부의 군부측 대표위원들이 지명할 예정이다. 중남부의 코르도판(Kordofan)주 출신인 함독은 경제학자 및 아프리카 경제개발 정책분석가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사다. 그는 카르툼(Khartoum)대를 졸업했으며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수단 재정경제기획부를 거쳐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와 국제노동기구(ILO),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에서 근무해 왔다. 분석가들은 함독의 경험 및 여러 국제기구와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수단을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을 가능케 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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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우간다 정상, “양국 간 긴장 상태 끝내자” 합의 서명 (Reuters, 8.21.) 21일(수) 르완다와 우간다 양국 정상이 지난 6개월간 국경을 폐쇄하는 등 여러 갈등으로 이어졌던 기나긴 대립관계를 끝내자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앙골라 수도 루안다(Luanda)에서 만난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과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상대 영토에 불안을 일으킬 행위를 삼가고, 가능한 한 빨리 국경 교류활동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그간 르완다는 우간다가 르완다 반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으며 우간다는 이를 부인해 왔다. 양측은 또한 자국민이 상대국에서 부당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2월 르완다가 주요 국경을 폐쇄하면서 갈등이 더욱 격화됐다. 6월 중 화물트럭을 대상으로 국경이 잠시 열렸으나 이내 다시 닫혔다. 또한 르완다는 자국민의 우간다 여행을 금지했는데, 이것이 사실상 무역금지 조치의 효과를 낳고 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양 정상의 개인적 인연은 뿌리 깊다. 카가메 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이 우간다에서 반군 활동을 할 때 그의 휘하에 있었다. 1994년 제노사이드 이후 정권을 잡은 카가메 대통령은 우간다와 함께 인근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 내 반군을 지원해 정권을 무너뜨리기도 했으나 이후 사이가 틀어져 서로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앙골라, DR콩고, 콩고공화국 정상들이 이번 합의 서명식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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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 새 내각 43인 발표… 개혁 속도전 예고 (Financial Times, 8.22.) 지난 2월 재선에 성공한 나이지리아 부하리(Muhammadu Buhari) 대통령이 새 내각을 공개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석유부 장관직을 유지할 예정이며, 실제 일상업무 수행은 석유 주산지 바옐사(Bayelsa)주 주지사 출신인 실바(Timipre Sylva) 신임 석유부 국무장관이 맡는다. 아흐메드(Zainab Ahmed) 재무장관은 유임됐다. 이번 내각은 정치적 충성도가 높은 인사들로 구성돼 현재 부하리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개혁이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을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첫 임기 때 여당의 내부분열이 격화되면서 정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하리 대통령이 이번 임기에는 적극적인 개혁행보에 나서려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농업부문 시장주도 개혁 및 소비자대출 장려를 통한 중산층 육성, 투자유치를 위한 신규 석유산업법 등이 주요 국정과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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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반부패委, 무가베 측근 음포코 전 부통령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 (Reuters, 8.22.) 7월 출범한 짐바브웨 반부패위원회(ZACC)는 축출된 무가베(Robert Mugabe)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음포코(Phelekezela Mphoko) 전 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21일(수) 기소했다. 음포코 전 부통령은 37년간 집권했던 무가베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로 실각할 때 함께 직위를 잃었다. 은쿠베(Zibusiso Ncube) 변호인은 음포코 전 부통령이 2016년 부패혐의로 구금된 용의자들을 석방하라고 경찰에 압력을 넣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장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짐바브웨 법원은 음포코 전 부통령을 보석 석방하되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 음포코 전 부통령에 앞서, 현직에 있던 무푸미라(Prisca Mupfumira) 관광장관도 부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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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지문으로 은행 이용 가능해져 (Financial Times, 8.21.) 시에라리온에서 엄지손가락 지문만으로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길이 열려, 향후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도 금융접근성을 높일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에라리온 정부와 실리콘밸리 소액대출 기업 키바(Kiva)는 21일(수) ‘키바 프로토콜(Kiva Protocol)’을 출시했다. 엄지손가락 지문에 신원 및 개인신용정보가 연동돼 이전에 신용기록이 없는 사람들도 보다 용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시민등록청(NCRA)에 따르면 510만명의 시에라리온 내 모든 성인이 이번 프로그램의 대상자이며, 개인정보 보호체계도 완비돼 있다. 시에라리온에서 현재 은행계좌를 가진 사람은 인구의 20%에 불과한 실정으로, 키바 프로토콜을 통해 이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개인의 신원확인 문제는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에서 제대로 된 개인 자격증명을 갖추지 못한 인구가 10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 중 대다수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주민이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는 모종의 개인 자격증명을 갖고는 있지만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할 수는 없는 형태의 증명을 가진 인구가 34억 명이라고 추산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에서 5세 미만 아동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출생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은행은 지난주 발간한 보고서( 링크)에서 “신원을 증명할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수단이 없는 사람들은 필수적인 보건 및 사회서비스, 학교 등록, 은행계좌 개설, 휴대전화 가입, 구직, 투표, 정식 창업에 접근할 수 없다”며 개인 자격증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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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노예무역 400주년… 노예무역 유적지로 관광객 끌어들이는 가나 (Reuters, 8.20.) 올해는 아프리카인들이 노예선에 실려 아메리카 대륙으로 처음 건너간 지 400주년이 되는 해다. 미국과 카리브 지역 및 유럽에 거주하는 아프리카계 사람들이 조상들의 발자취를 찾아 가나로 들어오고 있다. 후손들은 노예선에 실리기 전 조상들이 마지막으로 몸을 씻은 ‘노예강’과, 나가고 나면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이른바 ‘돌아올 수 없는 문’을 찾는다. 관광객의 급증으로 가나 여행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나는 다른 서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노예제 유산’을 관광지로 적극 홍보해 왔다. 가나 관광청은 올해 가나를 찾는 관광객 수가 50만 명으로 작년의 35만 명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신의 뿌리를 찾아서 오는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수는 이 가운데 4만5,000명으로, 작년에 비해 42%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열악한 도로망, 복잡한 비자신청절차 및 고액의 항공권료는 장기적으로 관광객 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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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소아마비 근절 코앞… 나이지리아 3년간 발병 0건 (The Guardian, 8.21.) 세계보건기구(WHO)는 나이지리아에서 최근 3년간 소아마비 발병건수가 0건이었다며, 향후 추가 발병 사례가 없다면 2020년 아프리카 대륙이 소아마비 청정지역으로 공식 선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발병 사례는 2016년 8월 보르노(Borno)주에서 기록됐다. 모에티(Matshidiso Moeti) WHO 아프리카국장은 보건관계자들의 성과와 기념비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소아마비 근절에 이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12년 나이지리아에서는 아동 200명이 소아마비를 유발하는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는 당시 전 세계 감염건수의 절반 이상에 해당했다. 부하리(Muhammadu Buhari)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015년 자신의 손자에게 직접 백신을 투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범정부 차원의 소아마비 근절 노력을 기울여 왔다. 소아마비가 아직 유행하는 나라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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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법원,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서 사용되던 국기 사용 금지 (Al Jazeera, 8.22.)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소재 평등법원은 이른바 ‘아파르트헤이트 국기’의 사용을 부분적으로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당 국기의 사용이 인종주의적이고 차별적이며, 혐오발언과 괴롭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학술·예술·보도 목적의 사용은 예외로 했다. 주황색·흰색·파란색 배경과 중앙의 영국·오렌지자유국·트란스발공화국의 국기로 구성된 해당 국기는 아파르트헤이트 법률이 도입된 1948년보다 20년 전인 1928년 채택됐으며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된 1994년까지 사용됐다. 이번 사용금지 관련 재판은 2017년 10월 남아공 백인들이 농부 살해에 반발해 벌인 시위에서 해당 국기가 사용된 데 대해 넬슨만델라재단이 사용금지 청원을 내면서 시작됐다. 현재 사용되는 국기는 올 5월 79세로 타계한 브로넬(Frederick Brownell)이 디자인한 일명 ‘무지개 국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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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구테흐스 사무총장, 다음주 DR콩고 에볼라 발생지역 방문 예정 (VOA, 8.21.)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31일(토)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사태 발생 진원지를 찾는다. DR콩고에서는 에볼라 사태가 종종 발생했으나 이번 사태는 지난 40년 중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2,800건의 확진사례와 이 가운데 1,900명 이상의 사망사례가 발생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이번 방문 목적은 사태를 평가하고 에볼라 대응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방문을 계기로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DR콩고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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