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31일(수) 아프리카 소식
2019년 7월 31일 (수) | 2019-143호
|
|
1. 정치·외교 - 수단 군정, 학생 시위대 살해사건 발생이후 전국 학교에 휴교령 내려 (BBC, 7.31.)
- 美 펠로시 하원의장 가나 방문… 아프리카 노예무역 400년 되새겨 (VOA, 7.29.)
- 나이지리아에서 탄생한 보코하람, 그 과격화의 10년 역사 (DW, 7.29.)
2. 경제·통상 - 남아공 국영전력기업 에스콤, 적자 신기록… 예상보다는 높지 않아 (Bloomberg, 7.30.)
- 가나로부터 중국에 불법 밀수되는 자단목… 매년 600만 그루 불법벌목 추정 (BBC, 7.30.)
3. 사회·문화
- DR콩고 국경도시 고마에서 두 번째 에볼라 확진판정 나와 (BBC, 7.31.)
- 탄자니아에서 유명 탐사보도 언론인 체포… 분노 확산 (CNN, 7.30.)
- 세네갈,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 방지할 법규 마련 예정 (Reuters, 7.29.)
|
|
수단 군정, 학생 시위대 살해사건 발생이후 전국 학교에 휴교령 내려 (BBC, 7.31.) 수단 군사과도위원회(TMC)는 31일(수)을 기해 전국 학교에 휴교를 명령했다. 이는 29일(월) 시위참여 학생들이 발포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뒤 이뤄진 조치다. 노스코르도판(North Kordofan)주에서 물가상승과 교통·전력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벌어진 해당 시위에서 신속지원군(RSF)의 발포로 5명이 숨졌고 그 가운데 4명이 10대 학생이었다. 당국은 해당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 TMC 위원장은 유혈진압을 규탄하고 책임소재를 묻겠다고 발표했다.
※ 연관기사
|
|
美 펠로시 하원의장 가나 방문… 아프리카 노예무역 400년 되새겨 (VOA, 7.29.) 28일(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가나를 방문했다. 올해는 아프리카에서 노예화된 사람들이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신대륙으로 건너간 지 정확히 400년이 되는 해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러한 노예무역 역사를 기억하는 한편, 의회대표단을 이끌고 고위급 회담을 갖기 위해 가나를 방문했다. 28일 대표단은 스테파니 설리반 가나 주재 미국대사와 오콰예(Aron Mike Oquaye) 가나 국회의장을 만났다. 29일(월)에는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가나 대통령을 만나고, 31일(수)에는 가나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미국 흑인 상·하원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 회장인 카렌 배스 하원의원은 가나 방문 이전 성명을 발표, “400년 전 우리의 조상들이 (향후 미국이 될 이곳으로) 사슬에 묶여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블랙 코커스 소속 의원 12명이 미국 하원의원으로서 아프리카 대륙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먼 길을 걸어왔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
|
나이지리아에서 탄생한 보코하람, 그 과격화의 10년 역사 (DW, 7.29.) 10년 전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Boko Haram)의 창립자가 숨졌다. 이는 보코하람이 급진노선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이었다. 보코하람은 2001년 나이지리아 보르노(Borno)주 수도 마이두구리(Maiduguri)에서 출범했다. 나이지리아가 다시 민주화된 1999년 이래, 국민들은 보다 공평한 부의 재분배 및 부패 척결을 희망하기 시작했다. 이때 유수프(Mohammed Yusuf)는 이슬람 법률의 도입을 옹호하고 서구식 생활로부터 벗어나자며 사람들을 규합, 하우사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의 ‘보코하람’을 창설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들의 세력이 너무 커지고 충돌이 불거지자 2009년 이들의 집회를 금지했다. 이로 인해 폭동이 벌어졌으며 대규모 경찰작전으로 유수프를 포함한 다수가 체포됐다. 그러다 2009년 7월 30일 나이지리아 경찰은 유수프가 탈출을 시도하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코하람 구성원들은 이것이 불법처형이라고 믿는다. 후계자 셰카우(Abubakar Shekau)는 이 소식에 성전을 선포하고 보코하람을 지하화한 테러조직으로 변모시켰다. 10년 간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3만2,000명이 숨지고 수백만 명이 고향을 등져야 했다. 일단의 마이두구리 청년들은 보코하람에 대항해 CJTF(Civilian Joint Task Force)라는 민병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현재 2만6,000명의 회원을 둔 것으로 추정되며 그 가운데 1,800명은 50달러가량의 월급도 받는다. 이들은 여러 대도시에서 보코하람을 몰아내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한편으로는 학대와 임의처형 등 인권침해 혐의도 받고 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안보전문가들과 현지 주민들은 CJTF가 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현지 출신이므로 다른 주에서 온 나이지리아 정부군에 비해 훨씬 임무를 잘 수행한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차드·니제르·카메룬과 연합군을 결성해 보코하람을 몰아내는 데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종식을 선언하기에는 부족하다. 보코하람은 격퇴전 이후 세력을 회복하고 있는 반면 나이지리아군의 사기는 떨어지고 있다.
|
|
남아공 국영전력기업 에스콤, 적자 신기록… 예상보다는 높지 않아 (Bloomberg, 7.30.)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전력회사 에스콤(Eskom)의 지난 회계연도 적자가 공개됐다. 207억 랜드(약 14.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낮았다. 지혈이 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올해까지는 적자폭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지속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여겨진다. 남아공 전력의 95%를 생산하는 에스콤의 총부채는 현재 4,308억 랜드에 이르며, 정부는 에스콤에 향후 3년간 1,280억 랜드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한 상태다.
※ 연관기사
|
|
가나로부터 중국에 불법 밀수되는 자단목… 매년 600만 그루 불법벌목 추정 (BBC, 7.30.) 가나에서는 이미 자단 벌목과 수출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국제 환경단체 환경조사기구(EIA)는 2012년 이래 가나에서 벌목돼 중국으로 불법 수출되는 자단목이 연평균 600만 그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단은 자라는 데 100여년이 걸리는 희귀종으로, 중국에서 고급 가구 제작용으로 쓰인다. EIA는 가나의 부패관료들이 문서를 조작해 자단 반출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나 외에도 여러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중국행 자단목 밀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
|
DR콩고 국경도시 고마에서 두 번째 에볼라 확진판정 나와 (BBC, 7.31.) 콩고민주공화국 국경도시 고마(Goma)에서 두 번째 에볼라 확진사례가 나왔다. 인구 200만 명이 거주 중인 고마는 르완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마에서 최초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DR콩고 에볼라 사태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한 바 있다. 고마는 운송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로 주변국 확산 가능성이 특히 우려되는 곳이다.
※ 연관기사
|
|
탄자니아에서 유명 탐사보도 언론인 체포… 분노 확산 (CNN, 7.30.) 30일(화) 탄자니아 경찰은 탐사보도 언론인 카벤데라(Erick Kabendera)를 체포했다고 발표하며, 조사 이유 가운데 하나로 그의 탄자니아 시민권을 들었다. 카벤데라는 29일(월) 다레살람(Dar es Salaam) 외곽에 소재한 그의 자택에서 사복경찰에 의해 강제연행됐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카벤데라의 체포가 탄자니아에서 언론인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에 탄자니아 정부는 탄자니아는 언론자유를 헌법과 법률로써 보장하고 있다며, 카벤데라는 시민권 문제로 조사를 받고 있을 뿐 언론활동에 관한 조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탄자니아 시민들 및 활동가들은 #FreeErickKabendera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석방을 촉구하는 중이다.
|
|
세네갈,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 방지할 법규 마련 예정 (Reuters, 7.29.) 대서양에 접한 세네갈은 해안을 보러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장소다. 그러나 인구 1,500만 명에 불과한 세네갈은 세계 최대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산출국이다. 이에 탄자니아 당국은 투기자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일화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2010년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세네갈은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21번째로 해양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25만5,770톤으로 미국 바로 다음을 기록할 정도다. 과학저술가 마이크 버너스리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산된 플라스틱 90억 톤 가운데 54억 톤이 땅이나 바다에 버려졌다. 세네갈은 2015년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법을 도입했지만 실제로 적용되지는 못하고 있다. 여전히 비닐포장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살(Abdou Karim Sall) 환경장관은 정부가 내달 중 금지 플라스틱 범위를 넓히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상점들을 단속하며 이를 실제로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한 이래 34개국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
|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