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23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7월 23일 (화) | 2019-1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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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카타르·UAE 등 걸프 국가들의 소말리아 각축전… 무기·현금 등 지원 공세 (NYT, 7.22.)
- 英,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평화유지임무’ UN 말리 PKO 파병 예정 (The Guardian, 7.22.)
- 남아공 헌재, 국민권익보호위원장 직무불성실 확정판결… 現정부 조사 영향 불가피 (BBC, 7.23.)
2. 경제·통상 - 케냐 재무장관, 수력발전댐 사업 관련 부패 혐의로 체포 (Financial Times, 7.22.)
- 전력 부족한 짐바브웨, 태양에너지 적극 도입… 관련제품 수입관세 면제 등 나서 (Reuters, 7.17.)
3. 사회·문화
- 나이지리아 경찰-시아파 이슬람교도 시위대 충돌로 사상자 다수 발생 (CNN, 7.23.)
- DR콩고 보건장관 사임… 에볼라 대응 관련 대통령과의 불화 등 지적 (BBC, 7.23.)
- 우간다의사협회, 우간다 의사 ‘해외수출’ 계획안 제시 (Daily Monitor,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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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UAE 등 걸프 국가들의 소말리아 각축전… 무기·현금 등 지원 공세 (NYT, 7.22.) 전쟁으로 황폐해진 소말리아는 지난 2년간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대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의 영향력 경쟁의 현장이 돼왔다. 양국은 각자가 지지하는 세력들에게 무기와 군사훈련을 제공하고 서로를 현지 관료를 매수하고 있다고 비방하는 한편 항구와 천연자원 계약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 내에서 벌어지는 테러들 역시 미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서만이 아니라 양국 간의 경쟁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의 경쟁은 8년 전 ‘아랍의 봄’ 국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타르와 터키는 민중봉기를 주도한 이슬람 정당들을 지지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봉기에 반대하며 카타르가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년 전 UAE·사우디·이집트 및 이들의 동맹국들은 카타르와의 상업 및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도 했다. 소말리아는 페르시아만 해운의 핵심지역이다.
지난 5월 소말리아 항구도시 보사소(Bosaso)에서 벌어진 차량폭탄테러의 배후에 카타르가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 NYT는 해당 공격이 보사소항을 운영하는 UAE를 몰아내려는 계획의 일환이었다는 내용을 담은 소말리아 주재 카타르 대사와 카타르 기업인 간 전화통화 내용을 입수했다. 이는 카타르와 경쟁관계에 있는 모 국가의 정보부가 확보한 것이다. 해당 기업인인 칼리파 카예드 알무하나디는 카타르 국왕(에미르)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졌으며, 통화 중 ‘테러의 배후에 우리의 친구들이 있다’라는 언급도 했다. 이 통화는 테러 일주일 뒤인 5월 18일 이뤄졌다. NYT의 질의에 알무하나디와 카타르 정부는 통화내용의 진실여부를 부정하지는 않고 다만 이것이 대사로서가 아니라 사인으로서 대화한 내용이며 카타르의 대외정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산 빈 함자 하솀 대사는 알무하나디를 알지 못한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알무하나디는 ‘친구’ 언급에 대해 모든 소말리아인들이 자신의 친구라는 의미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에는 무장괴한 2명이 UAE에 본사를 둔 보사소항 운영 관련업체 P&O Ports의 관리자를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알샤바브(Al Shabab)가 배후를 자처했으며 이들은 P&O사가 보사소항을 “점령”하고 있음을 공격 이유로 들었다. 알무하나디는 대사와의 통화에서 두바이 항만업체 DP World가 따낸 정부계약을 언급하며 자신이 대통령 친척과 친밀해 DP World의 계약을 카타르가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알샤바브와 이슬람국가(IS) 소말리아 지부 두 단체는 소말리아 중앙정부를 지원하는 UAE의 공격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공격할 이유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역시 소말리아 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카타르의 편을 들 이유가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알무하나디의 통화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카타르가 중앙정부와 민병대 양측을 지원하며 이익을 챙기려 하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다. 카타르 정부는 해당 통화내용 관련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소말리아는 중요한 파트너지만 카타르는 소말리아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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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평화유지임무’ UN 말리 PKO 파병 예정 (The Guardian, 7.22.)
22일(월) 영국 국방부는 유엔 말리 다각적통합안정화임무단(MINUSMA)에 영국군 250명을 2020년에 파병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시작된 MINUSMA에는 현재 1만2,500명의 다국적군이 파병돼 있으며 영국군은 3년간 활동할 예정이다. 말리 임무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평화유지임무 중 하나로 꼽힌다. 201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임무단 170명 이상이 사망했다. 말리는 사헬(Sahel) 지역의 핵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2012년 투아레그(Tuareg)족 분리주의자들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부를 광범위하게 장악하면서 혼돈 상태에 빠졌다. 이에 이듬해 프랑스군이 개입했으며 이후 MINUSMA가 파견됐다. 현재까지도 4,000명의 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다. 2015년 중앙정부와 분리주의자들 간 평화협정이 체결됐지만 폭력과 불안정을 종식하는 데는 실패했다. 민병대 공격으로 올해 들어서만 20만 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으며 600명가량이 사망했다. 영국은 각종 평화유지임무에 600명의 인력을 파견하고 있으며 유엔 평화유지예산의 6번째로 큰 기여국이다.
※ 연관기사
- 독일 의회, 독일군 아프리카 평화유지임무 시한 1년 연장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0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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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헌재, 국민권익보호위원장 직무불성실 확정판결… 現정부 조사 영향 불가피 (BBC, 7.23.)
22일(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고법원인 헌법재판소는 음퀘바네(Busisiwe Mkhwebane) 국민권익보호위원장이 수행했던 남아공중앙은행 구조조정 조사에 관련해 그 직무수행이 불성실했다는 고등법원 판결을 확정했다. 남아공준비은행에 6만2,000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던 고등법원 판결이 확정된 것이다. 음퀘바네 위원장은 현재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의 부패혐의 조사를 진행하면서, 부패혐의로 물러난 주마(Jacob Zuma) 전 대통령을 편들어 라마포사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인사다. 음퀘바네 위원장은 이번 판결이 만장일치로 내려지지 않았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호소했지만, 신뢰성에 타격을 입었다.
※ 연관기사
-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 선거자금 관련 국민권익보호원 조사결과 반박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22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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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재무장관, 수력발전댐 사업 관련 부패 혐의로 체포 (Financial Times, 7.22.)
22일(월) 로티치(Henry Rotich) 케냐 재무장관이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혐의가 사실로 판명되면 케냐 역사상 최고위층의 부패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는 아로르(Arror) 및 킴와러(Kimwarer) 수력발전댐 건설프로젝트 조달·지불과정 관련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다. 두 댐은 4억6,500만 달러를 들여 이탈리아 건설회사 CMC Di Ravenna에 의해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비용이 점점 늘어나 6억1,000만 달러가 됐다. 케냐 검찰은 해당 사업에서 정당한 상업거래로 가장해 부당하고 불법적인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로티치 장관은 재무차관 및 CMC사 이사 등 다른 27명의 고위관계자와 함께 기소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것이 케냐타(Uhuru Kenyatta) 대통령과 루토(William Ruto) 부통령 간 사이가 틀어진 데 대한 케냐타 대통령 측의 보복이라는 견해도 제기된다. 로티치 장관이 루토 부통령과 친밀한 인사라는 점에서다. 현재 케냐타 대통령은 부패척결을 내세우고 있으나, 반대파들은 그의 부패척결 노력이 반대파는 체포하고 지지자는 빠져나가게 하는 식으로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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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부족한 짐바브웨, 태양에너지 적극 도입… 관련제품 수입관세 면제 등 나서 (Reuters, 7.17.) 짐바브웨가 전력난 완화를 위해 태양에너지 관련상품 수입관세를 철폐했다. 또한 향후 지어지는 모든 건축물에 태양에너지 시스템을 포함하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짐바브웨는 현재 강수량 부족으로 수력발전댐 수위가 낮아져 전력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1,575MW 이상의 전력을 태양에너지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현재 총 발전량과 같은 수치다. 짐바브웨는 이미 태양광패널 및 조명기구 등에는 관세를 면제해 왔으나, 배터리 및 각종 부품에 대해서는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및 15%의 부가세를 부과해 왔다. 그러나 보호에도 불구하고 국내산업이 태양에너지 도입 목표수준의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 연관기사
- 짐바브웨 전력위기에 대한 단기적 해결방안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9일자 뉴스) - 짐바브웨, 카리바댐 수위저하에 따른 전력 부족 심화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31일자 뉴스) - 연료 및 전력 부족으로 태양광에 주목하는 짐바브웨 사람들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2일자 뉴스) - 짐바브웨 광업분야, 전력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 가능성 있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6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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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경찰-시아파 이슬람교도 시위대 충돌로 사상자 다수 발생 (CNN, 7.23.)22일(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에서 경찰과 시아파 이슬람교도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경찰과 시위대 양측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나이지리아이슬람운동(IMN)은 2015년 구금된 자신들의 지도자 자크자키(Ibrahim el-Zakzaky)의 석방을 요구하며 줄곧 시위를 벌여 왔다. IMN의 주장에 따르면 경찰이 최루탄을 투척한 뒤 총격을 가해 시위대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진위여부는 검증할 수 없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고위간부 1명이 중무장 시위대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5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대변인은 실탄 사용 여부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인 1명도 유탄에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 의회, 인근에서 총격 발생 이후 폐쇄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10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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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보건장관 사임… 에볼라 대응 관련 대통령과의 불화 등 지적 (BBC, 7.23.)
콩고민주공화국 일룽가(Oly Ilunga) 보건장관이 사임했다. 그는 사직서에서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대통령이 자신을 에볼라 대응팀 최고책임자에서 제외하고 이 자리를 “장관 직속” 위원회로 대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위원회 구성원들이 최근 몇 달간 자신의 직무에 개입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일룽가 장관은 최근 몇 달간 새로운 실험용 에볼라 백신을 배포하라는 구호기구와 국제공여자들의 강력한 압력이 있었다며 이를 규탄했다. 그는 현재 배포되고 있는 백신만이 효과가 임상적으로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2018년 8월 시작된 DR콩고 에볼라 사태는 현재까지 2,500명 이상의 감염자를 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가 사망했다. 감염자 1,000명에 이를 때까지는 224일이 걸렸지만 여기서 2,000명이 되기까지는 불과 71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 연관기사
- WHO, DR콩고 에볼라 사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18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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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사협회, 우간다 의사 ‘해외수출’ 계획안 제시 (Daily Monitor, 7.22.)
우간다의사협회(UMA)는 우간다 국내에서 의사 공급이 흡수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의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회사를 등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했다. 협회 회장 오부쿠(Ekwaro Obuku)에 따르면 우간다 의사들은 연고주의로 인해 의사 최대 고용주인 정부로부터 공정한 고용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에 의사들을 파견하여 외환수입을 얻거나, 정부 간 협약을 통한 의료인력 양성 등을 통해 우간다의 의료 역량을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영국 외에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의사 '수출' 후보지로 거론했다. 그러나 의사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정과는 별개로 우간다에서 의사 수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의사 대 환자 비율은 1:1000로 이에 따르면 4천만 명의 인구를 지닌 우간다에는 4만 명의 의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2017/18 보건부문 연례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우간다 공공부문에서 승인된 의사 일자리는 1,200개이며 이마저도 모두 채워지지 않은 상황으로, 우간다는 현재 공공보건부문에서 1,000명을 약간 넘는 의사를 고용하고 있다. 카마(Rogo Khama) 세계은행 보건 선임전문가와 오데도(Robert Odedo) 아프리카국제보건센터(ACHEST) COO는 의료인력의 해외유출을 감수하는 대신 내부적으로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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