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7월 19일 (금) | 2019-1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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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남부 시다마족, 독자적 연방주 수립 둘러싼 주민투표 개최 연기 (DW, 7.18.)
- 장기집권 데비 차드 대통령, 권력기반 불안 확대 (The Economist, 7.20.)
-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양국 정상, 평화협정 1년 만에 회동 (Africanews, 7.18.)
- 카메룬 내 獨 ‘비밀’ 군사임무 종료… 의회 미승인 獨 아프리카 임무 더 있어 (DW, 7.17.)
2. 경제·통상 - 아프리카 현대화의 선두주자 모로코 (Daily Maverick, 7.18.)
- 카메룬 2위 고용주 ‘카메룬개발공사’, 분리주의 분쟁으로 경영 마비 (VOA, 7.18.)
-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도둑 극성… 사망사례 및 바닐라 품질 저하 촉발 (Reuters, 7.18.)
3. 사회·문화
- ‘아낌 없이 주는 나무’ 돌보는 니제르 농경민·목축민 (VOA, 7.16.)
- 모로코 법원, 북유럽 여행객 2명 참수살해 범죄자 3인에 사형 선고 (BBC,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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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남부 시다마족, 독자적 연방주 수립 둘러싼 주민투표 개최 연기 (DW, 7.18.)
에티오피아 9개 연방주 가운데 하나인 남부민족인민(SNNP)주의 최대 인구집단인 시다마(Sidama)족은 개혁적 성향의 아비(Abiy Ahmed) 총리 취임 이래 지속적으로 독자적 연방주를 수립하기 위한 주민투표 개최를 요구해왔다. 에티오피아 연방헌법은 각 종족들에게 새로운 연방주 형성을 위해 투표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주민투표는 신청 1년 내에 열려야 하며, 시다마족의 경우 그 시한은 18일(목)이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응답은 거듭 늦어졌다. 결국 시다마해방운동(SLM)은 평화유지를 이유로 에티오피아 선거위원회와 주민투표 실시를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독자 연방주 수립을 원했던 많은 시다마족 사람들이 실망을 표하고 있다. 독립을 기대하며 남부민족인민주 주도 하와사(Hawassa)에 집결했던 인파는 타이어를 불태우고 군·경에 돌을 던지기도 했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종족들 독자적 연방주 수립운동 나서… 분쟁 우려 갈수록 늘어나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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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집권 데비 차드 대통령, 권력기반 불안 확대 (The Economist, 7.20.)
차드는 아프리카에서 정부 통제력이 가장 약한 지역의 중심에 자리해 있다. 내륙국인 차드는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리비아·수단·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및,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활동지역인 나이지리아·니제르·카메룬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많은 서구 군사관계자들은 데비(Idriss Deby) 차드 대통령이 안보불안에 대항하는 방파제라고 여긴다. 이를 기반으로 데비 대통령은 거의 30년간 차드를 통치해왔다. 그러나 그 지위는 날이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월 리비아에 거점을 둔 차드 반군이 수도 은자메나(N’Djamena)을 향해 진격한 일이 있었다. 해당 반군의 지도자는 데비 대통령의 사촌이며, 데비 대통령이 속한 자가와(Zaghawa)족 출신 가운데 현 정권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다수 속해 있다. 차드의 요청에 따라 프랑스 공군이 반군에 공습을 가했다. 프랑스가 데비 대통령을 지원하고자 개입한 일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이러한 무력사용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1960년대 이래 차드 호수의 수량이 반으로 줄어 농업과 어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1,600만 인구 대다수가 빈곤층이다. 반면 대통령은 석유자원 분배권을 바탕으로 권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4년 유가 급락으로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4년 1,200달러에서 2017년 810달러로 떨어져 국내 불만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카메룬군 역시 한계 상황이다. 주로 자가와족으로 구성된 카메룬군은 프랑스군의 훈련을 받고 장비 역시 잘 갖추고 있어, 규모가 작은데다 예산이 나이지리아군의 1/9임에도 보코하람과의 전투에서 나이지리아군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 왔다. 그러나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주(ISWAP)의 훈련과 장비 수준이 높아지고 공세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대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2월 차드 반군의 공격을 차드군이 아닌 프랑스군이 막아야 했던 사례에 대해, 관측통들은 일부 차드군이 자신들의 친척들이 섞여 있는 반군을 진압하기를 꺼렸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웃한 수단에서 알바시르(Omar al-Bashir) 전 대통령이 시위 끝에 축출된 것도 데비 대통령의 위기의식을 촉발할 것으로 여겨진다. 차드에서는 작년 3월 데비 대통령의 집권을 2033년까지 허용할 헌법 개정이 이뤄지자 반정부 시위가 발생, 이때부터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가 시작됐다가 이번달 14일에야 해제되기도 했다.
※ 연관기사
- 차드, 1년째 주요 소셜미디어 차단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29일자 뉴스) - 프랑스군, 데비 차드 대통령 요청으로 반군 공격… 쿠데타 방지 명목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2월 13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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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양국 정상, 평화협정 1년 만에 회동 (Africanews, 7.18.)18일(목)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Asmara)에서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와 아페웨르키(Isaias Afwerki) 에리트레아 대통령이 회동했다. 양 정상은 이틀간 양국 및 지역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상호이익을 증진할 문제들을 논의한다. 에티오피아 대표단에는 아흐메드(Ahmed Shide) 재무장관과 테월데(Tewolde Gebremariam) 에티오피아항공 CEO 및 다른 정부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이번 방문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리트레아 아스마라 간 항공편 운항 재개 1주년과 시기를 같이 했다. 해당 항공편 운항 재개는 작년 7월 9일 체결된 평화협정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평화협정 이후 전화선 연결 재개, 국경지대 개방 역시 이뤄졌으나 이후 이들은 에리트레아 측에서 일방적으로 다시 차단되기도 했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평화협정 1년… 평화와 불확실성의 공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10일자 뉴스) -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20년 만에 종전 선언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7월 1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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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내 獨 ‘비밀’ 군사임무 종료… 의회 미승인 獨 아프리카 임무 더 있어 (DW, 7.17.)
독일 국방부가 카메룬에서의 군·경 훈련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군이 카메룬에 주둔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카메룬 외에 독일군은 니제르와 튀니지에서도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군·경 훈련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직접적인 교전에 휘말리지 않는 한 평화로운 국가에 군사교관들을 파견하는 것은 의회의 승인 없이도 합법적인 활동이며, 의원들에게 이런 임무의 세부사항을 알릴 의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일 의원들은 카메룬 훈련임무가 시작됐던 4년 전은 보코하람 테러에 맞선 인도적 행위였겠으나 2년 전 카메룬 영어권 분리독립 분쟁이 시작된 시점에는 철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카메룬 분리독립 분쟁 중재역을 맡아 주기를 바란다는 카메룬 의원들의 요청을 받은 독일 의원들은, 지난달 총리 앞으로 초당적 공동서한을 보내 이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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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현대화의 선두주자 모로코 (Daily Maverick, 7.18.)
모로코는 한해 1,1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러나 휴양지보다 중요한 면모가 있다. 모로코에서는 작년 11월 최대 경제도시 카사블랑카(Casablanca)와 항구도시 탕헤르(Tangier)를 잇는 아프리카 최초의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게다가 탕헤르 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탕헤르메드(Tangier Med)항은 지난 6월 신규 터미널을 개장하면서 연간 95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지중해 최대 항구로 올라섰다. 2위인 이집트 포트사이드(Port Said)항의 세 배 규모다. 탕헤르시와 항구 사이에는 르노-닛산 자동차 조립공장을 비롯한 9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특별경제구역이 자리해 있다. 1만1,500명을 고용한 자사 3위 규모의 공장인 모로코 르노-닛산 공장은 하루 1,200대의 차량을 항구로 실어나른다. 2018년 40만2,000대를 생산해 그 중 36만 대를 수출했다. 왕좌의 게임, 글래디에이터, 007 등 영화 로케이션 촬영지로도 유명한 와자자테(Ouarzazate)는 모로코의 재생에너지 중심지이기도 하다. 3,000ha 부지의 반사판과 집광 중앙탑으로 구성된 150MW 규모의 누르 1(Noor I) 태양집광형태양열발전소(CSP)가 이미 들어서 있다. 4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태양광(70MW)과 태양열(510MW)을 합해 총 580MW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모로코는 현재 대부분의 전력을 수입해온 석탄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203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을 가장 높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카사블랑카 인근에는 항공우주허브가 자리잡고 있다. 140개 기업에서 16,700명이 일한다. 보잉·에어버스·봉바르디에 등에 납품할 날개부터 전기배선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 모로코에서는 월 350달러 수준의 저렴한 임금은 물론, 유럽 수출에 용이한 지리적 위치, 그리고 인적자원 역량이 기업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고 있다.
※ 연관기사
- 모로코 탕헤르港, 신규 터미널 개장해 지중해 최대 항구로 발돋움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8일자 뉴스) -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최초 고속열차 개통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1월 2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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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2위 고용주 ‘카메룬개발공사’, 분리주의 분쟁으로 경영 마비 (VOA, 7.18.)
카메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국영기업 카메룬개발공사(CDC)는 영어권 분리주의 분쟁*으로 경영 마비 상태에 빠져 있다. 바나나·팜유·고무 플렌테이션 농공단지를 운영하는 CDC는 지난 1년간 근로자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카메룬 영어권 사우스웨스트(Sowthwest)주에 소재한 메안자(Meanja) 마을은 2,000명이 거주하는 바나나 플랜테이션이었지만 지금은 유령마을이 됐다. 하루 평균 60톤의 바나나를 생산했지만 분리주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근로자들이 피난을 떠나며 활동이 멈춘 것이다. CDC는 2만 명 근로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격을 두려워하며 일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인원들 역시 시간제 근로만을 하고 있다. 음바이로베(Gabriel Mbairobe) 농업부 장관은 정부가 현재 근로자들과 근로재개를 위해 협상 중이라며, 정부가 지난 1년간 미지급된 임금을 지급하고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어권 독립국가를 건설하려 하는 분리주의 세력은 국영기업인 CDC를 비롯해 학교 등 공공기관을 정당한 공격목표로 간주하고 있다.
* 카메룬은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배 지역이 독립 직후 통합해 성립한 국가다. 10개 주 가운데 8개는 불어권, 2개는 영어권이다. 불어와 영어 모두 공용어로 지정돼 있으나 다수언어인 불어가 우세하다. 2016년 영어권 법률가·학생·교사들이 언어 차별 정책에 반대해 벌인 시위가 폭력적으로 진압되면서 분리독립운동으로 격화됐다.
※ 연관기사
- 카메룬 영어권 지역 플렌테이션 농장에서 무장조직들의 공격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11월 5일자 뉴스) - 분쟁으로 노동자를 잃고 있는 카메룬 2위 고용주 '카메룬개발공사'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8월 8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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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도둑 극성… 사망사례 및 바닐라 품질 저하 촉발 (Reuters, 7.18.)
바닐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바닐라 도매가격은 500%가량 올라 같은 무게의 은보다 비싼 향신료가 됐다. 이에 바닐라를 노리는 도둑 역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인 마다가스카르에서 농장주들은 산탄총을 구비해 도둑들로부터 바닐라를 지키려 한다. 도둑들이 훔치거나 농장주들이 도둑을 우려해 일찍 수확한 미숙 바닐라빈이 시장에 나오면서 품질 저하도 발생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빈에 들어있는 바닐린 함량은 지난 5년간 절반 수준이 됐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작년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수확량의 10%가 도둑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현재까지 작년보다 두 배 많은 도둑이 체포됐으며 압류된 바닐라 꼬투리 양은 50% 늘어났다. 바닐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수요가 늘어나고 사이클론 등 재해로 공급이 떨어진데다, 자단목(rosewood)을 몰래 벌목해 중국으로 수출하는 업자들이 자금세탁 용도로 바닐라를 사용하면서 수요가 더욱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마다가스카르 당국은 바닐라로 인해 벌어진 사망사건 통계 공개를 꺼리고 있으나, 바닐라를 노린 도둑과 농장 간 유혈충돌 사례가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 연관기사
- 마다가스카르 바닐라의 명과 암: 수입원이자 범죄의 원인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8월 31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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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 없이 주는 나무’ 돌보는 니제르 농경민·목축민 (VOA, 7.16.)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삼림파괴와 사막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니제르에서는 지난 30여년간 2억 그루의 새 나무가 자라났다. 현지어로 가오(Gao)나무라 불리는 겨울가시아카시아나무(학명 Faidherbia)가 그 주인공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 나무가 농업에 도움이 되고 가축의 먹이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가꾸기 시작했다. 가오나무는 땅에 수분을 오래 머물게 하고 질소를 토양에 고정시켜 지력을 회복시킴으로써 주위 작물을 잘 자라게 한다. 또한 잎사귀와 열매는 가축의 먹이로 쓰일 수 있다. 500만ha 규모의 삼림이 가오나무 덕에 생겨났다. 이에 이웃한 부르키나파소·말리·나이지리아 농민들도 경험을 배우기 위해 니제르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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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법원, 북유럽 여행객 2명 참수살해 범죄자 3인에 사형 선고 (BBC, 7.18.)
모로코에서 지난 5월 북유럽 여행객 2명을 참수 살해한 범죄자 3인에 대해 사형 판결이 내려졌다. 해당 사형 판결이 집행된다면 모로코에서 1993년 이래 처음 있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1993년 이래 모로코 정부는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있다. 해당 범죄자 3인은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해온 바 있으며 일부는 가입을 시도하다 수감된 경력도 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IS와의 직접적인 접촉 혹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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