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6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7월 16일 (화) | 2019-132호
|
|
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안보보좌관, 암하라州 주지사로 임명 (Reuters, 7.15.)
- 중국의 군사협력,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DW, 7.14.)
- 우간다 유명가수 출신 야당 정치인 보비 와인, 2021년 대선 출마 선언 (AP, 7.15.)
2. 경제·통상 - 디플레 겪던 짐바브웨, 30개월만에 세자리수 인플레를 기록하기까지 (Bloomberg, 7.15.)
- 남아공 은행들 간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한 경쟁 더욱 격화돼 (Reuters, 7.15.)
3. 사회·문화
- DR콩고 에볼라 고마市 확산으로 우려상승 가운데 의료진 2명 살해당해 (Reuters, 7.15.)
- 아프리카 기아·영양실조 문제 해결, 원조가 아니라 투자가 해법 (The Guardian, 7.15)
- DR콩고 분쟁 격화로 우간다行 난민 급증 (VOA, 7.15.)
|
|
에티오피아 아비 총리 안보보좌관, 암하라州 주지사로 임명 (Reuters, 7.15.)
6월 22일 암하라(Amhara)주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로 사망한 암바츄(Ambachew Mekonnen) 암하라주 주지사의 후임으로, 테메스겐(Temesgen Tiruneh) 총리 안보보좌관이 임명됐다. 연립여당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F) 4개 구성정당 가운데 하나인 암하라민주당(ADP)은 페이스북을 통해 후임 주지사 지명 사실을 밝혔다. 테메스겐 주지사 지명자의 실제 취임 여부는 암하라 지역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는 2018년 4월 아비(Abiy Ahmed) 총리 취임 이래 야심찬 정치·경제적 개혁일로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권위주의적 억압이 완화되면서 종족분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암하라州 쿠데타 이후 연립여당 EPRDF 내분 가시화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15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암하라주 주정부, “쿠데타 시도로 ‘수십 명’ 사망해” 첫 공식발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7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종족 갈등, 아비 총리의 자유주의적 개혁을 위협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6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에서 쿠데타 발생… 미수에 그쳤으나 참모총장·주지사 등 4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4일자 뉴스)
|
|
중국의 군사협력, 아프리카 대륙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 (DW, 7.14.)
2011년, 내전이 발발한 리비아에 거주하던 3만5,000명의 중국인을 구출하기 위해 중국군이 아프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파병됐다. 8년 뒤인 오늘날 중국군의 아프리카 진출은 더욱 가시화됐다. 2,000여명의 중국군이 남수단·말리 등지에서 유엔 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덴만과 접한 ‘아프리카의 뿔’ 지부티에는 2017년 최초의 중국 해외군사기지가 설치됐다. 현재 중국 국방부는 7월 14일(일)-20일(토) 일정으로 아프리카 군지휘관들을 베이징에 초청해 회의를 열고 있다. 작년 처음으로 개최됐던 해당 회의의 이름은 ‘중국-아프리카 국방안보포럼’이었으나 올해는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이 됐다. ‘평화’를 강조하는 뉘앙스다. 중국은 아프리카연합(AU)과의 군사·치안부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부티 군사기지의 경우 일대일로 계획(一帶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의 핵심 전략허브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지부티항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로 이어질 신규 철도망의 기점이며, 동아프리카 전역을 이을 철도망과도 연결될 계획이다. 군사부문 협력이 중국의 경제적 이익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또한 최근 몇년새 중국은 러시아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부상했다. 2018년 시진핑 주석이 AU의 ‘2020년까지 모든 분쟁의 종식(Silencing the guns by 2020)’ 플래그십 프로그램을 지지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 연관기사
-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미국-중·러 간 새로운 냉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3일자 뉴스)
|
|
우간다 유명가수 출신 야당 정치인 보비 와인, 2021년 대선 출마 선언 (AP, 7.15.)
15일(월), 정권비판적 음악활동으로 일약 스타가 돼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보비 와인(Bobi Wine, 본명 로버트 캬굴라니 센타무(Robert Kyagulanyi Ssentamu)) 의원이 2021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986년부터 장기집권 중인 무세베니(Yoweri Museveni) 현 대통령에게 도전하기 위해서다. 올해 37세로 젊은 정치인인 보비 와인은 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콘서트·집회 불허조치 및 구금·연금을 당하는 등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현재 우간다 여당은 무세베니를 차기대선 단일후보로 지지한 반면, 야권은 분열돼 있는 상태다. 가령 4번 대선에 출마했던 야권 정치인 베시계(Kizza Besigye)와 보비 와인 간 긴장이 강화되고 있다.
※ 연관기사
- 우간다 유명 야당 정치인 보비 와인, 보석 허가 받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3일자 뉴스) - 우간다 유명가수 출신 야당 정치인 보비 와인, 불법 집회 혐의로 투옥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30일자 뉴스) - 우간다 유명가수 출신 정치인 보비 와인, 가택연금 당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4일자 뉴스)
|
|
디플레 겪던 짐바브웨, 30개월만에 세자리수 인플레를 기록하기까지 (Bloomberg, 7.15.)
15일(월) 짐바브웨 통계청은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5월 전년대비 97.9%에서 6월 전년대비 175.7%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짐바브웨 소비자물가가 디플레이션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한 지 불과 29개월만이다. 2008년 짐바브웨 인플레이션율은 5,000억%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짐바브웨 달러가 폐지됐으며 외환이 국내에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달 당국은 짐바브웨 달러를 재도입하고 미국 달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등 지금까지 널리 쓰이던 외환의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국내생산 증대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현지통화를 재도입하는 조치가 결국 짐바브웨를 다시 하이퍼인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공식환율과 암시장 환율의 격차가 벌어지며 더욱 많은 거래가 암시장으로 유입, 불충분한 정부세입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식품·의류·가구·의료보건 물가의 경우 6월 전년대비 20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짐바브웨 재무부는 신규통화 도입을 통해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연관기사
- 짐바브웨, ‘짐바브웨 달러’ 재도입… 달러 등 외환 국내사용 금지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5일자 뉴스)
|
|
남아공 은행들 간 젊은 고객층 확보를 위한 경쟁 더욱 격화돼 (Reuters, 7.15.)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형은행들 사이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신기술을 기반으로 저가상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출현해 청년층 고객을 급속히 끌어모으고 있는 데 대한 대형은행들의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일례로 이들 은행의 경쟁사로 부상한 캐피텍(Capitec)은 이미 15-24세 고객의 45%, 25-34세 고객의 40% 이상을 확보하면서 청년층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였으며, 타임뱅크(TymeBank)는 계좌유지비용이 없는 모바일 금융상품을 출시해 불과 4개월 만에 40만 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이에 남아공 4대 은행인 압사(Absa)·퍼스트랜드(FirstRand)·네드뱅크(Nedbank)·스탠다드뱅크(Standard Bank)는 각기 학생·청년 고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퍼스트랜드는 디지털계좌·모바일데이터 등을 포함한 저렴한 학생 대상 상품의 출시를, 이미 저렴한 학생상품을 보유한 압사의 경우 20대 초중반의 첫 주택 구매자를 겨냥한 모기지론 상품 출시를 각기 계획하고 있다. 한편 스탠다드뱅크는 최근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주택가격의 104%에 해당하는 모기지론 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네드뱅크는 이미 지난 4월, 25세 미만 고객을 대상으로 진로상담·상품할인 등 각종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결합한 수수료 없는 디지털 계좌를 내놓고 래퍼를 기용해 대대적으로 홍보를 벌인 바 있다.
※ 연관기사
- 남아공 은행들, 저렴한 수수료 디지털 은행계좌 출시로 금융시장 뒤흔들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2일자 뉴스)
|
|
DR콩고 에볼라 고마市 확산으로 우려상승 가운데 의료진 2명 살해당해 (Reuters, 7.15.)
15일(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콩고민주공화국 고마(Goma)시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확진판정이 있었던 데 대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근 르완다로도 에볼라가 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테드로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고마 사례가 에볼라 사태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마가 지역 및 세계로 전파되는 관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무장괴한들이 노스키부(North Kivu)주 무쿨리아(Mukulia) 마을에서 활동하던 에볼라 의료진 2명을 공격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러한 안보불안에 더해 자금부족 역시 에볼라 사태 대응에 난관이 되고 있다.
※ 연관기사
- DR콩고 에볼라 사태, 고마市로도 번져… 확진사례 최초 발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15일자 뉴스) - DR콩고 에볼라 사태, ‘역사상 가장 복잡한 보건위기’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6일자 뉴스) - DR콩고 에볼라 치료센터 대상 민병대 공격 연이어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2일자 뉴스) - DR콩고 치세케디 대통령, 시민들의 ‘에볼라 불신’ 무마하려 노력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7일자 뉴스)
|
|
아프리카 기아·영양실조 문제 해결, 원조가 아니라 투자가 해법 (The Guardian, 7.15.)
수십억 달러가 인도적 지원에 쓰이고 있지만 6천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아직도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인구 5분의 1에 해당하는 2억5,000만 명 이상이 영양실조 상태다. 원조가 오히려 의존성을 높여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자급을 저해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공여국들이 원조를 지속하는 대신 현지 농업·식품산업에 투자해 아프리카의 식량자립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르완다의 식품기업 AIF(Africa Improved Foods)가 그 모범사례다. 2년 전 아프리카 최초의 영양실조·기근문제 대응 특화 민관합작기업으로 설립된 AIF는 불과 7,000만 달러의 투자액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200만 명 이상을 영양실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었다. AIF는 2만4,000명 이상의 소농들로부터 옥수수 등 현지재배 곡물을 구입한다. 이는 대부분이 여성들인 소농들에게 안정적인 수입원을 제공한다. 이렇게 사들인 곡물은 수도 키갈리(Kigali)의 공장에서 영양성분을 강화한 ‘슈퍼시리얼’로 가공돼 유통된다.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미국 시카고대에 의뢰한 독립연구에 따르면 2016-2031년간 AIF가 르완다 국민들에게 7억5,600만 달러의 혜택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AIF와 같은 이니셔티브가 75회만 반복되면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가능한 식량안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AIF 투자금 7,000만 달러를 고려하면 불과 50억 달러에 해당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가 2017년 290억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기아는 다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재배 작물을 현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등의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셈이다. 또한 이는 아프리카를 ‘돕는’ 문제가 아니다. 농민으로부터 시장에 이르는 가치사슬 사이에서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투자’다. 또한 현지화를 통해 식량 수입에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음은 물론 식량부족으로 인한 실향민 발생과 전쟁 발발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식량증산으로 잉여분이 발생하면 분쟁지역 및 기후재난 발생지역에 지원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질 것이다. 식량원조로 주어지는 곡물이 별다른 영양분 없이 탄수화물만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AIF식 해법의 설득력을 더한다.
|
|
DR콩고 분쟁 격화로 우간다行 난민 급증 (VOA, 7.15.)
우간다에서 활동하는 구호인력들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분쟁이 격화되면서 최근 몇주간 우간다로 들어오는 난민 규모가 6월 이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DR콩고 난민들은 추위 및 알버트 호수(Lake Albert) 호수의 큰 파도를 이겨내며 우간다로 들어오고 있다. 그 규모는 현재 하루 300명 선이다. 현재 우간다에는 1백만 명 이상의 난민이 머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DR콩고 출신 난민은 35만 명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우간다 내 난민 원조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불과 17%만이 충당된 상황이라며 즉각적인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역시 새로 들어오는 난민들에 대한 구호물자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9월이 되면 자금과 식량재고가 고갈될 것이라며 조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 연관기사
- DR콩고 종족간 갈등 재점화… 난민 수천 명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6일자 뉴스) -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에서 종족 간 충돌로 161명 이상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8일자 뉴스)
|
|
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