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5일(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7월 15일 (월) | 2019-1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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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에티오피아 암하라州 쿠데타 이후 연립여당 EPRDF 내분 가시화 (Reuters, 7.13.)
- 남수단 전직 반군 지도자, 대통령과의 상호대면 회동에 동의 (VOA, 7.12.)
- 알제리 시위대 정치개혁 요구 중인 가운데 분신시도 사례도 발생 (Reuters, 7.13.)
2. 경제·통상 - 코발트 시장이 DR콩고의 ‘불법’ 채굴업자를 필요로 하는 이유 (Reuters, 7.12.)
- IMF, 4억4,900만 달러 규모 콩고공화국 구제금융 프로그램 승인 (Africanews, 7.12.)
- 커피 생산국 르완다에서 확산되는 카페 문화 (Africanews, 7.14.)
3. 사회·문화
- DR콩고 에볼라 사태, 고마市로도 번져… 확진사례 최초 발견 (Reuters, 7.15.)
- 남아공, 케이프타운 폭력범죄 막고자 군대 배치할 예정 (Reuters, 7.12.)
- 부르키나파소, 안보위기 증폭 가운데 언론자유 제한 움직임 일어 (The Guardian,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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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암하라州 쿠데타 이후 연립여당 EPRDF 내분 가시화 (Reuters, 7.13.)
6월 22일 암하라(Amhara)주에서 쿠데타 시도가 발생한 이후, 30여년간 에티오피아를 통치해온 연립여당 에티오피아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의 내분이 가시화됐다. EPRDF는 1991년 군사정권을 몰아낸 종족별 저항세력의 연합으로, 티그라이해방전선(TPLF)·암하라민주운동(ANDM)·오로모민주조직(OPDO)·남부에티오피아인민민주전선(SEPDF)으로 구성됐다. 이후 2018년 9월 ANDM은 암하라민주당(ADP)으로, OPDO는 오로모민주당(ODP)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최근 TPLF와 ADP가 창당 이래 가장 심각한 수위의 폭언을 주고받고 있는 실정이다. TPLF는 ADP가 쿠데타 주모자인 아삼뉴(Asamnew Tsige)가 민병대를 훈련·무장시키는 것을 방관했으며 쿠데타 발생 이후로도 그를 비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ADP는 현재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치위기가 TPLF의 책임*이라고 응수했다. 아비(Abiy Ahmed) 총리 취임 이래 에티오피아에서는 강력한 정치·경제적 자유화 개혁이 시도되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이전까지 억눌려 왔던 종족별 이해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자유화로 야당들이 각 지역에서 각 EPRDF 구성정당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 정당으로 하여금 종족적 이해관계를 더욱 강력하게 추구하게끔 하고 있다.
* 1991년 군사정권을 몰아낸 이래 에티오피아에서는 EPRDF가 줄곧 집권여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작년 4월 아비 총리가 취임하기 전까지는 TPLF만이 총리를 배출해 왔다. 아비 총리는 최초의 오로모(Oromo)족 출신 총리다.
※ 연관기사
- 에티오피아 암하라주 주정부, “쿠데타 시도로 ‘수십 명’ 사망해” 첫 공식발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7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종족 갈등, 아비 총리의 자유주의적 개혁을 위협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6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 미수 그친 쿠데타 주모 용의자, 도주 중 피격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5일자 뉴스) - 에티오피아에서 쿠데타 발생… 미수에 그쳤으나 참모총장·주지사 등 4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4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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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전직 반군 지도자, 대통령과의 상호대면 회동에 동의 (VOA, 7.12.)
남수단 키르(Salva Kiir) 현 대통령과 전직 반군지도자 마차르(Riek Machar) 전 부통령은 평화협정에 따른 정부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만남을 갖는 데 동의하였다. 마차르 전 부통령은 지난 8일(월) 대통령 안보보좌관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자신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된다는 조건에서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남수단 내 여러 세력들은 협정체결 이후 국가과도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평화협정 이행을 위한 논의를 여러 차례 가져 왔으나 큰 진전은 없었다. 권력분점 정부구성 시한은 이미 5월 만료된 바, 협정 참가자들은 정부구성 시한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외교가에서는 협정 당사자들 간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가 정기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평가한다. 수단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차르 전 부통령은 키르 대통령에게 수단 군사과도위원회(TMC) 앞에 자신의 가택연금을 해제할 “특별요청”을 전해 달라고 촉구했다. ※ 연관기사
- 남수단 정부-반군, 권력분점 정부구성 연기에 합의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7일자 뉴스) - 남수단 대통령-반군 지도자, 평화협정 서명 완료 (아프리카 투데이 2018년 9월 13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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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시위대 정치개혁 요구 중인 가운데 분신시도 사례도 발생 (Reuters, 7.13.)
알제리에서 부테플리카(Abdelaziz Bouteflika)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사임한 이후로도 현재까지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신을 시도한 시위 참가자도 나왔다. 12일(금) 21주 연속으로 개최된 금요시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려는 것을 근처 시위 참가자들이 막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연일 지속되고 있는 시위로 10일(수) 사상 최초로 하원의장이 야당인사로 교체되기도 했다. 신임 하원의장인 체니네(Slimane Chenine)는 여러 차례 금요시위에 참가한 인사로서, 그의 선임은 시위대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자 하는 당국의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하원의장 교체에도 불구하고 벤살라(Abdelkader Bensalah) 대통령 권한대행과 베두이(Noureddine Bedoui) 총리 등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 측근들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 연관기사
- 알제리, 시위대 요구로 국회의장에 야당인사 선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11일자 뉴스) - 알제리 시위대 요구로 부샤렙 하원의장 사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7월 3일자 뉴스) - 알제리 반정부시위 지속됨에 따라 헌법위원장 사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7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전격 사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3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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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 시장이 DR콩고의 ‘불법’ 채굴업자를 필요로 하는 이유 (Reuters, 7.12.)
지난달 콩고민주공화국 카모토 구리회사(Kamoto Copper Company)의 KOV 동-코발트 광산에서 붕괴사고가 벌어져 광산에 잠입한 재래식 채굴업자 4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2만 명에 달하는 ‘불법’ 채굴업자를 일소하겠다며 광산 주위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러한 대응은 세계가 DR콩고산 코발트에 의존하면서 벌어지는 복잡한 문제를 집약해 보여준다. 코발트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분야에 필수적인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다.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64%가 DR콩고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재래식 채굴업자들은 세계 코발트 수요량 변화에 조응하는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불확실한 추정치이기는 하나 2017년 세계 코발트 공급자 2위가 DR콩고 비공식 생산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위는 DR콩고 공식 생산분이었으며, 3위는 러시아였다. 재래식 채굴업자들은 국제 코발트 시세의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중요도가 높다. DR콩고 광업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재래식소규모광업지원관리국(SAEMAPE)’을 통해 재래식 채굴을 제도화하고 있으나 관련법규가 온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어 실제 활동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많은 재래식 채굴업자들은 높은 세금부담과 복잡한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등록을 꺼리고 있다. 국제적으로 분쟁지역 혹은 열악한 조건 하에서 생산된 광물 대신 ‘책임광물’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해지는 가운데, 체마프(Chemaf)사의 프로젝트가 가능한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체마프는 자사의 무토시(Mutoshi) 광산 개발에 지역 공동체의 재래식 채굴업체를 선정해 참여시킴으로써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 아래에서 채굴업자들은 서구 보건안전기준 하에서 일하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으며, 정부는 투명한 세입을, 체마프는 책임 있는 광물을 얻을 수 있다. 군대 파견이 아니라 이러한 상생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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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4억4,900만 달러 규모 콩고공화국 구제금융 프로그램 승인 (Africanews, 7.12.)
11일(목) 국제통화기금(IMF)은 콩고공화국을 대상으로 하는 3년간 4억4,9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콩고공화국의 경제는 2014년 원유가격 급락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어 2017년 기준 GDP 대비 부채규모가 118%로 급증했다. 유가하락의 타격을 입은 인근 산유국들이 IMF 구제금융 수혜를 받았음에도 콩고의 경우 협상이 2년여를 끌어 왔다. 이는 막대한 규모의 대중국 부채 때문으로, 콩고공화국의 대중부채는 지난 3월 말 기준 25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IMF는 콩고에 구제금융 선결조건으로 부채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번 구제금융 승인은 막대한 대중부채를 안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연관기사
- 중국, 콩고공화국에 빌려준 차관 탕감 혹은 기한연장 검토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3월 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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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생산국 르완다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카페 문화 (Africanews, 7.14.)
고지대가 많고 산성토양을 지닌 르완다는 커피 생산에 최적인 나라다. 지금까지 커피 생산량의 대다수는 수출돼 왔지만, 국내에서 카페 문화가 확산되면서 내수도 늘고 있다. 르완다 도시지역에서 커피 한 잔 가격은 1.7달러에서 2.6달러 선으로 현지 하루 일당보다 비싼 경우가 많아, 르완다 사람들은 비싼 커피 대신 차를 즐겨 마셔 왔다. 그러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현지 브랜드 ‘버번 카페(Bourbon Cafe)’의 경우 수도 키갈리(Kigali)에서만 10개 매장을 냈다. 퀘스천커피(Question Coffee)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현재 르완다에서 3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많은 호텔에 커피를 공급하는 퀘스천커피는 수익금을 바탕으로 르완다 내 스페셜티 커피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르완다에서는 40만 개의 소규모 커피생산 농가가 있으며 수출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 아직 불과 3%만이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지만, 커피 문화 확산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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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콩고 에볼라 사태, 고마市로도 번져… 확진사례 최초 발견 (Reuters, 7.15.)
14일(일) 콩고민주공화국 고마(Goma)시에서 첫 에볼라 확진사례가 발견됐다. 인구 1백만 명이 살고 있는 호수변 도시인 고마는 현 에볼라 사태 진원지에서 남쪽으로 350km 이상 떨어진 지역이다. 현재까지 DR콩고 에볼라 사태로 2,500명가량이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1,6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성직자로 고마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부템보(Butembo) 마을에 방문했다가 에볼라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와 격리가 신속히 이뤄진데다 현재 해당 환자와 함께 버스를 탔던 탑승객들 역시 모두 추적 중이어서 추가적인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고마에서는 이미 지난 1년간 에볼라 확산에 대비한 조치가 충분히 이뤄져온 상태다. 손세정 시설이 설치되고 이륜차 택시 기사들이 승객과 헬멧을 공유하지 않도록 조치됐다.
※ 연관기사
- DR콩고 에볼라 사태, ‘역사상 가장 복잡한 보건위기’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26일자 뉴스) - DR콩고 에볼라 사태 우간다로 확산된 가운데 우간다서 2번째 사망자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4일자 뉴스) - DR콩고 에볼라 치료센터 대상 민병대 공격 연이어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2일자 뉴스) - DR콩고 치세케디 대통령, 시민들의 ‘에볼라 불신’ 무마하려 노력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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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 폭력범죄 막고자 군대 배치할 예정 (Reuters, 7.12.)
남아프리카공화국 당국은 케이프타운(Cape Town)의 갱단 활동지역에서 폭력사태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처하고자, 경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육군 1개 대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해당 조치는 통상적으로 범죄가 급증하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즈음에만 이뤄져 온 것으로서 시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케이프타운 빈곤지역에서는 1월 이래 2,000여명이 폭력범죄로 희생됐다. 높은 실업률과 마약 남용이 폭력조직 활동을 부채질하고 있다. 해당 파병 작전명은 Operation PROSPER로 정해졌으며, 이들은 7-10월간 아직 식별되지 않은 우범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은 로벤(Robben) 섬과 테이블(Table)산을 포함한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남아공 내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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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키나파소, 안보위기 증폭 가운데 언론자유 제한 움직임 일어 (The Guardian, 7.14.)
부르키나파소는 언론자유도가 높은 국가(180개국 중 36위, 아프리카 5위)였지만, 최근 안보위기가 심화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현재 군사작전에 관한 보도를 금지하는 법이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법안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군사 작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언론인은 징역 10년형과 7,000파운드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부르키나파소 북부와 동부 지역의 안보 상황은 지난 4년간 급격히 악화되어 현재 22만 명에 이르는 실향민을 양산하고 있다. 이러한 안보 위기의 원인으로는 2014년 대중봉기로 콩파오레(Blaise Compaore) 전(前)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군이 약화되고 대통령경비연대(RSP)가 해산됐다는 점이 제시된다. 일각에서는 콩파오레 전 대통령과 무장단체 사이에, 무장단체를 진압하지 않는 대가로 이들이 부르키나파소를 공격하지 않을 것을 내용으로 한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말리 국경과 인접한 부르키나파소의 북부 지역에서는 군대 및 학교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부에서는 정부에 대항하는 무장세력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지원하에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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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mofa.or.kr 04519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21길 39사랑의열매회관 3층 한·아프리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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