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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3 국회 다시 찾은 반기문 "기후변화, 의원님들이 정책질의때 잘 따져달라" [헤럴드경제]

관리자 / 2019-07-03 오후 4:34:00 / 1635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연달아 국회를 찾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5월 국회 예방에 이어 반 전 사무총장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아프리카새시대 포럼 세미나에 연사로 섰다. 아프리카 문제에 대한 관심 촉구를 기본으로 대한민국 외교,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충고 등도 아끼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연설을 통해 "나라마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다르다"며 "우리나라는 평화를 먼저하고 그 다음 경제하고, 이런 식으로 (중요도를) 설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기후변화 문제는 (모든 나라에게 있어 중요도가) 변함이 없다"며 "이 부분을 의원님들이 정책질의할 때 따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재임시절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추진했다. 기후변화협약은 이 SDGs의 틀 속에 있는 합의다. 법적구속력을 가진다. 반 전 총장은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장관이 (특정 현안에 대해) 대답을 못할 때도 있는데 (의원들이) 그걸 긁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사회·정치 문제만 토론하는데 사실 더 멀리 본다면 개발목표 등을 토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일본·중국에 치중된 외교 문제에만 집중된 현실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프리카를) 참 가기 싫어했다"며 "대한민국은 비동맹 국가의 협조를 받지 않으면 안되는데, 우리나라는 미·일·중만 가자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무총장이 됐는데도 움직이질 않았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아프리카 등한시하면 안된다, 방문하면 성공적인 방문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도 잘 안왔다"며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인데, (아프리카 등을) 갈지 안 갈지 모르겠다. 임기가 3년여 남았는데 여기 포럼이사장인 국회 부의장이 한번 말해주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해당 행사를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