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8일(화) 아프리카 소식
2019년 6월 18일 (화) | 2019-1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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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쿠데타로 축출됐던 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 재판 중 사망 (CNN, 6.17.)
- 국제사회 승인 리비아 통합정부, 평화 이니셔티브 출범 선언 (The Guardian, 6.17.)
- 수단 시위대 지도부, 민정이양 압박 위해 야간시위 촉구하고 나서 (VOA, 6.17.)
2. 경제·통상 - 토탈 및 다른 외국계 기업들, 리비아 영업면허 갱신 시도 (Reuters, 6.14.)
- 남아공 대통령, “청년실업 국가적 위기 돼” (Reuters, 6.16.)
- 에티오피아 승차공유 앱 제이라이드, 라이베리아 진출 (Quartz Africa, 6.17.)
- 에어텔 아프리카, 런던 증시 36억 파운드 규모 기업공개 추진 (Financial Times, 6.18.)
3. 사회·문화
- 카메룬 군, 영어권 분리주의 분쟁지역에 인도적 지원 제공 (VOA, 6.17.)
-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에서 종족 간 충돌로 161명 이상 사망 (Reuters, 6.17.)
- 미국, 소말리아에 28년 만에 USAID 상주사무소 재개설 (VOA, 6.17.)
- WHO, 우간다 확산불구 DR콩고 에볼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지정 않기로 (CBS,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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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축출됐던 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 재판 중 사망 (CNN, 6.17.)
이집트 최초로 시행된 민주적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듬해 쿠데타로 축출된 무르시(Mohamed Morsy, Mohammed Morsi) 전 대통령이 재판 도중 사망했다. 올해 67세인 무르시 전 대통령은 국영언론 알아르함에 따르면 17일(월) 간첩혐의로 재판받던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재판은 무슬림형제단 소속인 그가 팔레스타인 하마스, 이란혁명수비대 등 국외조직들과 접촉했다는 혐의를 놓고 이뤄지고 있었다. 이집트 검찰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공판이 끝나기 전 발언기회를 요청해 5분간 발언한 뒤 법정에서 쓰러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50분 사망했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무르시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독방 구금 상태로 지내 왔으며 가족과 변호사를 포함한 외부와의 소통이 불허돼 왔다. 같은 날 저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무르시 전 대통령을 ‘형제’이자 ‘순교자’라 부르며 조의를 표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교육받은 엄격한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1년 ‘아랍의 봄’ 사태로 무바라크(Hosni Mubarak)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이 종식된 뒤 2012년 6월 이집트에서 처음 치러진 민주선거로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러나 2013년 군사쿠데타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되고 무슬림형제단은 테러조직으로 규정돼 활동이 금지됐다. 2013년 8월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진압과정에서 1천여 명이 사망했다. 무르시의 죽음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시각이 많다. 영국 의회 의원들과 법률가들로 구성된 구금검토위원회(DRP)의 작년 보고서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구금여건이 고문에 준할 정도로 가혹해 이른 죽음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사망 당일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그의 죽음이 ‘전적으로 예측가능했다’고 밝혔으며, 국제앰네스티도 그의 죽음과 구금조건에 관련된 조사가 긴급히 필요하다며 이집트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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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승인 리비아 통합정부, 평화 이니셔티브 출범 선언 (The Guardian, 6.17.)
16일(일) 국제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트리폴리(Tripoli) 소재 통합정부(GNA)의 알사라지(Fayez al-Serraj) 총리는 내전으로 인한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평화 이니셔티브 출범을 선언했다. 평화 이니셔티브는 연말까지 대선·총선을 실시하고, 유엔이 주관하는 평화포럼 개최, 전범 및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자를 제외한 인사들의 전면 사면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GNA는 미국 백악관이 동부 군벌 자칭 리비아국민군(LNA)의 하프타르(Khalifa Haftar) 사령관을 테러단체에 대한 대항세력으로 보는 시각을 변화시키려는 여러 외교적 노력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 계획 역시 LNA가 승리할 수 없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추진됐다. 마이티크(Ahmed Maiteeq) GNA 부총리는 “하프타르 사령관의 신뢰성이 무너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면서, UN은 물론 LNA의 근거지인 동부 측 정치인들과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티크 부총리는 사견임을 전제하고 하프타르 사령관이 향후 재통합될 리비아 국군의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가 자신이 공격했던 군대를 통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 연관기사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리비아 무기금수조치 반드시 집행돼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2일자 뉴스) - 방미 중 리비아 통합정부 부총리, 미국의 지지 주장… 美 국무부는 신중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0일자 뉴스) - EU, 리비아 군벌 하프타르 대상 美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철회 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4일자 뉴스) - 美 트럼프 대통령, 리비아 군벌 하프타르 사령관과 안보 논의차 통화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22일자 뉴스) - 국제사회 승인 리비아 통합정부 알사라지 총리, 리비아 사태 국제사회 침묵 규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9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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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시위대 지도부, 민정이양 압박 위해 야간시위 촉구하고 나서 (VOA, 6.17.)
17일(월) 수단 시위대 지도부는 조속한 민정이양을 요구하고 군정의 카르툼(Khartoum) 농성시위장 유혈진압에 항의하기 위한 카르툼 및 수단 전역에서의 야간 시위 및 행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6월 3일 벌어진 유혈진압으로 시위대에 따르면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군사과도위원회(TMC)는 군·경 3명을 포함한 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수단 시위대 연합체인 ‘자유와 변화 선언 세력(DFCF/FDFC)’은 18일(화) 야간집회를 시작하고 20일(목)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청은 TMC 부위원장인 다갈로(Mohammed Mandan Dagalo) 중장이 종전 시위대와 합의했던 과도입법체 구성 관련 요구사항을 거부한 다음날 이뤄졌다. 시위대는 군부가 이전에 합의했던 내용마저도 철회하기 시작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FDFC는 6월 3일 유혈진압 이후 중단됐던 대화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시위대 살해를 조사할 국제조사위원회 구성, 인터넷 접속 복구, 회담 중단 이전 합의했던 모든 사항에 대한 준수 등을 내걸었다. 한편 미국과 에티오피아는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수단에 특사를 파견한 상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역시 성명을 내 즉각적인 대화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 연관기사
- 수단 시위대-군정, 과도위원회 구성·민정이양 관련 논의 재개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2일자 뉴스) - 수단 국민 수백만 명, 군정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10일자 뉴스) - 아프리카연합, 민정이양 요구하며 수단 회원국 자격 정지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7일자 뉴스) - 수단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최소 35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4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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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및 다른 외국계 기업들, 리비아 영업면허 갱신 시도 (Reuters, 6.14.)
국제사회 승인 리비아 통합정부(GNA)의 이사위(Ali Abdulaziz Issawi) 경제장관은 프랑스 국제석유기업 토탈과 다른 외국계 기업들이 GNA와 영업면허를 갱신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GNA 경제부는 토탈 및 다른 39개 회사의 면허가 만료됐다며 3개월의 면허 갱신기간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외교가에서는 이것이 하프타르(Khalifa Haftar)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자칭 리비아국민군(LNA)의 공세에 직면해 GNA가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관측이 있었다. 이사위 장관은 정치적 동기를 부인하며 단지 일부 회사들이 면허 없이 오랫동안 영업해 왔던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면허 갱신절차를 밟고 있다며, 만일 석유관련 면허가 갱신되지 않는다 해도 경쟁이 치열해 24시간 이내에 유전 관리를 맡을 수 있는 여러 석유기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토탈 외에도 우주항공기업 탈레스와 통신장비기업 알카텔-루슨트를 비롯해 지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면허 갱신 대상이다. 이사위 장관은 리비아의 석유생산량이 종전 수준인 하루 125만 배럴을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입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밀 재고량은 4개월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2개월째 수도 트리폴리(Tripoli)를 둘러싸고 LNA와 교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재정적자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 2019년 정부예산을 유지하고자 신규 차관을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군비지출 수준이 얼마나 되는가를 밝히기는 거부했으며, 다만 인도적 지원에 소요될 비용은 14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연관기사
- 국제사회 승인 리비아 정부, 佛 국제석유기업 토탈社 포함 40개 외국계 회사 영업정지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0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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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청년실업 국가적 위기 돼” (Reuters, 6.16.)
16일(일)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976년 소웨토(Soweto) 봉기 당시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다 사망한 청년 활동가들을 기리는 행사에서 남아공 청년실업 문제가 국가적 위기가 됐다고 연설했다. 소수 백인의 통치가 끝난 지 25년이 됐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선진적인 경제권인 남아공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를 약속하고 있으나 일자리 창출이 큰 난관이 되고 있다. 5월 공식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업률은 27.6%로 늘어났으며, 구직 포기자를 포함할 경우 직전 분기 37.0%에서 1분기 38%로 증가했다. 남아공통계청(Stats SA)에 따르면 총실업률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인 3분의 2가 15-34세 사이에 집중돼 있다. 청년 10명 중 4명이 실업자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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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승차공유 앱 제이라이드, 라이베리아 진출 (Quartz Africa, 6.17.)
2016년도에 출시된 에티오피아 최초의 온라인 승차공유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제이라이드(ZayRide)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첫발을 내딛는다. 제이라이드 창업자 하브타무(Habtamu Tadesse)는 라이베리아 웹 솔루션 회사 하크 테크놀로지(Hak Technologies)와 협력해 수도 몬로비아(Monrovia)에 올 8월까지 200대의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라이드는 에티오피아 최초의 승차공유서비스는 아니다. 그러나 최초의 승차공유기업 RIDE는 문자나 전화로 차량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로서, 휴대전화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제이라이드가 처음이다. 우버나 볼트(舊 Taxify) 등 글로벌 승차공유업체들은 아직 에티오피아에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하브타무는 택시를 부르더라도 다시 가격을 협상해야 하는 데 불만을 느껴 제이라이드를 창업했다. 당초 회사를 운송업체로 등록해야 하는지 소프트웨어 업체로 등록해야 하는지를 규제당국이 결정하지 못하는 혼선이 있어 출범에 6개월이 걸렸다. 제이라이드는 에티오피아의 느린 인터넷 속도를 감안해 앱 용량을 줄이고, 앱에 익숙치 않은 사용자들을 고려하고 인터넷 끊김을 대비해 콜센터도 마련했다. 또한 운송서비스에 더해 구급차 요청 서비스도 도입하려 하고 있으며, 결제비용을 줄이고자 아리프페이(ArifPay)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브타무는 라이베리아를 선택한 이유로 우버 등 거대 사업자가 아직 진출하지 않은 곳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곤다르(Gondar), 하와사(Hawassa), 메켈레(Mekelle) 등 다른 에티오피아 주요 도시로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기니와 코트디부아르, 케냐와 소말리랜드 등지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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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텔 아프리카, 런던 증시 36억 파운드 규모 기업공개 추진 (Financial Times, 6.18.)
17일(월) 아프리카 주요 통신사 중 하나인 에어텔 아프리카(Airtel Africa)는 최대 36억 파운드 규모의 런던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에어텔 아프리카는 기업공개 공모 희망가를 주당 80-100펜스로 둬 초과배정옵션(overallotment option)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30-36억 파운드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 신주발행 규모는 5억9,520만-7억4,400만주로 초과배정옵션을 포함해 5억9,500만 파운드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텔 아프리카는 인도 통신사 바티 에어텔(Bharti Airtel) 산하기업으로 아프리카 14개국에서 통신 및 모바일머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런던 증시 상장과 함께 나이지리아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런던 증시에서의 기업공개 직후 주식의 25% 이상이 자유롭게 거래될 전망이다. 거래는 6월 28일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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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군, 영어권 분리주의 분쟁지역에 인도적 지원 제공 (VOA, 6.17.)
지난 2주 동안 카메룬 영어권 분리주의 분쟁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한 가운데 카메룬 군이 영어권 지역에 55대 트럭 분량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그러나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이러한 지원이 아니라 실향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일었다. 또한 군이 분쟁 대응과정에서 보인 폭력 남용에 비추어 물품을 제대로 배분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반면 은지(Paul Atanga Nji) 카메룬 국토관리부 장관은 카메룬 군이 원조물품을 배분하기에 가장 적절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메룬 정부는 국제 NGO들이 영어권 위기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UN은 2017년 이래 카메룬 분리주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1,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 연관기사
- 카메룬 정부, 국제 NGO들의 영어권 분리주의 위기 과장 경고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31일자 뉴스)
- 카메룬 영어권 지역 교사들, 폭력사태 악화에 항의 시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8일자 뉴스) - 유엔, 카메룬 영어권 지역 안보 및 인도적 위기상황 악화 경고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5일자 뉴스) - 카메룬 영어권 분리주의 분쟁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5일자 뉴스) - UN 안보리, 카메룬 분리주의 위기 관련 논의 처음 열어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4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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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에서 종족 간 충돌로 161명 이상 사망 (Reuters, 6.17.)
지역 관계자들이 17일(월)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주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 이투리(Ituri)주에서 농경민족과 유목민족 간 충돌이 벌어져 161명 이상이 사망했다. 유목민족인 헤마(Hema)족을 겨냥한 공격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자의 신원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렌두(Lendu)족이 유력한 것으로 꼽힌다. 헤마족은 농경민족인 렌두족과 방목권 및 정치적 권리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갈등을 벌여 왔다. 가령 DR콩고 전쟁 기간 중 벌어진 헤마족과 렌두족 간 분쟁으로 1999년-2007년 사이 5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양측은 2017년 말과 2018년 초 공격을 주고받으며 사망자 수백 명과 피난민 수만 명을 발생시켰으나, 이후 지금까지는 소강상태를 보여 왔다. 이투리주 지역구 의원인 바구마(Pascal Kakoraki Baguma)는 이번 폭력사태가 지난주 월요일 4명의 렌두족 사업가가 살해당하는 사건으로 촉발됐다고 말했다. 렌두족 측에서 해당 살인사건을 헤마족의 소행으로 보고 보복에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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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말리아에 28년 만에 USAID 상주사무소 재개설 (VOA, 6.17.)
미국은 1991년 1월 5일 철수했던 미국국제개발처(USAID) 소말리아 상주사무소를 28년 만에 다시 열기로 했다. 미국은 소말리아와 공식 단교한 적은 없으나 1980년대에 발발한 내전으로 1991년 중앙정부가 붕괴하며 1991년 소말리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바 있다. 17일(월) USAID는 상주사무소 재개설 소식을 전하는 한편, 소말리아에 1억8,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소말리아는 분쟁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바, 해당 지원액은 치명적인 식량안보 및 심각한 영양실조 문제 완화 및 안전한 수자원과 응급의료서비스 제공 등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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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우간다 확산불구 DR콩고 에볼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지정 않기로 (CBS, 6.14.)
14일(금)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우간다로의 확산사례가 발견된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사태가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global health emergency)’로 지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에볼라 사태 평가를 위해 세 번째로 개최된 전문가위원회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비상사태 선포 요건을 충족했다고 봤으나 다수는 ‘DR콩고 내에서의 공중보건 비상사태’라고 평가했다. 프레벤 아비츨란드 WHO 전문가위원회 위원장대리는 위원회가 WHO 및 에볼라에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사태를 멈추는 데 필요한 규모의 원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매우 실망했다며 공여자들에게 규모 확대를 촉구했다. 지난 13일(목) WHO는 DR콩고 에볼라 신규 발생건수 가운데 절반가량의 감염 원천을 추적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국제보건전문가 알렉산드라 펠란 박사는 DR콩고 에볼라 사태가 우간다로의 확산 이전에 이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발령요건을 충족한 지 오래라며, WHO의 결정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2014-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사상 최악의 에볼라 사태에서도 라이베리아·기니·시에라리온에 미칠 사회경제적 영향을 우려해 WHO가 국제 비상사태 선언을 주저했음이 나중에 WHO 내부문건에서 드러난 바 있다. 펠란 박사는 “해당 국가들이 이러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WHO가 견지해야 할 기준은 공중보건과 국제적 확산 위험성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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