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7일(금) 아프리카 소식
2019년 6월 7일 (금) | 2019-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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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2019 아프리카주간(Africa Week) 행사 안내 (일시: 6.12. - 6.15.) [바로가기]
- 2019 아프리카주간(Africa Week) 비즈니스 세미나 "아프리카의 지역통합과 4차 산업혁명" (일시: 6.13. 14:00)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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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외교 - 아프리카연합, 민정이양 요구하며 수단 회원국 자격 정지 (VOA, 6.6.)
- 알제리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준비 위한 포괄적 대화 개최 요청 (Reuters, 6.7.)
- 리비아 동부 군벌 LNA, 유일하게 가동 중인 트리폴리 공항에 공습 실시 (Reuters, 6.7.)
- 아프리카연합, 스파이 혐의 이후 화웨이와 협력관계 재개 (VOA, 6.6.)
2. 경제·통상 - 케냐 농민들, 면화 제조공정 부산물 활용 바이오연료로 가뭄 문제에 맞서 (Reuters, 6.6.)
- 나이지리아 석유 규제당국, 6개 광구 면허 취소 (Reuters, 6.6.)
- 에티오피아, 관행 깨고 젊은 기술관료들 기용해 개혁 가속 (Financial Times, 6.5.)
- 케냐 라무 세계문화유산 인근에 중국 석탄화력발전소 계획… 논란 불거져 (BBC, 6.5.)
- 세네갈 대통령, “BP社 가스광구 계약 관련 진실 규명할 것” (Reuters, 6.6.)
3. 사회·문화
- AI·블록체인 기술, 2,000억 달러 규모 가짜약 유통 근절에 기여 (The Guardian,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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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민정이양 요구하며 수단 회원국 자격 정지 (VOA, 6.6.)
6일(목) 아프리카연합(AU) 평화안보위원회는 수단에서 민정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수단의 모든 AU 활동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 수단 시위 지도부는 수도 카르툼(Khartoum)에서 발생한 시위 유혈진압 이후 군사과도위원회(TMC)의 회담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며 협상을 거부했다. 목격자들은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이 진압의 주체라고 비난했다. 시위대 측 의사들은 유혈진압 사망자가 5일(수) 10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힌 반면, 수단 보건부는 희생자가 46명을 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의사들은 4일(화) 진압 희생자들의 시신 40구를 나일강에서 건져냈다며 RSF가 시신들을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 시위대 유혈진압의 주범으로 여겨지는 신속지원군(Rapid Support Forces)은 수단 다르푸르 학살을 주도한 잔자위드(Janjaweed) 민병대에서 파생된 준군사조직이다. TMC 부의장인 다갈로(Mohamed Hamdan “Hemeti” Dagalo)가 이끌고 있다. TMC 의장은 알부르한(Abdel Fattah al-Burhan)이지만, 서구 외교관들과의 협상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은 다갈로로, 현재 수단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다갈로는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의 지지를 받고 있다. (관련 기사)
※ 연관기사
- 수단 군정, 대선 앞당겨 실시 발표… 군부 권력장악 우려 야기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5일자 뉴스) - 수단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최소 35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4일자 뉴스) - 수단 시위대, 화요일부터 총파업 예고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7일자 뉴스) - 수단 과도기 회담 교착상태… 시위대, 전국 총파업 촉구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2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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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준비 위한 포괄적 대화 개최 요청 (Reuters, 6.7.)
6일(목) 벤살라(Abdelkader Bensalah) 알제리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영 TV 연설을 통해 모든 정당에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한 포괄적 대화를 열자고 요청했다. 다만 구체적인 일시는 제시하지 않았다. 2일(일) 알제리 헌법위원회는 후보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7월 4일로 예정됐던 대선을 취소했다. 이로 인해 정치적 과도기가 연장됐으며 반정부 시위대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시위대는 벤살라 권한대행 퇴진과 정·재계 및 군부 엘리트 집권층의 권력독점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를 7일(금)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 연관기사
- 알제리, 7월 예정됐던 대통령선거 연기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6월 3일자 뉴스) - 알제리 반정부시위 지속됨에 따라 헌법위원장 사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17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전격 사퇴, 그 이후는?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5일자 뉴스) -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 전격 사임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4월 3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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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 군벌 LNA, 유일하게 가동 중인 트리폴리 공항에 공습 실시 (Reuters, 6.7.)
6일(목) 리비아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은 수도 트리폴리(Tripoli)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미티가(Mitiga) 공항에 이틀밤째 공습을 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LNA는 트리폴리 점령을 위해 국제사회가 승인한 트리폴리 소재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두 달째 교전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남부 교외 방어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교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미티가 공항의 민항기 운항을 계속돼 왔다. LNA는 목요일 밤늦게 미티가 공항의 군사구역을 공격했으며 “터키 항공기”가 목표였다고 밝혔지만, 그 이상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의 지지를 받고 있는 LNA는 터키가 GNA측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 연관기사
- 리비아 동부 군벌 하프타르 사령관, 트리폴리 내 민병대 철수 때까지 공격 계속 표명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7일자 뉴스) - 리비아 동부 군벌 사령관, 佛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휴전 요청 거절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23일자 뉴스) - 佛 마크롱 대통령과 리비아 군벌 하프타르 사령관 내주 중 회담 예정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7일자 뉴스) - 佛 마크롱 대통령, 리비아 군벌 하프타르 사령관과 회동 용의 표명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5월 15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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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스파이 혐의 이후 화웨이와 협력관계 재개 (VOA, 6.6.)
작년 초, 중국이 5년간 아프리카연합(AU)을 도청해 왔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있었다. 매일 밤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 소재 AU 본부 컴퓨터에서 자료들이 중국이 관할하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들로 흘러나갔다는 것이다. 논쟁의 중심에는 중국 거대 기술기업 화웨이가 있었다. 화웨이는 AU본부에 장비를 공급하고 서버를 설정했으며 AU 직원들을 훈련시켰다. 하지만 AU 지도자들은 화웨이에 대한 국제적이 비판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 화웨이와의 관계 강화를 결정했다. 정확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그리고 중국 정부가 어떤 점에서 해당 정보들이 가치 있다고 판단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의혹 자체는 화웨이에 대한 다른 여러 비판 패턴에 부합한다. 2012년 미국은 화웨이가 장비에 백도어를 심었다며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봉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안보를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기관·기업 목록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려 미국과의 무역을 제한하고 나섰다. 국제적 비판이 심화되는 와중, 화웨이는 지난주 AU와 광대역망·클라우드 컴퓨팅·5G·인공지능 분야 등 광범위한 기술 관련 협력관계를 확장해 나가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화웨이는 1990년대 말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아프리카 10여개국의 이동통신망 구축을 지원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아프리카 이동통신 인프라 가운데 다수를 건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프리카 2G·3G망 대부분, 4G망 절반을 화웨이가 건설한 것으로 여겨진다. 화웨이는 아프리카에서 5G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미중간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들도 아프리카 내 연구개발 계획에 진출 중이어서,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은 어느 편을 들 것인가라는 선택의 기로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안보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지만, AI와 머신러닝 등 기술이 권위주의 정권의 억압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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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농민들, 면화 제조공정 부산물 활용 바이오연료로 가뭄 문제에 맞서 (Reuters, 6.6.)
가뭄으로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냐 농민들이 면화 제조공정 부산물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생목화솜과 씨앗을 분리하며 나온 목화씨에서 바이오연료를 추출해 관개펌프를 돌리는 것이다. 일반 디젤유보다 효율이 좋으면서도 가격은 디젤 대비 리터당 20케냐실링(20센트)가량 더 저렴한 80실링이다. 또한 부산물에서 추출하기에 삼림파괴·공동체 퇴거·식량작물 재배 잠식 문제를 일으키는 옥수수·사탕수수·콩·유채·자트로파 등 다른 바이오연료 작물들과 같은 문제를 겪지 않아도 된다. 케냐 동부 키투이(Kitui)현의 자이나그로 산업(Zainagro Industries Ltd)은 2011년부터 목화씨 바이오연료를 생산해 조면공장 가동에 이용해왔으며 최근에는 자사의 트럭 운행은 물론 유엔에 판매해 유엔 소속 버스를 운행하는 데도 쓰이고 있다. 지금까지 키투이현 농민 1,200명 이상이 바이오디젤 관개펌프 설치를 위해 투자했다. 현재 동아프리카 지역은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를 겪고 있다. 식량구호를 필요로 하는 케냐 사람들의 수는 지난 3월, 이전 8개월에 걸쳐 70% 증가한 110만 명을 기록했다. 케냐 47개 현의 절반 가량이 심각한 가뭄 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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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석유 규제당국, 6개 광구 면허 취소 (Reuters, 6.6.)
6일(목) 나이지리아 석유자원부는 공고를 통해 오랜 부채(legacy debts)를 이유로 6개 석유광구의 면허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것이 대통령령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조세 및 로열티 수입 확보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석유업계는 나이지리아가 개발이 부진한 광구의 면허 취소에 점점 더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취소된 면허는 5개 시추광구(OML98, OML120·121, OML108, OML110) 및 1개 탐사광구(OPL206)다. 규모나 가치 등 해당 광구들의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통령 대변인 및 석유부 대변인도 논평 요구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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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관행 깨고 젊은 기술관료들 기용해 개혁 가속 (Financial Times, 6.5.)
아비(Abiy Ahmed) 에티오피아 총리는 국제적 경험을 갖춘 젊은 기술관료들을 중요한 경제 관련 직위에 기용해 국가통제가 강력했던 경제부문을 민간자본이 이끄는 자유경쟁시장으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민간자산운용사를 경영자 출신인 에요브(Eyob Tolina) 재무부 부장관(state minister), 세계은행 출신으로 현재 38세의 아베베(Abebe Abebayehu) 투자청장, 그리고 마모(Mamo Mihretu) 총리보좌관이 이 흐름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2016-17년 일자리 창출보다 인프라 개발을 중시하는 경제정책을 펴다 일자리 부족에 항의하는 수천 명 규모의 시위를 겪은 바 있다. 또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면서 부채가 빠르게 늘어났다. 이에 아비 총리는 모든 비양허성 차관 도입을 중단했다. 에요브 부장관은 투자유치 첫 단계로 에티오텔레콤 등 국영회사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티오텔레콤 민영화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에요브 부장관은 25개국 규제당국에 대한 상세한 시장조사 등을 통해 에티오피아에 가장 알맞은 모델을 찾아 왔다며 완전한 과정은 한 달 이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베 투자청장은 지금까지 국가성장을 국가 투자가 주도해왔지만 이제는 수출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부문에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에너지·철도·산업단지·물류부문 관련 조사를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1992년 이래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해 최소 1억5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1억9,0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창출이 에티오피아의 지상과제가 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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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라무 세계문화유산 인근에 중국 석탄화력발전소 계획… 논란 불거져 (BBC, 6.5.)
케냐 활동가들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이해 케냐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했다. 케냐는 현재 전력생산량의 3분의 2 이상을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탄소배출량을 3분의 1가량 줄이기로 약속한 바 있다. 게다가 현재 전력생산 잉여분도 많다. 그러나 중국 업체 및 차관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인 라무 섬 마을 인근에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가동되면 해당 발전소 한 곳에서만 현재 케냐 연간 탄소배출량의 7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케냐는 석탄을 수입해야 한다. 해당 발전소는 32개 컨테이너 선석, 석유터미널, 도로 및 철도망과 ‘리조트 시티’를 갖출 225억 달러 규모 ‘라무항 종합개발사업(LAPSSET)’의 일환으로 지어지고 있다. 700년간 어업과 교역에 종사해온 라무 마을 주민들은 공사 이래 어류 산란지가 파괴돼 어획량이 급감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보고 있다. 2017년 5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주석과 만난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이 해당 발전소 건립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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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대통령, “BP社 가스광구 계약 관련 진실 규명할 것” (Reuters, 6.6.)
5일(수) 살(Macky Sall) 세네갈 대통령은 자신의 형제 알리우 살(Aliou Sall)이 영국 거대 석유회사 BP가 운영하는 2개 주요 해상광구와 관련된 사기에 연루됐다는 보도에 관해, 정부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발표된 정부 성명은 BBC의 해당 보도가 편향됐으며 심각하게 틀린 혐의들로 점철됐다고 묘사했다. BBC는 BP가 Timis Corporation에 2개 광구 로열티 명목으로 100억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BBC는 서류검토 결과 Timis가 대통령 형제가 운영하는 회사에 25만 달러의 자금을 비밀리에 지불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세네갈에서 사상 처음으로 석유와 가스가 채굴되기 시작하기 전, 대통령의 거듭된 부패 일소 서약에도 불구하고 발생해 세네갈의 에너지 계획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편 야당 지도자 손코(Ousmane Sonko)는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한 응답으로 시민들에게 대규모 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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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블록체인 기술, 2,000억 달러 규모 가짜약 유통 근절에 기여 (The Guardian, 6.5.)
아프리카 대륙은 가짜약의 광범위한 유통으로 고통받고 있다. 말라리아 가짜약과 가짜 항생제로 인해 질병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진짜 약품에 대한 세균 내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법 집행과 입법, 강력한 의약품 규정, 잘 훈련된 보건전문인력 등 어느 한 부문에 국한되지 않는 종합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한다. 가짜약 문제 관련 인식제고를 도모하고자 2010년 출범한 캠페인 단체인 ‘Fight the Fakes’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RxAll과 같은 몇몇 스타트업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 유통과정 추적 및 약품 정보제공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RxAll은 작년 10월 서비스 출범 이래 가나·캄보디아·케냐·미얀마 등지로도 진출했으며, 나이지리아 식품의약품청 관계자들도 사용법 훈련을 받고 있다. RxAll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인 알롱게(Adebayo Alonge)는 스스로도 15세 때 천식 가짜약을 먹고 죽을 고비를 간신히 넘기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 이를 계기로 약사가 되었다. 영국 데이터기업 파마트러스트(FarmaTrust)의 CEO 라자 샤리프도 친척이 가짜약으로 고생한 것을 지켜본 경험으로 말미암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FarmaTrust는 유통망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추적, 유통과정 중간에 섞여들기 마련인 가짜약을 걸러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나의 엠페디그리(mPedigree)는 보다 간단한 접근방식을 취한다. 제조단계에 일련번호를 스크래치카드 형식으로 삽입해 소비자가 약을 사용하기 전 데이터베이스 기록과 일련번호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엠페디그리는 나이지리아·가나·케냐·인도에 진출했으며 식품유통망 분야로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들 노력으로 나이지리아 의약품 부문에서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던 가짜약 규모가 최근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8년 아프리카연합(AU)은 아프리카의약품청(African Medicines Agency) 설립에 만장일치로 찬성해 대륙 차원의 의약품 관련 규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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